나치의 히틀러 복제 프로젝트 -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 도서 review


스포일러 있습니다



제  목 :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
지은이 : 아이라 레빈
옮긴이 : 김효설
펴낸 날 : 2008년 10월 8일
펴낸 곳 : 웅진 씽크빅
줄거리 : 1974년 9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나치 친위대의 잔당들이 모여 만든 단체 '카메라덴베르크'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비밀스런 모임을 가진다. 모임의 좌장은 아우슈비츠에서 생체실험을 주도했던 히틀러 광신자 맹겔레 박사. 그는 전직 친위대원 6명을 모아놓고 세계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60대 중반의 남자 94명을 죽이라고 지시하는데….

나치 전범을 쫓던 유대계 미국인 청년 배리는 이 정보를  나치 사냥꾼 리베르만에게 전달하려다 발각되어 살해되고 
뭔가 심상찮은 일이 진행 중임을 직감한 리베르만은 끈기 있게 그들의 음모와 비밀을 파헤쳐 나간다. 
세계 이곳저곳에서 죽은 이들의 공통점을 찾던 리베르만은 그들 모두 공무원 출신이고 나이차가 많은 아내와 아들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 모든 생활 배경은 아돌프 히틀러의 유년시절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결국 히틀러의 유전자로 복제된 아이들이 세계 94가정에 입양되어 히틀러와 동일한 유년시절을 보내게 한 후
다시 총통으로 부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맹겔레의 프로젝트라는 것을 밝혀낸다

리베르만이 자신의 계획을 밝혀낸 것을 알아낸 멩겔레는 입양된 가정에 매복하여 리베르만과 마주치게 되는데....

역시 UFO와 함께 히틀러야말로 전 세계 음모론자들과 스릴러 매니아들이 결코 끊을 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소재입니다.
얼마 전 장용민 작가의 귀신나방도 리뷰했는데 그 작품도 히틀러가 뇌 이식수술로 다시 태어나 자본주의 접수해 결국
세계정복이라는 프로젝트를 재 가동한다는 스토리였는데 이 작품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이 작품이 히틀러를 소재한 한 그렇고 그런 음모론자의 스릴러가 아니라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것은 작품 자체의 짜임새와 함께
70년대에(1976년) 씌여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인간 복제라는 것을 주요 소재로 삼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 당시에 벌써 클론을 소재로 한 작품을 쓰리란 예상을 못 했기도 하였거니와 히틀러를 복제한다는 가상이 매우 
그럴 듯하였다는 점도 이 작품에 대한 호평에 큰 몫을 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실제인물인 멩겔레를 등장시켜 마치 실제로 나치가 이런 프로젝트를 수행했을 것만 같은 현실감을 주는 것이 
더욱더 이 작품을 빛나게 합니다.
물론 작품이 발간된 지 오래되어 스피디함이나 기타 몰입도가 좀 아쉬운 점은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릴러로서의 이 작품의 매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작가인 아이라 레빈은 이름만 들으면 여자작가인 것 같지만 군인 출신의 작가로
로즈마리의 아기와 스테포드 와이프, 슬리버 등과 같은 스릴러 소설과 극본을 써 온 작가입니다.
소설로는 총 7편의 작품을 남겼다고 하는데요 그 중 로즈마리의 아기라는 작품은 어릴 때부터 들어는 왔지만 
공포물은 저와 맞질 않아 의도적으로 접하질 않았고 스테포드 와이프도 아직 읽거나 영화로도 보질 않았습니다만
단 슬리버란 작품은 샤론 스톤이 워낙 유명하던 시절에 참여한 작품이라 봤던 기억이 있네요

이 작품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도 그레고리 펙과 로렌스 올리비에 주연으로 영화화되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시대가 흘렀지만 걸작의 클래스는 역시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스포일러를 너무 밝혀서 죄송하긴 한데....읽으시길 추천합니다


초반은 장대했으나 종반은 미약해진 - 그림자 소녀 도서 review

제  목 : 그림자 소녀
지은이 : 미셸 뷔시
옮긴이 : 임명주
펴낸 곳 : 달콤한 책
펴낸 일 : 2014년 7월 28
줄거리 :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기적처럼 생존한 아기는 누구인가? 
18년 후, 그의 뒤를 쫓던 탐정만이 여아의 진실을 알게 되지만 그 대가는 죽음뿐.
그녀는 과연 리즈로즈인가? 에밀리인가? 전원이 사망한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3개월 된 아기만 살아남는다. 아기는 부유하고 명망 높은 집의 손녀이거나 가난한 집안의 손녀. DNA 검사가 전무하던 시절, 두 집안은 언론이 '잠자리'라고 이름 붙인 이 아기의 핏줄을 증명하려 하는데······.
부유한 집안의 의뢰를 받아 18년 간 이 사건을 조사하던 탐정은 결국 사건의 실마리를 발견하지만 그 직후 살해당한다. 남은 건 
그동안 자신의 조사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방대한 양의 노트뿐. 파리에서 디에프 지방까지, 파리 교외인 발드마른에서 공포의 
산이 있는 쥐라 산맥까지, 독자는 모든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고 그 여정을 숨가쁘게 목도한다. 운명을 만든 건 
우발적인 사건들과 우연의 일치인가? 아니면 처음부터 이 비극을 주도한 누군가의 음모인가?


밀실 트릭도 아니고 서술 트릭도 아니고 그야말로 작가가 '약을 잘 팝니다' 
작품 초반부터 중반까지 독자를 밀어부치는 힘이 대단하더군요
정말 긴장감과 몰입도가 매우 높습니다.

기본적으로 비행기 사고에서 생존한 아기가 과연 어느 가족의 아기인지가 줄거리의 큰 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간 중간에 비행기 사고에 무슨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닌가 또 작품 초반에 자살을 결심하다가 살해된 것으로
묘사된 탐정의 죽음에 숨겨진 음모는 없는것인가 하며 계속 새로운 의혹으로 독자의 시선을 붙잡아 놓습니다.
이 모든 음모가 작품 종반에 밝혀지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려야하는데...
실제로는 작가가 중간 중간 뿌려놓은 음모와 내막이 실제로는 별것이 아니고 줄거리의 큰 축인 아이의 출생 배경에
대한 실체만 밝혀지면서 용두사미가 된 느낌입니다.
차라리 아기의 출생에 대한 미스터리에만 집중했다면 작품 후반부에 느껴지는 독자의 허무함은 좀 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품은 생존한 아기의 오빠의 시점 또 그 오빠가 읽게되는 탐정의 수기에 담긴 탐정의 시점 이렇게 두 시점으로
묘사가 이뤄지는데 이러한 구성은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긴장감을 고조하는데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작품 초반부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였는지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리진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아주 형편없는 작품은
아니었고 조만간 작가의 미셸 뷔시의 또 다른 작품을 읽어볼 계획입니다.

오랜만에 접하는 프랑스의 스릴러 소설이었는데요 역시 미국 스릴러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있더군요

만약 이 작품을 영화한 한다면 영상미는 좋을 듯 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작품의 배경이 터키와 프랑스 지방 도시 등
다양하게 옮겨다녀 볼거리 하나는 확실하게 제공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이코 패스의 생존역투 - 스켈리튼 키 도서 review

제  목 : 스켈리튼 키
지은이 : 미치오 슈스케
옮긴이 : 최고은
펴낸 곳 : 검은숲
펴낸 일 : 2019년 5월 28일
줄거리 : 조야는 특종을 쫓는 잡지기자 마토무라를 대신해 유명인의 뒤를 밟아 몰래 사진을 찍는 일로 먹고산다.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도 두려움을 느낀 적이 없는 그가 평범하게 살기 위해서는 그 일과 마토무라가 조야 대신 구입해주는 
‘심박수를 올리는 부작용이 있는’ 항우울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보육원에서 자란 조야는 아이의 장난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끔찍한 사고를 일으키곤 했는데, 같은 원생인 히카리를 통해 ‘일반인에 비해 심박수가 낮고 땀을 흘리지 않으며 공포를 느낀 적 
없는’ 자신이 사이코패스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보육원을 나오던 날, 조야의 어머니가 보육원 원장과 같은 시설에서 자랐으며 
강도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듣는다. 존재조차 몰랐던 어머니의 죽음. 그러나 조야는 어머니에 대한 슬픔이나 강도를 향한 
복수심보다는 달라졌을지도 모를 또 하나의 인생을 빼앗아간 강도에게 극도의 분노를 느낀다. 
이러던 와중 같은 보육원 출신인 '우동'의 아버지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범인임을 알게 되고 주변에서 차례로 살인사건이
벌이지는데...

일단 길지가 않습니다.
여행이나 출장 기타 이동 중에 읽기에 아주 딱 좋을 두께의 책입니다
초반부터 독자의 시선을 잡아두는 몰입감도 좋아서 그야말로 킬링타임용으로는 제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가인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 중 제가 읽은 것은 '까마귀의 둥지'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뭐랄까 처음에는 스릴러풍으로 시작하지만 끝에는 일본 특유의 훈훈함으로 끝나는 작품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이 작품은 나중에 '아베 히로시' 주연으로 영화화도 되었는데 저는 보질 못했네요

주인공이 본인 스스로를 '사이코 패스'로 인지하고 있고 극중 또 다른 사이코 패스가 등장하는 것은 마치 영화
'더 팬'을 연상시킬 정도로 으스스하기도 하는데요
곧바로 '서술 트릭'임이 밝혀지면서 급격하게 긴장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주인공인 '조야'가 살인범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쌍둥이 형이 범인이었다는 설정이죠
제가 이런 류의 책을 많이 봐서인지 아니면 이 작품의 '서술 트릭'이 좀 약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별로 감흥이 없었습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나마 길지 않은 책이라 수월하게 끝까지 읽기는 했습니다만
분량이라도 길었다면 매우 지겨울 뻔했습니다.

기존의 '서술 트릭'에 관한 스릴러를 아직 접하지 않은 독자라면 어쩌면 흥미를 가지 실지도 모르니 혹평은 못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게 있어 최고의 서술 트릭은 '벚꽃이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 하네'(우타노 쇼고) 입니다.


아날로그 방식의 이단 헌트(Ethan Hunt) - 마타레즈 서클 도서 review


제  목 : 마타레즈 서클 1, 2 권
지은이 : 로버트 러들럼
옮긴이 : 김양희
펴낸 곳 : 노블마인
펴낸 일 : 2011년 11월 11일
줄거리 : 크리스마스이브 사창가를 찾은 미국 합참의장이 끔찍하게 살해되는 장면으로 막을 연다. 뒤이어 소련의 일류 
핵물리학자가 그의 집에 찾아온 손님들과 함께 암살된다. 국가의 이해관계와 무관한 곳에서 일어난 살인에 냉전시대의 국제사회는 술렁이고, 유력한 용의자 몇 사람의 이름이 양국 정상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그중 하나인 소련의 KGB 요원 바실리 탈레니예코프는 죽어가는 옛 스승의 침상에 불려가 세계 곳곳에서 테러와 암살을 주도하는 수수께끼의 조직 마타레즈에 대해 듣는다. 마타레즈의 정체와 의도를 밝혀내기 위해 탈레니예코프는 미국의 정보원 브랜던 스코필드와 손을 잡아야 한다. 문제는 그들이 서로를 증오한다는 점. 가족을 살해당한 원한을 가슴 한구석에 묻은 채 힘을 합친 두 사람은 세계를 장악하려고 하는 마타레즈의 가공할 실체에 
접근한다. 가슴에 푸른 원을 새긴 마타레즈 단원들이 그들을 추적하고 자국 정부로부터도 압박을 받는 가운데, 스코필드는 
신비로운 여인 안토니아와 사랑에 빠지고 탈레니예코프는 마타레즈의 손에 소중한 사람들을 하나 둘 잃는다. 슬픔과 분노, 희망과 불안을 끌어안은 채 미국과 소련이 낳은 최고의 두 스파이는 충격적인 진실을 향해 질주한다.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이룬 '본' 시리즈의 작가인 로버트 러들럼의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에 발간되었지만 실제 발간된 연도를 보니 1979년이더군요
그야말로 냉전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였습니다.
시작은 미국과 소련이 냉전시대 서로를 견제하려는 첩보 작전을 실행하는 듯하지만 알고 보니 전 세계의 정부를 전복시켜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려는 악인 집단이 있었다는....어떻게 보면 흔한 (007의 스펙터, 킹스맨의 발렌타인, 미션 임파서블의
신디케이트 등) 구조입니다.

작품의 초반에는 몰입도가 좋았지만 후반으로 흘러갈수록 점점 더 집중하기가 어려웠는데요
저는 솔직히 번역하시는 분의 문장이 그야말로 번역체였기 때문이었다고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분들의 매우 호평을 하신 분들도 있기에 제 생각이 맞는지는 저도 확신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렸지만 저는 읽는 내내 처음에 느꼈던 몰입도는 급속히 낮아졌고 그야말로 끝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읽어서 큰 감상이 없습니다.
더구나 이 작품의 빌런인 마타레즈 클럽이 너무 전지전능한 조직으로 나와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것도 제가 이 작품에
몰입하지 못한 이유였습니다.

웬만하면 첩보 스릴러는 매우 흥미롭게 읽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러질 못해 이 포스팅을 해야 하나도 잠시 망설였지만
어차피 제가 읽었던 책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하는 블로그라 일단은 이렇게나마 글을 적어 봅니다.

그나마 흥미로웠던 점은 조직에서 버림받아 자신의 누명을 벗으려는 미국과 소련의 베테랑 첩보원의 모습은
우리가 그동안 보아왔던 미션 임파서블의 이단 헌트(톰 크루즈)의 모습을 연상시켰는데요
배경이 70년대이니까 현란한 첩보 장비보다는 편지나 미행, 변장 등 아날로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도구들을 사용하는 
모습이 소소한 재미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작품 후반에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미 대통령 후보가 한국전 참전 경력이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기는 했습니다.

제게 있어 첩보 스릴러는 아직까진 미치랩 시리즈이군요



살인 누명을 뒤집어 쓴 변호사 - 파묻힌 거짓말 도서 review

제  목 : 파묻힌 거짓말
지은이 : 크리스티나 올손
옮긴이 : 장여정
펴낸곳 : 북레시피
펴낸일 : 2019년 3월 21일
줄거리 : 주인공인 마틴 베너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여자를 꼬여낼 수 있는 바람둥이 변호사지만 알고 보면 가족들 모두가 
책임을 회피한, 죽은 여동생(아버지가 다른)의 어린 딸아이를 맡아 키우는 가슴 따뜻한 남자이기도 하다. 어느 날 갑자기 낯선
남자(바비)가 찾아와 자신의 여동생(사라 텔)이 피의자로 몰려 결국 자살하고 이 사건은 종결되었지만 실은 
이 사건에 의심쩍은 부분이 많다며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 처음에는 흘려들었지만 차츰 사건을 파악할수록 
자살한 사라 텔이 범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은 커지고 급기야 사건과 관련된 피의자의 친구인 제시
그리고 오빠인 바비가 마틴 베너의 차량에 의해 사망한 것 같은 정황도 드러나면서 마틴이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의심받게 된다.
사건을 추적하다가 미국의 휴스턴을 찾아간 마틴 베너는 죽은 사라 텔이  매춘조직에 관련되어 있었음을 알게 되고
이른바 '루시퍼'라 불리는 범죄 조직의 보스를 밝히는데 온 힘을 쏟는다.
한편 스웨덴에 남겨 놓고 온 조카 딸이 납치되는 상황이 생기고 벼랑 끝까지 몰린 마틴 베너는 사건의 해결을 위해
온몸을 던지는데....

북유럽에서 온 스릴러라고 하면 이제껏 밀레니엄 시리즈의 스티그 라르손(스웨덴), 
해리 홀레 시리즈의 요 네스뵈(노르웨이) 정도였는데 스웨덴의 크리스티나 올손이라는 작가를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사전에 아무 정보 없이 단지 이 작품이 스릴러라는 정도만으로 시작했는데
아...이 작품 몰입도가 무시무시합니다
미국과 스웨덴에서 벌어진 5건의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여자가 아버지 병문안을 이유로 잠시 외출을 허락 
받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맙니다.
본인의 자백도 있고 또 집에서 살인자만이 보유할 수 있는 증거도 나와 유력한 용의자로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었으나
자살함으로써 사건은 종결되고 이내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 가는데...그의 친 오빠 그리고 그녀의 친구만이 
이 사건에 모순점이 있음을 주장하고 결국 마틴 베너가 이 사건을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되죠

사건을 다시 조사하면서 이쁘고 순진한 줄로만 알았던 사라 텔이 폭력, 매춘 그리고 약으로 얼룩진 삶을 살았던 것을
알게 되고 친구인 제시도 루시퍼라는 거악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라 텔 사건을 이용하였음을 알게 됩니다
더구나 사건 의뢰자였던 바비마저 진짜 오빠가 아니고 진짜 오빠는 자신의 포르쉐에 의해 살해되었음을 알게 되면서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게 됩니다.
작품의 절정은 마틴 베너가 첫 번째와 두 번째 사건이 벌어진 미국 휴스턴에서 알게 된 루시퍼란 존재가 
누군인가를 알게 되고 조카 딸이 납치되면서부터인데요 
저는 이 대목에서부터 뭔가 이상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분명 작가가 벌려놓은 것들이 많아 수습을 해야 하는데 페이지 수가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전혀
작품이 결말로 나간다는 느낌이 안 들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이 작품이 끝난다면 예전 한때 - 정확히는 영화 '용가리' 때 - 유행했던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허무한 결말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건 그야말로 저의 기우였는데요 그 이유는 이 책이 끝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마틴 베너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서 여러 번 포스팅했던 시리즈들이 있는데요 
이를테면 '해리 보슈' 시리즈라든지 리 차일드의 '잭 리처'시리즈 아니면 간간이 언급했던 빈스 플린의 '미치 랩' 시리즈
등입니다
이런 시리즈는 주인공과 그 주변인들은 시리즈마다 등장하면서 연속성을 이어가나 각각의 작품마다 각각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구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책을 완독하기 전에 저는 이 작품이 시리즈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는데 이는 전적으로 출판사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한 권으로 다 담지 못할 분량이라 여러 권으로 나눠냈다고 하더라도 출판사는 미리 독자에게 
이 책은 여기서 결말을 종결짓지 못한다는 점을 반드시 알려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꺼번에 시리즈를 다 출간했다면 더 좋았으리라는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고요

이 작품 자체로는 충분히 추천할만하지만 이런 식으로 발간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아쉽습니다
좋은 작품을 발간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생하셨지만 '북 레시피'라는 출판사는 이번에 실수를 하신 것 같고
반드시 다음번부터는 이런 식으로 발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책은 추천하지만 꼭 완결판이 나온 후에 한꺼번에 읽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다음 작품이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기다리기가 괴롭습니다

사족으로 이 작품은 중간중간에 주인공인 마틴 베너가 사건을 회상하며 기자와 인터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뭐 큰 흠을 잡을 것은 아니지만 굳이 이런 식의 구성이 꼭 필요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쩌면 이 구성도 완결편을 읽고 나면 이해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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