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이 아쉬운 스파이 물 - 팔리 들판에서 도서 review


제  목 : 팔리 들판에서
지은이 : 리스 보엔
옮긴이 : 정서진
펴낸 곳 : 피나스 아프리카에
펴낸 일 : 2021년 4월 1일
줄거리 : 웨스터햄 경이 조상 대대로 살아온 팔리 저택 영지와 그의 다섯 딸들에게 2차 세계대전이 닥쳤을 때, 
낙하산 강하에 실패한 한 군인이 저택 영지에 떨어져 죽음을 맞는다. 그의 군복과 소지품이 의혹을 불러일으켰고, 
MI5 정보원이자 웨스터햄 경 가족의 친구인 벤 크로스웰은 그 남자가 독일 스파이인지 알아내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그 임무는 그가 남몰래 연정을 품어 온 웨스터햄 경의 셋째 딸 패멀라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 암호 해독 기관인 블레츨리 파크에 취직한 패멀라에게는 자신만의 비밀이 있었다.
벤은 패멀라의 가족 중에 있을지도 모를 배신자와 스파이의 발자취를 좇다가 영국의 역사가 바뀔 뻔한 끔찍한 사실을 알아낸다. 
그는 패멀라의 도움을 받아 영국이 몰락하기 전에 그들을 막을 수 있을까?



2차 대전 중 영국 국내에서 낙하산 사고로 군인 한 명이 사망하게 됩니다
분명 영국 군복을 입고 있으나 부대 마크 등이 불분명하고 또 소속도 찾을 수 없는 신원 미상의 인물로 알려지면서
의구심이 일어나게 됩니다
마침 처칠 수상이 낙하산 사고가 난 인근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 불안은 더 커지면서  영국 방첩기관 요원 중 그 지역
출신이 사건의 진상을 밝혀 내기 위해 파견되고 동향인 또 다른 암호해독 요원도 투입되면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됩니다 

뭔가 긴박하고 스릴 넘치는 스파이물을 기대했지만 실은 그리 높은 긴장감을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포스팅한 코지 미스터리 장르처럼 전원을 배경으로 일상 속에서의 장르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더구나 남녀 두 주인공의 애정행각도 덧붙이면서 흥미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소개대로 역사 미스터리로서의 매력은 좀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2차 대전 당시 영국의 생활상이나 아직 남아있는
귀족계급의 권위 또는 의무 등의 묘사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첩보물로서의 매력은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같은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면서 영국 국내에서의 이야기를 다룬 첩보물 중 '바늘 구멍'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발간된 지 꽤 오래된 작품이지만 이 작품에 비하면 훨씬 높은 긴장감을 보장하는 아주 훌륭한 작품입니다


제임스 본드로 대표되는 화려한 스파이가 아닌 적의 정보를 빼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 실제로 만나본 적은 없지만 진짜 이런 식으로 일할 것만 같은 - 간첩을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는 작품으로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제 취향은 '팔리 들판에서' 보단 '바늘구멍'입니다


농촌 미스터리 -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도서 review


제 목 :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지은이 : 박연선
펴낸 곳 : 다산 북스
펴낸 일 : 2019년 4월 5일 (초판 10쇄)
줄거리 : 첩첩산중 두왕리, 일명 아홉모랑이 마을에 사는 강두용 옹은 막장 드라마를 보던 중 뒷목을 잡고 쓰러져 생을 마감한다. 구급차가 총알처럼 출발하면 뭐하나. 살아 있는 이도 숨이 넘어갈 때쯤 돼야 겨우 도착할 수 있는 첩첩산중의 마을 두왕리인 것을.
그렇게 아홉모랑이 강씨네는 장례를 치르게 되고, 효성 지극한 아들딸들은 시골집에 홀로 남을 팔십 노모가 걱정된다. 남편을 산에 묻고 돌아온 날 호박쌈을 한입 가득 욱여넣는 씩씩한 홍간난 여사 말이다. 아들딸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결정된 사항은, 홍간난 여사의 손녀이자 집안 최강 백수 강무순을 시골집에 낙오시키는 것이다.
다음 날 아침이 밝고 스무 명 넘게 북적대던 시골집의 아침은 한없이 고요하기만 하고, 그 고요함에 화들짝 놀란
낙오자 강무순이 마당으로 뛰쳐나오지만 무순을 반기는 건 할머니 홍간난 여사의 등짝뿐.

그렇게 강제적으로 시작된 동거 및 유배 생활에 하루 만에 지루해진 무순. 너무너무 심심한 나머지 마당에 묶여 있는
강아지 ‘공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가 ‘저 집에 개 끌고 돌아다니는 미친년이 산다’는 말을 듣는 동네에서 대체
무얼 하며 지낼 수 있을까. 수준 안 맞아서 나가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집 안에서 놀거리를 찾다가, 할아버지의 책장에서 
15년 전 자신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지도를 발견한다.

보물지도에 그려진 대로 경산 유씨 종택을 찾아가 보물상자를 파낸 무순. 보물상자와 마주한 순간, 무순을 좀도둑으로 오해한 
종갓집 외동아들 ‘꽃돌이’와도 맞닥뜨린다. 달리 보물지도가 아니라 꽃돌이가 보물이었구나, 싶은 순간 무순의 보물상자를 본 
꽃돌이의 표정이 굳어진다. 자신의 누나이자, 15년 전 실종된 경산 유씨 종갓집의 귀한 외동딸 유선희의 물건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15년 전, 당시 최장수 노인의 백수 잔치에 온 마을 사람들이 버스까지 대절해 온천으로 관광을 떠난다. 어른들끼리
목욕도 하고 술도 마시는 자리에 어린 것들을 데려가기 ‘뭐해서’ 온 동네 아이들을 마을에 남겨 놓고 떠났다.
흔히 말하는 ‘옆집 수저가 몇 쌍인지도 아는’ 가족 같은 시골 마을이었기에 별 걱정 없었다.

그날 밤 관광이 끝나고 돌아온 어른들. 마을이 텅 빈 사이, 네 명의 소녀들이 사라진 것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다.
당시 사라진 것은 유선희(16)뿐만 아니라, 삼거리 ‘허리 병신’네 둘째 딸 황부영(16), 발랑 까지긴 했어도 평범한
집안 딸이었던 유미숙(18), 목사님 막내딸 조예은(7) 모두 네 명이다. 나이도, 학교도, 출신 성분도 다른 소녀 넷이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경찰, 과학수사대, 심지어 무당도 포기한 전대미문의 ‘네 소녀 실종 사건’! 경찰의 추측대로 단순 가출일까?
아니라면 범인은 대체 누굴까? 자신의 딸이 외계로 갔다며 뒷산에서 매일 울부짖는 교회 사모님은 정녕 미친 것일까?


4차원의 최강 백수 강무순, 팔십 노인 홍간난 여사, 츤데레 꽃돌이. 이 얼렁뚱땅 탐정 트리오가 벌이는 황당무계한

탐정 놀이의 끝은 어디인가?! 박연선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과 유머가 뒤섞인 시선들을 따라가다 보면 사건보다 스산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전원일기 풍의 추리 소설이라고나 할까요?
홍보 문구 그대로 한국형 코지 미스터리 작품임은 확실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가는 소개대로 이미 여러편의 극본을 집필했던 프로작가로 일단 대사체로 이루어진 문장이 아주 맛깔나게
작품의 읽는 재미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아웅다웅하는 할머니와 백수 손녀의 대결은 예전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를 연상케 할 정도로
공수의 조화로움이 티키타카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코지 미스터리 장르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추리 소설로서의 긴장감은 그리 높지 않은데요
작가가 추리극에 처음 도전하다보니 정통 미스터리보다는 아무래도 작가의 장점을 살려 약간은 가벼운
코지 미스터리로 시작해 본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듭니다.


말이 나온김에 코지 미스터리에 대해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코지 미스터리는 추리 소설의 하위 장르로 경찰이나 탐정 등 프로페셔널 수사관이 주인공이 아닌
동네 할머니 (아가사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 시리즈) 서점 점장 등 일반 시민들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구성입니다
그렇기에 강력 사건은 없고 또 살인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잔혹함이 묘사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장르에 대척점이 있는 것으로는 하드 보일드라는 장르가 있는데요
하드 보일드의 경우 대체로 주인공이 남성 그것도 육체의 대결을 주저하지 않는 터프함을 매력으로 삼는 남성이며
도시의 비정함을 배경으로 강력 사건을 해결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코지 미스터리는 소프드 보일드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인 작품으로는.....위에 언급한 미스 마플 시리즈와 요새 케이블 티비에서 재방송되고 있는
제시카의 추리극장이 있습니다

제시카의 추리극장 (TV Series 1984-1996) - 포스터 — The Movie Database (TMDb)

다시 이 작품으로 돌아와서...
통통 튀는 대사와 서정적인 시골 마을 풍경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추리극으로서의 재미는 그리 높지 않은편이란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다만 작가의 문장력은 인정치 않을 수 없기에 혹시 정통 추리극을 집필하신 다면 그때는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싶긴
합니다

이 코지 장르는...역시 제 스타일은 아닌듯 하네요


초반의 긴장감과 몰입도에 비해 결말이... - 브링 미 백 도서 review


제  목 : 브링 미 백
지은이 : B.A. 패리스
옮긴이 : 황금진
펴낸 곳 : 아르테
펴낸 일 : 2019년 6월 5일
줄거리 : 12년 전 사라진 여자, 새로운 삶을 위협하는 알 수 없는 목소리
당신이 믿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게 만드는 압도적 반전 스릴러
첫눈에 반한 연인 핀과 레일라. 서로를 완벽한 연인이라고 생각하며 사랑하던 그들은 프랑스로 여행을 떠난다. 
도로변 주차장에서 핀이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 레일라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녀가 남긴 것은 늘 부적처럼 
지니고 다니던 작은 러시아 인형뿐. 적어도 핀이 경찰에 진술한 대로는 그렇다. 12년 후, 핀은 레일라의 언니 엘런과 
약혼한다. 레일라와는 녹갈색 눈동자 말고는 모든 것이 정반대인 그녀와는 레일라의 추모식에서 만나 가까워졌다. 
하지만 결혼식을 앞둔 어느 날, 경찰은 12년 전 실종된 레일라가 목격됐다는 제보를 전한다. 엘런조차 빨간색 머리를 한 
레일라를 봤다고 말하고, 그녀의 러시아 인형까지 집 앞에서 발견된다. 무엇보다 핀에게는 알 수 없는 메일이 
도착하자, 언젠가부터 핀은 그 메일에 온 신경을 쏟으며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모든 사람과 진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도.





작가인 B.A 패리스는 캐리어가 화려한 작가입니다.
이 작품이 발간된 기준으로 총 3권의 스릴러 소설을 발표했고 특히 데뷔작인 '비하인드 도어'는 평론가들로부터도
대중으로부터도 사랑을 받으면서 멋지게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하게 했죠

저는 이번에 이  작가의 작품을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역시나 명성에 걸맞게 작품 초반부터 긴장감과 몰입도가 상당했습니다

​영문도 알 수 없이 사라져 버린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남자 '핀'은 어쩌다 보니 사라진 여자친구의 언니와 새로운
인생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사라진 그녀 '레일라'로부터 연락이 오면서 평온하던 그의 삶이 혼란스러워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경찰 또는 스파이 아니면 밀리터리 장르와 다르게 이런 유의 이른바 '심리 스릴러'는 차근차근 조금씩 조금씩 독자의
긴장감을 조성하면서 몰입도를 높이고 작품 후반부에 반전으로 클라이맥스를 이루며 끝을 이루는 법이지요
이 작품도 여행 도중 사라진 여자친구라는 설정과 피해자인 줄만 알았던 남자 '핀'에게서 약간의 폭력 성향이 
있다는 복선 그리고 여자 친구의 언니와의 연인이라는 관계들이 작품 속 그 누구도 믿기 어렵게 하면서
더욱더 독자로 하여금 작품에 집중토록 합니다
작가의 이런 면은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치만 쌓아온 긴장감이 결말에 허무하게 부서짐을 느꼈는데요 스포일러라 밝힐 수는 없지만
과연 그런 설정이 마지막까지 몰입하고 있던 독자를 제대로 납득시킬 수 있었나 하는 면에서...저는 회의적입니다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살펴보니 저와는 다르게 매우 만족하는 분들도 계셨으니 어쩌면 취향의 차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작가의 능력을 낮춰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작품 중후반부까지 작가의 드리블(?)은 정말 현란하더군요
이 작품은 긴장감과 몰입도가 좋은 스릴러입니다. 확실히 반전도 있습니다
단 그 반전을 수용할 수 있다면 매우 만족하실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약간은 실망하실 수도 있겠네요

저는 그녀의 화려한 데뷔작인 '비하인드 도어'를 읽어 보고 싶습니다

오션스 일레븐 처럼 되고 싶었으나 ... - 러브 스틸러 도서 review


제  목 : 러브 스틸러
지은이 : 스탠 패리시
옮긴이 : 정윤희
펴낸 곳 : 위북
펴낸 일 : 2021년 3월 26일
줄거리 :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 카지노와 리조트들이 들어선 라스베이거스의 심장 스트립. 벌건 대낮에도 도박꾼, 
쇼핑객,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 거리마다 시시각각 소동과 사건이 벌어지는 이곳에서 밀려드는 신고에 쉴 틈 없이 
순찰을 하는 라스베이거스 경찰들. 윈 호텔과 연결된, 초호화 부티크들이 늘어선 에스플러네이드 쇼핑 아케이드에 
자리 잡은 명품 보석상 그라프. 사람들은 화려한 다이아몬드의 빛에 이끌려 매장 진열대 앞에서 넋을 잃는다.

그때 그라프 매장 앞에 라스베이거스의 불빛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두 대의 오토바이가 멈춘다. 헬멧을 쓰고 
미니 소총을 든 3인은 매장으로 당당히 들어와 보석이 들어 있는 금고로 향한다. 그날 아침 매장에는 무려 700만 달러
(80억 원)짜리 보험이 들어 있는 20캐럿 상당의 샴페인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도착했다. 중국 상하이의 개발업자가 
아내를 위해 준비한 선물. 강도들은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2천만 달러(230억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훔쳐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사라진다. 그 모든 장면은 한 10대 소년의 아이폰에 선명하게 찍혀 백주 대낮의 무장 강도 
동영상은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10대 시절부터 20년 넘게 절도 행각을 벌이면서 단 한 번도 붙잡히지 않은 알렉스. 한편 다이엔은 우연히 만나 호감을 가지게 된 알렉스가 ‘보석상 털이’ 동영상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알렉스와 칸쿤으로 휴가를 떠난 다이엔 앞에는 잊고 있었던 20년 전의 기억이 소환되면서 어마어마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게 된다.
친구를 따라갔다 우연히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평생 절도를 하며 살아온 알렉스는 이제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은
꿈을 꾼다. 하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그라프 털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알렉스와 다이엔에게는 일생일대의 
프로젝트가 들어오는데, 이번에는 보석이 아니라 사람을 훔치는 일이다.



케이퍼 무비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범죄 영화의 장르 중 하나로 무언가를 훔치거나 하는 것을 자세히 묘사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오션스 일레븐'이나 '도둑들' 등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위의 언급한 영화들과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절대로 잡히지 않은 도둑 알렉스가 은퇴를 결심했으나 그의 재능을 원한 누군가에게 협박을 받고
인생의 마지막 작업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런 스토리는 워낙 흔하기에 주로 이런 작품은 볼거리 위주로 구성이 되는데 여기서도 역시 라스베이거스나
칸쿤 등의 유명 도시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아니어서 이 배경 도시들의 임팩트는 그리 크다고 할 수 없지만 어쩌면 이 작품은 영화화를 위해 기획된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가 아닌 소설이기에 텍스트에서 느낄 수 있는 볼거리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짜임새 있는 구성과
기발한 반전을 기대했으나 이 작품은 제 기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영상화를 기획한 작품이라고 강력하게 추정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눈요기만큼은 확실히 제공할 것 같습니다

어딘가 아쉬운 걸크러시 - 마쉬왕의 딸 도서 review


제  목 : 마쉬왕의 딸
지은이 : 카렌 디온느
옮긴이 : 심연희
펴낸 곳 : 북폴리오
펴낸 일 : 2017년 10월 27일
줄거리 : 웅장한 대자연을 자랑하는 미국 미시간주 어퍼반도. 그곳에서 나고 자란 헬레나는 야생 열매로 만든 잼과 
젤리를 팔며 살아간다. 어느 날 제품을 배달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접한 라디오 뉴스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죄수가 교도관 두 명을 죽이고 탈옥했음을 전한다. 이제는 남편에게 자신의 과거를 밝혀야 한다고 다짐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 경찰이 헬레나를 찾아온다. 탈옥한 일급 범죄자는 다름 아닌 그녀의 아버지. 그녀는 살인범이자 
납치범인 아버지와 유괴 피해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무려 12년 동안 외딴 늪지대에 고립된 채 자랐다. 
늪에서 탈출해 꾸린 그녀의 새 삶은 아버지의 탈옥과 함께 망가진다. 그녀는 아버지가 자신의 두 딸을 노리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알아챈다. 상황을 바로잡을 방법은 유일하다. 헬레나는 아버지를 잡으러 나선다.






저는 미시간주를 가본 적은 없지만 미국의 대도시가 아닌 그야말로 대자연의 미국이 그려지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헬레나는 참으로 기구한 운명을 가진 여인인데요
어머니가 미성년자일 때 아버지에게 납치되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헬레나를 갖게 됩니다
이후에도 납치범과 인질, 폭압적인 남편과 아내 그 중간 어디쯤의 생활을 하다가 탈출에 성공하게 되죠

아버지는 무법자로 세속의 권위나 법률 따위는 가볍게 무시하고 사는 남자입니다.
자연 속의 생존 기법과 사냥 기술의 기능자로 이 세상 어디에서도 배우기 어려운 전문 기술을 딸인 헬레나에게 
전수합니다.

물론 캐릭터에 걸맞게 차분하고 다정하게는 아니고 그야말로 이 기술을 습득하면 살아남는 거고 아니면 죽는
진짜 서바이벌을 체험하게 생존 기술을 습득하죠

엄마와 함께 탈출하여 문명세계로 들어온 헬레나는 새로운 삶이 그리 쉽지 않았고 아버지는 여러 가지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수감됩니다

이 작품은 아버지가 감옥에서 탈출한 것으로부터 시작하는데요
아버지의 탈옥 소식을 들은 헬레나는 직감적으로 아버지가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이 모든 것을 끝내는
길은 오직 아버지의 죽음뿐이라는 생각으로 아버지에게 배운 기술로 아버지를 추적하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아버지가 마치...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엄중한 시설의 감옥을 탈출하고 수많은 경찰들의 추격을 뿌리치는가 하면 감옥 속에서도 자신의 아내와 딸의 
소재를 파악하는 등 ... 아 물론 메인 빌런의 강력해야 그에 대비되는 주인공의 매력이 돋보인다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 이 점이 이 작품의 현실성을 좀 떨어뜨리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인 헬레나는 아버지와 또 어린 시절에 대해 양가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데요
문명사회에서의 새 삶이 그리 녹록지 않아 자연 속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 - 물론 아동학대에 가까운 삶이었지만-
에 대한 향수가 있는가 하면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에 대한 공포심과 함께 그러한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욕구도 존재합니다

이 작품은 과거와 현재의 장면이 교차로 서술되면서 주인공의 이러한 양가적인 감정도 자연스럽게 묘사되고 있으며
아버지를 원망하면서도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매우 훌륭하고 인상적인 작품이라고는 생각지는 않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는데요 그것은 아마
아무래도 생존과 사냥이라는 원초적인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날것으로서의 매력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 포스팅의 제목이 '어딘가 아쉬운 걸크러시'라고 했는데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현실감이 좀 떨어지는 구성과
두 주인공 - 아버지와 딸-의 생존 및 사냥 능력이 텍스트로 묘사하기에는 영상보다 덜 다가오지 않았나 하는 점이네요
맥가이버를 연상케하는 능력들은 아무래도 활자보다는 영상으로 봤을 때 더욱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겠죠

​만약 영화화된다면 다시 한번 이 작품을 스크린에서 접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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