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review 비밀의 비밀 2018/10/17 14:13 by shining star

서  명 : 비밀의 비밀
저  자 : 할런 코벤
옮긴이 : 노진선
펴낸곳 : 문학수첩
펴낸일 : 2018/8/3
줄거리 : 전직 육군 파일럿 마야는 일을 마치고 돌아온 어느 날, 남편 조가 딸 릴리와 놀아주고 있는 동영상을 보고 경악한다. 남편은 바로 2주 전에 그녀의 눈앞에서 무참히 살해되었다. 믿을 수 없는 영상에 마야는 보모 이사벨라를 추궁하지만 이사벨라는 화면 속 남자가 보이지 않는 듯이 굴며 도리어 마야를 궁지로 몰고, 급기야는 영상이 담긴 SD카드를 빼앗아 달아난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당황한 마야는 이사벨라를 찾아가지만 그녀를 만나지 못하고 남편 조의 유언장 낭독은 그의 사망진단서가 발부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기된다. 남편의 죽음에 석연치않은 점이 있음을 알아낸 마야는 그의 죽음과 언니 클레어의 죽음 그리고 어릴적 사망한
남편 조의 동생 앤드류의 과거를 파헤치게 되는데....

명불허전이라고 할까요
일단 손에 책을 잡으면 놓을수가 없습니다
몰입도가 매우 좋고 당연한 말이지만 끝날때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현존하는 스릴러 작가중 (만약에 순위를 매긴다면) 한 손에 꼽을수 있을만한 작가라고 생각하는데요
역시 이 책에서도 작가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소설의 구성면으로도 아주 치밀하여 감상 후 헛점을 찾아볼 수 없었고 특히나 작품 후반부의 주인공의 고백은 
마치 아주 예전에 읽었던 코난 도일경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연상케 합니다

이제까지 한국에서 출간된 할런 코벤 작품을 모두 다 읽은것 같은데 한 작품도 실망한 적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할런 코벤하면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가 대표작일텐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계속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도서 review 짝사랑, 외사랑 그 허무함 2018/10/15 15:10 by shining star

서  명 : 완전연애
지은이 : 마키 사쓰지
옮긴이 : 김선영
펴낸곳 : 문학동네
펴낸일 : 2011/6/15
줄거리 : 한 남자가 평생 품어온 은밀한 사랑과 범죄를 그린 미스터리 소설 『완전연애』.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가 
쓰지 마사키가 필명인 마키 사쓰지로 처음 발표한 작품으로, 2009년 제9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수상하고 그해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에 올랐다. 
쇼와 20년, 후쿠시마의 작은 온천 마을. 유서 깊은 여관을 드나들던 미군 대위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이십여 년 후, 
한 청년의 살인 예고가 텔레비전 방송으로 생중계되고 예고된 대로 젊은 여인이 완벽한 밀실에서 죽음을 맞는다. 
다시 이십여 년 후, 늪에서 익사체가 발견되고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화백을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보았다는 여러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이 모든 사건들의 중심에는 화단의 거장 나기라 다다스가 있는데….(인터넷 교보문고 인용)

처음엔 완전연애가 무슨말인질 몰랐습니다
원래 있던 말인지 아니면 급조한 말인진 모르겠으나 '완전연애'는 '완전범죄'처럼 아무도 모르게 하는 연애
즉 혼자하는 짝사랑을 뜻한다고 하더군요

표지에도 써 있지만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아무 의심없이 추리소설로 알고 접근했는데
읽은 후의 감상은 한 남자의 외로운 일대기라고 할까요
나름의 업적을 쌓고 한분야에서 인정을 받았지만 결국 허상을 사랑으로 품고 살아온 그의 삶이 어떻게 보면
순애보적 아름다움이라고 볼수도 있겠고 한편으로는 어릭석음, 루저로 보일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 패망직전부터 현대까지 오랜시간을 작품내에 담고 있는데도 지루하질 않았습니다
작가가 이야기를 아주 흥미롭게 끌어가서 작품이 끝날때까지 몰입하며 읽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추리소설의 백미는 마지막 반전이라고 할수 있겠는데요 이 작품에서의 반전은 장르소설에서 느낄수 있는 쾌감보다는
앞서 말씀드린 작중 인물에 대한 연민과 슬픔을 주어서 안쓰러웠습니다

솔직히 장르 소설의 매력이 아주 부각된다고 할순 없을것 같지만 이야기 자체로서 매우 흥미로워 추천드리겠습니다  

도서 review 트릭기교의 종합선물셋트 2018/10/11 12:44 by shining star

서  명 : 수면의 감옥
지은이 : 우라가 가즈히로
옮긴이 : 이연승
펴낸곳 : 한스미디어
펴낸일 : 2016/5/27
줄거리 : 연인이었던 우라가와 아야코는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하는데 우라가는 단순 타박상만 입은 반면
아야코는 깨어나지 못한 채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게 된다
시간이 흘러 우라가는 추리소설 작가로 인정받고 있던 중 아야코의 오빠로부터 아야코의 소지품을 정리한다는 이유로
5년만에 아야코의 집에 초대를 받는다
사고 당일 아야코네 집에 같이 있던 기타자와와 요시노도 함께 초대받아 사고현장이던 지하실에 내려가던중
아야코의 오빠로부터 '너의 셋중 하나가 아야코를 밀어넘어뜨린 범인'이란 소리와 함께 지하실에 감금되고 만다
한편 남자친구로 부터 실연을 당한 사에코는 인터넷에서 알게된 사라코로부터 자신도 남자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말과
함께 교환살인 제안을 받고 이를 실행하게 되는데....

일단 책이 두껍지 않아 가볍게 읽을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문장자체도 몰입하기에 나쁘지 않은편이라 긴 시간을 내지 않더라도 집중해서 읽을 수 있을것 같더군요
책이 두껍진 않지만 그 안에 다양한 트릭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서술 트릭만이 아니고 밀실트릭이나 교차살인등 추리소설의 전형적인 트릭이 모두 나와
독자의 주의를 사로잡는데요 다만 제 경우 이전에 '성모' 포스팅할때 말한 바 있듯이
이런식의 '서술 트릭'은 우타노 쇼고의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 하네'에서는 매우 감명깊게 읽었지만
더 이상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어쨌거나 제가 이 포스팅의 제목을 기교의 종합선물셋트라고 한 이유가 바로 이런 점에 있습니다
추리 소설에 나오는 다양한 트릭들이 선보여서 어쩌면 장르소설작가를 지망하시는 분이 보시기에는
교과서 또는 참고도서로 남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물론 독자들께도 흥미가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사족 : 냉혹한 살인사건을 그린 작품인데 겉표지는 마치 여고생들이 좋아하는 순정만화와 같은 분위기를 내고 있어서
처음에는 이런류의 작품인지 몰랐습니다



도서 review 정의란 무엇인가 2018/10/10 12:19 by shining star

서  명 : 절대정의
지은이 : 아키요시 리카코
옮긴이 : 주자덕
펴낸곳 : 아프로스 미디어
펴낸일 : 2018/6/4
줄거리 : 한 여자가 네 명의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에게 살해당한다. 그리고 5년의 시간이 지난 어느 날, 그녀들이 죽인 그 여자 노리코로부터 초대장이 도착한다. 죽은 노리코는 오로지 정의만을 추구하고 조금이라도 법에서 벗어나면 인정사정없이 처벌하는 정의의 몬스터였다. 하지만 그녀는 친구들이 궁지에 몰렸을 때 도움을 준 은인 같은 존재였다. 가즈키에겐 치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유미코에겐 가사일은커녕 집에서 무위도식하는 남편을 설득해 주었고, 리호에겐 절도의 누명을 벗을 수 있게 해 주었고, 레이카에겐 힘든 결정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런데 왜 노리코는 친구들의 손에 의해 죽어야만 했을까. 그리고 그녀가 보낸 초대장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인터넷 교보문고 인용)

몇해전 마이크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인기를 끈적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례를 나열하여 각각의 상황에 어떤 행동을 하는것이 정의로운것인가에 대한 물음이었는데요
그처럼 '正義'를 '定義'하기란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여기 그야말로 正義롭기가 이를데없는 여인이 있습니다
이 여인은 학창시절부터 법과 정의에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으며 본인뿐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조금의 양보도 없이
정확하게 적용하여 살아왔습니다
의도치 않은 실수나 또는 훈육을 위한 용서 등도 이 여인의 기준에서 보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동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주변인들의 이 여인앞에서 늘 긴장과 반성. 이 두가지의 무게에 짓눌려 살게 됩니다
과연 이런 삶이 正義로운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正義라는것이 결국 사람들사이의 규칙이나 도덕으로 작용키위해 존재하는것인데 오히려 사람간의 거리를 멀게하고
벽을 쌓게 만든다는 부작용으로 작용하는것이 아닌가
아니 그렇다고 해서  正義라는것을 무시하고 인간관계로만 사회구성원 간의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것인가
이 작품은 그리 길진 않지만 이런 물음을 던집니다

추리소설이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앞서 말씀드린 노리코와 주변부와의 갈등을 묘사하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범인들이 피해자를 살해하는것에 대한 당위성 또는 정당성을 독자에게 제시하고 있는반면 오히려 범죄의 구성이나
이후 사건의 해결에는 부족함이 보여 약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작가의 전작은 예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성모' 입니다 (http://duranduran.egloos.com/1933233)
성모에 비해 감상 후에도 작품의 결말에 큰 이견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전작은 매우 논쟁적이었는데 말이죠

읽는 동안 '노리코'과 주변인들과의 갈등이 좀 답답한면으로 다가와 불편함이 있을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도서 review 스릴러인가 무협지인가 아니면 2018/10/08 16:49 by timmyt


서  명 : 게슈타포
지은이 : 한유지
펴낸곳 : 신아출판사
펴낸일 : 2018/7/3
줄거리 : 707특임대 출신의 국정원 요원인 우정의는 기면증을 유발하는 게슈타포라는 바이러스 감염되고 이는 국정원내 비밀조직의
음모라는것을 알게된다. 게슈타포라는 이름을 지었던 마초심과 함께 이를 통제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한편
이미 감염된 우정의 자신의 치료를 위해 송풍석이라는 도인을 찾아 수련을 하게 된다
이 모든 음모는 결국 미국의 CIA가 게슈타포 백신을 통해 어마어마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임을 밝혀내고
의문의 사나이 엘런 스미스의 도움으로 게슈타포 바이러스를 폐기한 후 위험에서 벗어난다

온갖 장르소설의 놀이동산이라고나 할까요
스릴러, 액션, 첩보 거기에 무협지까지 섞여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도 어느장단에 맞춰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미국 정보기관의 음모를 파헤치는 장면은 미치 랩이나 제이슨 본 시리즈가 연상되고
중반이후 주인공이 도인으로부터 내공수련을 받는 것은 전형적인 무협지의 사부와 제자가 떠오릅니다
심지어 성대가 아닌 기를 통한 전음으로 의사소통을 한다는것까지 나올때에는 ..... 진짜 이야기가 달나라로
가는 느낌입니다
장르소설의 클리셰가 총출동한것도 그리 유쾌하진 않았지만 더 아쉬운것은 스토리를 끌어나가는 힘이 너무 
약합니다
이것저것 장르소설의 특성을 건드리다 보니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얼개가 느슨합니다
캐릭터의 설정도 처음부터 구축되어 독자가 이해를 해나가는것이 아니라 나중에 이야기 또는 상황에 맞춰 
알고보니 이런 인물이었다는 서술로 마무리 짖는데 실망스럽고 마치 할렘물처럼 주인공이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들로
부터 다 애정을 받고 있다는 점도 전형적인 제임스 본드 형식의 진부한 설정입니다
이런 류의 작품에서 기대되는 액션씬도 제대로 된것이 없어서 리얼한 또는 호쾌함 액션 장면을 기대하는것도 어렵습니다  

출판사에서 교정도 잘 못본 것 같은데요
초반 국정원 의료진으로 나왔던 김미진은 책 후반에 CIA의 끄나풀 홍성철의 연인 고미진으로 성이 바뀌어서 묘사됩니다
이런 점 또한 이 책에 대한 평가를 낮게 하고 있습니다

책 후반 미스터리한 인물 앨런 스미스란 캐릭터가 나오고 이 인물과 함께 후속편을 암시하는듯한 느낌을 주는데
후속편이 나온다 하더라도 저는 읽을것 같진 않습니다

사족 : 검색해봐도 작가의 신상이 나오질 않아 알수는 없지만 처음엔 이름만 보고 여자작가라고 생각했었는데
문체나 묘사 기타 제 느낌으론 절대 여자 작가는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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