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한 남자의 의문의 죽음 살인인가 자살인가 - 자물쇠 잠긴 남자 도서 review

제  목 : 자물쇠 잠긴 남자 1, 2
지은이 : 아리스가와 아리스
옮긴이 : 김선영
펴낸곳 : 엘릭시르
펴낸일 : 2019년 3월 29일
줄거리 : 오사카 나카노시마의 한 호텔에서 장기 투숙하던 노인 나시다 미노루가 목을 매단다. 경찰은 이 사건을 자살로 
결론내리지만 그의 지인인 작가 가게우라 나미코는 의문을 가지고 히무라 히데오와 아리스가와 아리스에게 사건의 조사를 
부탁한다. 입시철이라 바쁜 히무라 대신 아리스가와가 조사에 나서지만 일은 그리 쉽게 풀리지 않는다. 자물쇠로 잠긴 것처럼 
어둠에 휩싸여 한 치 앞을 들여다볼 수 없는 나시다의 인생. 과연 이 남성은 대체 누구인가? 그 죽음에 얽힌 진상은?

작가 아리스 시리즈와 학생 아리스 시리즈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자물쇠 잠긴 남자』는 범죄학자 히무라와 그 친구인 작가 아리스가와가 활약하는 작가 아리스 시리즈로, 한 호텔에서 장기 투숙하던 
남성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는 남성의 죽음을 마주하며 남성의 삶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탐정 행위가 죽은 자에 대한 진혼에 다름없다는 통절한 주제를 전하고 있다.(yes 24 발췌)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를 연상케 합니다
임상 범죄 심리학자(라고 불리는) 히무라 교수와 추리소설 작가인(화자 역할도 겸하는) 아리스가와 아리스(작가의 필명과 
같습니다)가 콤비를 이뤄 사건을 해결하는 구성이지요

이 작가의 작품은 많이 읽었는데 그 중 '말레이 철도의 비밀'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적어도 제게는 아주 큰 임팩트를
주었던 작가는 아닙니다. 
이번 작품의 경우는 매우 신선한 구성인데요 보통은 살인이 명백한 죽음에서 시작해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면 
여기서는 한 남자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자체가 명확치 않은 상태에서 과연 이 죽음이 살인 사건인지 여부를
밝혀내는 곳에서 시작합니다.
죽은 남자의 정체 또한 매우 미스터리한 인물이라 과거의 행적이 모호하여 자살이라면 그 원인, 타살이라면 그 동기가
매우 불투명해 매우 어려운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감상은 살인사건(추리소설이니 당연히 자살은 아닙니다) 범인의 동기가 납득하기가
어려워서 전반적으로 작품의 퀄리티가 낮아진 느낌입니다
중후반까지는 남자의 미스터리한 과거를 밝혀내는데 까지는 추리소설의 매력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범인의
등장에서 너무 김이 빠졌다고 할까요 끝을 맺기 위한 작위적 구성이라고 할까요
작품 후반부가 그전까지 이끌어왔던 작품의 긴장감을 너무 한순간에 무너뜨린 느낌입니다.
친구인줄 알았던 여자동창의 질투심이 불러일으킨 살인이라는 설정이 너무 허무합니다


작품외적으로는 몇가지 흥미로운점이 있었는데
첫번째 저도 언제일지는 모르나 호텔에서 장기투숙하는것이 버킷 리스트 중에 하나인데 작품의 주요인물 중 하나인
나시다 미노루가 그런 삶을 살고 있는것이(물론 그 나름의 매우 타당한 이유가 있었지만)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또 여러번 오사카를 갔었지만 오사카 시내에 나카시지마라는 섬(?)이 있었다는 걸 처음 안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신선한 구성과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점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좀 실망스러운 편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가고시마 여행기 3 Travel

가고시마 여행기 1

가고시마 여행기 2

드디어 2일차가 되었군요
저는 아직 게스트하우스나 에어비엔비를 사용해 본적은 없습니다
무슨 확실한 의도나 신념이 있어서는 아니고 어쩌다보니 아직은 접해본 적이 없는데요
출장 또는 여행시에는 늘 호텔만 사용해 왔습니다
호텔을 평가하는 기준에는 개인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호텔 조식이 아닐까 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저는 호텔 예약시 조식을 포함하여 예약하곤 합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마찬가지였죠

물론 제 의견이 아니고 인터넷 서핑에서 알게된 것인데요
홋케클럽 가고시마의 조식은 가고시마 호텔 중에서 매우 좋은 조식이라고 하더군요
일본 비즈니스급 호텔의 조식은 거기서 거기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좀 기대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제 사진은 아니고 서핑중 찾은 사진을 첨부합니다

                                             이건 제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이것저것 음식들이 많긴한데 역시 손이 가는 음식은 몇가지로 한정되더군요
제 경우에는 야채 샐러드, 미소, 채소절임, 명란젓 그리고 베이컨 정도
위에 보이는 밥은 그냥 흰 쌀밥이 아니고 야채들을 섞은 밥인데 저에게는 별로 맞지않은 향이 나서 
이날만 먹고 다음부터는 그냥 흰 쌀밥을 먹었습니다.
밥 말고 빵 종류도 있어서 빵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도 선택의 여지가 있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듯 이번 여행은 아무런 계획이 없이 출발하였기에 아침일찍 부터 서둘러 나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는 다짐하고 온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사.쿠.라.지.마에 한번 가보는 것이었습니다.
가고시마에 올때마다 사쿠라지마를 봐왔지만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기에 이번에는 꼭 한번 가보겠다고
마음을 먹었던거죠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교통비가 비싼 아니 매우 비싼편이라 단체 관광객이 아닌 한 주로 교통패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예전에 벳부와 후쿠오카를 여행했을때도 산큐패스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던터라 이번에도 교통패스를 구입했습니다.
가고시마에는 큐트패스라는것이 있는데요 저는 1,800엔을 주고 2일권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산 큐트패스는 사진도 안찍고 버려서....이 사진도 서핑중 찾은 사진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해당 날짜를 동전으로 긁어서 사용하게 됩니다 
일본은 버스 탑승시 뒷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나가며 요금을 지불하는 시스템인데요
따라서 어디서 탔는지에 따라 요금이 차등부과 됩니다 하지만 이런 교통패스를 사용하게 되면 그런거에 신경쓸 필요없이
그냥 기사분게 교통패스를 보여주고 하차하면 되기에 매우 편합니다 (물론 저렴하기도 하고요)
이 큐트 패스로 탑승이 가능한 교통은 가고시마 시영버스와 시티뷰 관광버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없는 노면전차를 
기한내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쿠라지마에 들어가는 페리와 사쿠라지마 내에서 운행하는 버스 또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2박 3일의 여정으로 오시는 분들은 1일권을 주로 구입하시는데 저는 3박 4일 일정이라 그냥
2일권으로 구입했습니다.

구입처는 주로 가고시마 중앙역으로 많이들 나와 있던데요 굳이 거기까지 안가더라도 저처럼 덴몬칸 근처에서 묵으시는
분들은 '덴만치 살롱'이라고 덴몬칸에 있는 구입처가 있으니 중앙역까지 안가셔도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2일차의 코스는 이 큐트패스를 이용하여 시티뷰 버스를 탑승해 가고시마 관광 코스를 한바퀴 돈 후
오후에 사쿠라지마로 들어가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가고시마 시티뷰 버스는 가고시마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코스로 도는 버스입니다
전 코스가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덴몬칸 - 시로야마 전망대 - 센간엔 - 가고시마 수족관 등이 기억이 나는군요
큐트 패스를 소지한 승객은 하루에 얼마든지 탑승 및 하차가 가능합니다.

덴몬칸에서 시티뷰 버스를 탑승하고 보니 어제 이스타 항공을 같이 타고 온 분들이 여러분 보이는데 
뭐 아는척하기도 그렇고 좀 어색하고 쑥쓰럽더군요
근데 어쩔수가 없는것이 다들 가는 코스가 뻔하다보니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계속 마주치게 됩니다


버스에서 하차하여 시로야마 전망대로 걸어올라가는 언덕 길입니다. 언덕이라고 해서 숨찰 정도는 아니니 크게
부담갖을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시로야마 전망대에서 사쿠라지마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여기는 시내방향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1일차에는 많지는 않지만 부슬부슬 비가 좀 왔었는데 2일차에는 보시는 바와 같이 아주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시로야마 전망대는 가고시마 시내에 있는 산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약간 높은 언덕 정도 인곳인데요
보시는 바와 같이 시내나 사쿠라지마를 바라보기에 아주 좋은 전망을 가진 곳입니다 또 이 전망대 바로 아래에
시로야마 관광호텔이라는 고급스런 온천 호텔이 있기도 합니다.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어서 저는 처음부터 이 호텔을 고려하진 않았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가거나 또는
렌트카를 이용해서 여행하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시로야마 전망대를 둘러본 후 다시 한번 시티뷰 버스를 기다려 탑승 후 페리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사쿠라지마는 활화산입니다
그야말로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화산이라는 거죠
가끔씩 사쿠라지마가 분화한다는 뉴스가 한국에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요
현지에 삶의 터전을 갖고 계시는분들이야 일상이겠지만 저같은 외부인에게는 신기할 따름입니다

제게는 큐트패스 카드가 있기에 매표소 따위는 가볍게 무시하고 바로 탑승하느라 정확한 요금을 
못본고 지나쳤는데 얼핏 편도에 170엔 정도 하는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배가 들어오는 와서 사람들을 싣고 바로 떠나갑니다

                                          선착장을 떠나면서 바라보는 가고시마 시내 모습입니다

가고시마와 사쿠라지마를 왕복하는 페리는 엄청 커서 정확한 수까지야 알순 없지만 많은 승객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그럴뿐만 아니라 출발 간격도 그리 긴 시간이 아니어서 굳이 예약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군요
(혹시 렌트해서 들어가시는 분들은 모르겠지만요)
이동하는 시간도 15분이 안되는것 같아요 그리 멀지 않습니다
당연 배멀미 이런건 없구요 그저 풍경을 즐기다 보면 금방 도착하게 됩니다


흠....여행기는 처음 써보는데.... 도서 리뷰나 영화 리뷰에 비해 쓸 이야기가 진짜 많군요
이후 이야기는 또 다음편으로 미뤄야겠습니다
 


천재의 상처와 몰락 - 반상의 해바라기 도서 review


제  목 : 반상의 해바라기
저  자 : 유즈키 유코
옮긴이 : 서혜영
펴낸곳 : 황금시간
펴낸일 : 2019년 1월 14일 (초판2쇄)
줄거리 : 2018년 서점대상 2위 수상작. 『반상의 해바라기』는 살인범 수사와 일본 장기를 결합해 묵직한 인간 드라마를 그려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각종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었고, 이후 서점대상 2위 수상을 통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근래에 보기 드문 깊이 있는 이야기와 박력 있는 문장으로 많은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지속적으로 호평 받고 있는 이 
작품이 드디어 국내에 출간됐다.

『반상의 해바라기』는 산에서 우연히 발견된 사체가 사건의 발단이 되어 살인범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소설이다. 
도무지 콤비로서 ‘케미’가 잘 맞을 것 같지 않은 두 형사의 이야기와 학대를 받으며 어려운 환경에서 살았지만 열심히 노력한 
천재의 이야기가 날실과 씨실처럼 교차하며 치밀하게 진행된다. 20여 년의 시간 축을 두고 일어나는 두 이야기는 한 점으로 
모아지고 이를 통해 범인을 좁혀 가는 과정이 흡인력 있게 그려져 있다. 

일본 장기가 소재로 등장해 수사 과정만큼 치열한 승부의 세계가 펼쳐지고, 극의 배경이 70년대와 90년대라는 점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생활할 수 없는 지금 시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아날로그 감성을 보여준다. 살인범을 형사들이 잡는 수사극을 넘어, 
그 안에 있는 개인에게 현미경을 들이댄 듯 세심한 묘사를 담은 이 작품은 미스터리 소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적 
재미를 선사한다. (YES 24 발췌) 

지난해 인상깊게 읽은 소설이 하나 있었습니다
야쿠자 느와르라는 제목으로 포스팅도 했었는데요 바로 고독한 늑대의 피라는 작품입니다


경찰과 야쿠자라는 소재를 가지고 매우 남성적인 필체와 힘있는 구성으로 풀어나간 작품이어서
작가가 남성인줄 알았다가 막상 알고보니 여성작가여서 놀랬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 작가의 다음작품은 반드시 읽겠다고 포스팅에도 적었는데요 드디어 이 작가의 다음작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인 반상의 해바라기에서 반상은 장기판을 가리킵니다
인생을 걸고 장기를 두는 프로 장기기사와 그와 비슷하지만 어둠속에서 활약하는 내기 장기기사의 세계가 묘사됩니다
마찬가지로 매우 마초적이고 남성적인 세계를 묘사하고 있어 다시한번 여성작가인것이 매우 놀라울 따름입니다.

불행한 가정에서 태어나 아버지로 부터 학대를 당하던 케이스케라는 어린 소년이 은인을 만나 따듯한 사랑을 받게 
됩니다. 초등학교 선생 출신이 그 은인은 케이스케가 장기에 엄청난 소질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게되고 그 소질을 
개발코자 장려회(우리나라로 말하자면 바둑의 기원 연습생) 입문을 권하지만 가정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은인의 권유를 뿌리치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불굴의 노력으로 동경대에 입학한 케이스케는 우연한 기회에 내기장기기사인
도묘라는 사기꾼을 만나게 되면서 다시한번 장기판에 들어서게 됩니다.
대학입학을 하며 은인에게 선물로 받은 장인의 만든 장기말을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케이스케는 도묘의 꾀임에 빠져
소중한 장기말을 잃게 되고 결국 대학졸업 후 천신만고 끝에 돈을 모아 그 장기말을 다시 찾아오게 됩니다
벤처 붐을 타고 IT 업계에서 승승장구하던 케이스케에게 인연을 끊었던 아버지가 다시 나타나 돈을 요구하는 등 
다시한번 케이스케의 삶의 발목을 잡던 찰라 이제는 건강도 잃고 목숨도 얼마 남지 않은 도묘가 나타나 
인생을 걸고 내기 장기를 두자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70년대와 90년대의 두 세계를 교차 서술하며 한편에서는 형사가 살인범을 쫒는 전형적인 경찰 소설의 모습을 보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어린 소년의 성장소설과 같은 편집으로 어우려저 한순간도 책을 닫을 수 없게 합니다.

추리소설에서 나오는 트릭이나 밀실 등 전형적인 구성은 하나도 없지만 단순히 힘있게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작가의
저력이 대단합니다. 유즈키 유코라는 이 작가의 필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작품의 중반부가 지날때쯤이면 대략 살인의 동기나 전말 등이 그려지게 되는데요
작품이 끝나게 되면 이 살인사건을 해결했다는 쾌감보다는 주인공에 대한 연민으로 매우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되는데
그마저도 매력적입니다.

작품속에서 다양한 장기게임이 묘사되고 있지만 잘 모른다고 해서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물론 잘 알면 더욱 더 흥미롭겠지요)

단순히 추리소설로만이 아니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 그 자체만으로도 추천드리며
저 또한 유즈키 유코의 다른 작품도 찾아서 다 읽고 싶습니다 



가고시마 여행기 2 Travel

1편에 이어서...

제 입으로 이렇게 말하긴 좀 그렇지만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면서 술을 좀 마시는 편입니다
국내에 있어도 또는 해외에 나가더라도 술자리는 피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잘 마시는것은 아니라 해도)
특히 일본의 경우에는 지금처럼 '4캔에 만원'이라는 마케팅이 활발해지기 한참 전부터 맥주가 제 입에 
맞아서 출장가는 경우 마시기도 많이 마시고 또 사갖고 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번 가고시마에서도 당연 맥주 한잔 정도는 즐길 생각이었는데요
출발전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에비스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맥주를 출시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이번에 가서 반드시 마셔야 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마시게 되었지요 

아마 에비스 프리미엄 에일 맥주라고 써있는듯 하는데요 
라거의 청량함보다 에일의 쌉살함과 깊은 맛을 좋아하신다면 이 맥주 매우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이온몰에서 6팩을 1,168엔에 구입했습니다(소비세가 포함되었는지 여부까지는 기억이 잘.....)

이온몰에서 초밥과 사시미 등을 잔뜩 사와서 이 맥주와 함께 저녁을 먹은 다음
호텔내 대욕장에 가서 따뜻하게 목욕을 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더군요
(다행히 사람도 거의 없어서 매우 좋았답니다)
홋케클럽 가고시마 2층에 위치한 대욕장은 자연온천은 아니고 (인공온천이라고 써있습니다) 그리 큰 규모를 자랑하지는
않지만 아침 저녁으로 매우 잘 사용했습니다
어릴때는 그렇게 뜨거운 곳이 싫었는데 이제는 좋아지는것을 보면 역시 나이가 든 티가 나는게 맞겠지요

아시겠지만 목욕 후에는 뭘 해야할까요?
미성년일때는 바나나 우유, 성년이면 맥주 아니겠습니까
가져온 블루투스 스피커를 스마트 폰에 연결해서 CBS FM 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를 들으면서
너~~무나도 행복하게 맥주를 마시며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일본 여행 또는 출장의 경우 저는 와이파이 도시락을 늘 챙겨 오고 있는데요
호텔 내에서는 와이파이가 너무 잘 잡혀서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인터넷 사용에 민감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굳이 로밍 서비스나 와이파이 도시락 등을 사용하지 않아도
일정 후 호텔에서 충분히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호텔이 가고시마 시내 한복판인데 일요일 저녁 11:42에 차 들이 없습니다 매우 조용해요)

이렇게 가고시마의 첫날을 마치고 2일차 이야기는 또 곧 포스팅 하겠습니다

범죄의 수혜자가 된 법 집행자 - 블러드 워크 도서 review

제  목 : 블러드 워크
저  자 : 마이클 코넬리
옮긴이 : 김승욱
펴낸곳 :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낸일 : 2009년 11월 17일 (1판 2쇄)
줄거리 : 한때 뛰어난 실력과 열정으로 연쇄살인범들을 잡아들이는 데 큰 공헌을 한 FBI 프로파일러 테리 매케일렙.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갑자기 심장을 잡고 쓰러진 후 FBI에서 조기 은퇴를 하고 심장이식수술을 받게 된다. 
그리고 몇 달 후,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긴 보트에서 한가롭게 생활하던 테리에게 한 여인이 찾아와 언니의 살인범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녀가 자신에게 새로운 생명을 준 심장의 주인인 그레이스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 테리는 살인범을 추적하기로 결심한다. 
수술 때문에 운전도 할 수 없을 만큼 약해진 테리가 펼친 수사로 그레이스 사건은 단순 강도 사건이 아닌 잔혹한 연쇄살인으로 
밝혀지고 아무런 연관관계도 없는 피해자들의 공통점을 찾던 테리는 자신을 향한 위험한 시선을 느끼게 되는데….

처음 접한게 어떤 작품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질 않지만 아무튼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은 꾸준히 읽어 왔습니다
대표작인 해리보슈 시리즈나 그의 이복 동생인 미키 할러 시리즈 등도 계속 읽었습니다
이 작가의 장점은 다작을 하면서도 늘 퀄리티 컨트롤을 한다는 점에 있는것 같습니다
그 어느 작품도 일정 수준이상의 퀄리티를 늘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이미 도서 리뷰에 포스티을 하였지만 지난번 일본 여행을 가면서 오랜만에 마이클 코넬리의 예전 작품인 시인과 시인의 계곡을
가져가서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아 맞다 그 두 작품사이에 이 블러드 워크라는게 있었지 하는 마음에 이 작품도 다시 잡게 
되었습니다

스포일러인지도 모르겠지만 시인의 계곡에서 이 블러드 워크의 주인공 테리 메케일럽은 죽은 상태로 등장합니다.
바로 이 작품에서 만나 테리와 결혼한듯한 그라시엘라 (테리에게 심장을 기증한 그레이스의 여동생)가 테리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품고 해리 보슈에게 그의 죽음을 파헤쳐줄것을 요구하면서 시작하죠
이 작품은 시간대로 보면 시인과 시인의 계곡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때 FBI에서 수많은 사건을 처리하던 프로파일러 테리는 너무나도 많은 악을 접한 나머지 몸과 영혼이 피폐해져
은퇴합니다. 단순 지친것 뿐만이 아니라 심장의 기능이 나빠져 거의 죽음을 앞두고 있게 되죠 바로 그 순간
특이한 혈액형의 가진 그라시엘라의 언니 그레이스가 사고로 사망하면서 기적적으로 심장 기증을 받고 새 생명을 얻게 됩니다.
현직에 있을때 신세를 졌던 신문기자와의 인터뷰를 보고 그라시엘라는 언니의 심장이 테리에게 기증된것을 알게되고
(혈액형이 매우 특이했기에) 그를 찾아가 언니의 심장이 당신에게 이식되었음을 알리며 그녀의 죽음에 대해 밝혀줄것을 
요청합니다.
그러고보니 그라시엘라는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에서 두번이나 죽음에 대해 진상 규명을 요청하는군요
한번은 이 작품에서 언니의 죽음에 관해 또 한번은 시인의 계곡에서 남편인 테리의 죽음에 대해서
의뢰를 거절하려다 테리는 언니의 심장이 자신에게 온것을 알게 되고 고뇌끝에 수사에 관여하게 되지만
이미 현직에서 물러나 민간인이 된 그에게는 여러 제약들이 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그레이스 죽음말고도 연관된 살인사건이 있음을 밝혀내고 이 사건은 단순강도가 아닌 연쇄살인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범인이 바로 테리 메케일럽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다는 점입니다
평생 법 집행기관에서 악인을 처벌하고 추적하는 삶을 살아오면서 건강을 잃게 되는데 결국 악인이 저지른 범행에
의해 자신의 생명이 연장된다는 아이러니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작품 시작부터 중반부까지는 여느 스릴러와 마찬가지로 살인사건의 해결을 위해 수사하는 과정이었다면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이 사건이 단순 강도가 아닌 연쇄살인으로 밝혀지면 그야말로 흡인력이 배가 됩니다
범인은 테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살인사건들을 저질렀지만 물론 선의가 아니고 이전부터 메케일럽을 노리던
연쇄살인마로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희귀한 혈액으로 이식수술이 어려운 테리를 위해(?) 그와 같은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을 살인하면서 장기기증을
노렸던 것이었죠

오랜만에 읽어서 마치 처음읽는것처럼 몰입이 아주 잘 되었습니다
아마 작품 자체가 매우 좋았기 때문이었겠죠
비록 사망했기에 다시는 등장할 수 없겠지만 테리 메케일럽이라는 캐릭터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명철한 두뇌와 대비되는 쇠약한 신체의 부조화도 그의 캐릭터를 부각시켜주는 좋은 소재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한 시인 - 블러드 워크 - 시인의 계곡은 순서대로 읽어보시길 꼭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2002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으로 영화화가 되었다는데
영화로는 어떻게 그려냈는지 보고 싶습니다. 쇠약해진 테리 매케일렙과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잘 매치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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