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스케일의 도둑들 2018/08/14 14:26 by timmyt


서  명 : 헬리콥터 하이스트
저  자 : 요나스 본니에르
옮긴이 : 이 지 혜
펴낸곳 : 생각의 날개
펴낸일 : 2018/7/8
줄거리 : 인물 1 - 전과자 출신으로 사랑하는 아내, 아이들과 함께 새출발을 꿈꾸다 사기를 당한 사미 파르한
          인물 2 - 호감형 미남으로 치밀한 성격과 인내심으로 계획의 총지휘격인 미쉘 말루프
          인물 3 - 각종 사업체를 운영하며 부를 축적하고 있으나 범죄의 매력을 뿌리치지 못하는 지원업무의 소란 페트로빅
          인물 4 - 조용하고 나서길 싫어하는 은둔형 인간이나 알고보면 자유로운 영혼으로 아드레날린에 목말라 있는
                    기계 수리공 니클라스 노르드그렌

         스웨덴의 최고 보안업체 G4S에 근무하는 알렉산드라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미쉘은 그녀를 통해 회사내부 정보를
         수집하면서 이 회사를 털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옥상에서 6층으로 침투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이를 위해 어둠의 친구들을 모으게 되고 이 계획의 핵심인 헬리콥터 조종사를 수배하게 된다
         한편 헬리콥터 조종사를 통해 이 정보를 얻은 세르비아 법무부는 이를 스웨덴에 통보하고 이는 스웨덴의
         카롤리네 형사가 전담하여 수사하게 된다
         스웨덴 경찰당국은 소란 페트로빅을 집중마크하며 미행과 도청을 하던 중 범행 날짜는 9월 15일이라고 확신하고
         범행장소를 파낙시아라는 또다른 보안업체로 좁혀 잠복하게 되나 결국 범죄는 일어나지 않게된다
         알고보니 이는 소닉의 역정보 전략이었고 결국 9월 23일 G4S에 침투 결국 계획대로 범죄를 성공하게 된다
         무사히 범죄현장을 빠져나간 일당들은 알리바이를 위해 각자 뿔뿔히 흩어지게 되고 돈이 회수는 미쉘이
         담당하기로 하였으나 그 돈은 엉뚱한 곳으로 흘러나가고 마는데.....

        
         마치 오션스 11분과 같은 구성입니다
         과거를 가진 사내들이 모여 큰 범죄를 계획한다는 설정은 익숙한 그림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은 곧바로 영화화 하기로 결정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알고보니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10대 강도사건 중 하나인 스웨덴의 범죄를 소설로 각색했다고 합니다
         이것을 실제로 실행했다니 .... 범죄는 처벌받아야 하나....정말 그 범인들도 노력과 정성을 많이 쏟았을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소설은 기본적으로 몰입도가 뛰어납니다
         특히 각 인물들의 캐릭터 묘사가 아주 훌륭해서 각 범인들의 내적 갈등에 동정이 가기도 하고
         경찰들의 스트레스도 날것과도 같은 생생함을 줍니다
         범인들이 계획을 수립, 변경, 준비하는 것들도 추상적이지 않고 신문기사를 보듯 디테일하게 나와
         그 나름의 재미도 있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은 작품 후반부에 있는데요 스포일러가 될것 같아(이제껏 다른 작품들은 스포일러 여부와 
         관계없이 줄거리에 다 공개를 하였지만 이 작품은 차마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말씀드리지 못하겠는데
         뭐 충격적이라면 충격적이긴 하지만 너무 개연성이 없어 작위적이랄까 아니면 예전 나카야마 시치리의 성모에서
         말씀드렸던 fair / unfair가 연상되기도 하는....아무튼 실망스러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페이지 수가 줄어들수록 뭔가 다 정리되지 않은 미진함을 작가가 어떻게 마무리 할까라는 의구심
        이있었는데 이렇게 어이없게( 제 주관적인 판단입니다만) 끝내는것이 너무나 불만족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앞서 말씀드렸던 살아있는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이서서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어쩌면 저와 달리 마지막 결론을 매력적으로 받아들이실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요네스뵈를 통해 노르웨이 소설을 몇번 접했습니다만 스웨덴 작품은 처음이었는데
       매우 흥미롭게 잘 감상했습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이 나온다면 기꺼이 읽고 싶습니다
 

도서 review 참는자에게 부디 복이 있기를 .... 2018/08/08 12:56 by timmyt


서  명 : 디렉터스 컷
저  자 : 우타노 쇼고
옮긴이 : 이연승
펴낸곳 : 한스미디어
펴낸일 : 2018/5/23
줄거리 : 미용실에서 일하는 가와시와 모토키는 보잘것 없는 젊은이로 늘 무시와 따돌림의 연속인 삶을 살아왔다
         그럴때마다 팔로워 하나 없는 트위터로 풀어버리고 늘 참아오기만 해왔다
         그러던중 지하철에서 우연히 가지고 있던 가위로 사람을 찌르게 되면서 더 이상 참고만 살지 않겠다는
         객기를 부리게 된다
         한편 프로그램 하청 제작업체 하세미 준야는 이른바 메인 스트림인 TV 방송국으로 올라가려는 야망으로
         조작 방송을 일삼는데 이를 도와주는 무리중 리더인 고타로는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젊은이로 순간적인
         쾌락만을 위해 살고 있다
         어느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고타로 일당이 무리한 요구를 하며 점장을 괴롭히는 모습을 본 가와시와는
         참지않고 가위로 고타로를 찌르나 살인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도망치게 된다
         도망칠때 떨어뜨린 명함으로 추적을 하다 지하철 살인사건과 이후 생모와 그녀의 남자친구 살인의 범인임을 
         알게 된 하세미와 고타로는 가와시와가 미용실에 불을 내는 장면을 조작, 방송을 하게 되나 오히려
         방송국에서 정직을 당하게 되며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어 이를 만회하기 위해더욱 더 가와시와를 쫒게 된다
         이들로 부터 추적을 당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된 가와시와는 고타로의 여자친구인 니나를 납치하고 몸값으로 백만엔을
         요구하는데 이를 계기로 하세미는 몸값 교환 장면을 생방송으로 중계할 계획을 세운다
         방송국 동료인 오키타 유지와 함께 미리 교환장소에 준비를 하던중 고타로가 오게 되고
         다짜고짜 오키타 유지를 칼로 찌른다
         알고보니 고타로는 처음 가와시와가 가위로 찔렀을때 폭행으로 가와시와를 숨지게 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가와사와의 휴대전화를 이용, 트위터로 생존해 있는 척하면서 추후 범행을 저질러 왔던 것이었다
         이 모든 장면은 방송국에 생중계 되고 있었고 결국 고타로는 체포, 오키타는 사망, 하세미 또한 체포 당하지만
         뻔뻔함을 장착하여 방송업계에서 살아남을 궁리를 하면서 끝을 맺는다          


처음 든 생각은 하나같이 나쁘고 이기적인 놈들만 살아남고 약하고 순한 놈만 죽는다는것이었습니다

늘 참고 견디며 살았던 가와시마 고토키는 가해자지만 실은 피해자였는데
그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그의 그런삶은 운명이었을까요?
삶의 역경을 극복하고 Happy ever after란 결말을 얻는자도 있지만 태어날때부터 지워진 무게에 짓눌려 
삶이라는 물줄기에 그저 실려가는 인생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칭송 또는 존경의 대상이 되는것에 딴지를 걸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후자의 경우 우리는 너무 쉽게 무시하거나 폄훼하지 않았을까요?

작품내의 인물을 먹이사슬로 보면 가와시마는 사슬의 최하위에 있는 위치합니다.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데다
신체조건도 왜소하여 이성에 대한 매력도 없고 동성간에도 주도적 위치를 잡지 못하고 있는상황이죠
그 다음은 고타로로 이 인물 또한 집안은 좋은 배경이 되질 않으나 그나마 완력으로는 웬만큼 주변을
제압할수 있는 정도의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하세미로 좋진 않지만 회사생활로 어느정도의 경제적 활동을 하고 있어 고타로를 배후 조종할
수 있는 정도의 포지션을 잡고 있습니다
최종 포식자는 방송국의 프로듀서로 하세미를 지휘하며 곤란한 상황에 쳐했을때는 과감히 하세미에게
징계를 내림으로써 자신은 그 상황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서 상하관계는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이 작품속에서는 이렇게 먹이사슬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로서의 매력보다는 보는 내내 불편함으로 다가왔는데요
이른바 범인을 밝히기위한 '쪼는맛'보다는 하세미 일당들의 이기심 
아니면 사회라는 전쟁터에서 적자생존이랄까 아니면 먹이사슬 구조속의 하나의 구성물로 
표현되는 방식 때문이었습니다

범행을 옹호할순 없지만 가와시와에 대해 알수록 그의 삶에 대한 동정과 이해심이 생기는데 반해
이를 오직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 추했고 읽기에 버거웠습니다

어쩌면 요즘 최악의 폭염이 더욱 더 저의 집중력을 방해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작품은 제게 그리 큰 재미도 의미도 없는 그저 '불쾌함'만을 주었습니다
아직도 제게 우타노 쇼고의 대표작은 '벚꽃지는 날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입니다

도서 review '라라 크로포드'가 테이큰을 찍는다면 2018/07/31 12:59 by timmyt

서  명 : 크루얼티
저  자 : 스콧 버그스트롬
옮긴이 : 송섬별
펴낸곳 : 북이십일 아르테
펴낸일 : 2018/5/21
줄거리 : 어릴때 어머니를 잃고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세계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던 그웬돌린 불룸은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려는 여고생이다. 어느날 출장간 아버지가 연락이 끊겨 실종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충격을 받는다
         더욱 더 놀라운 점은 아버지가 평범한 외교관이 아닌 CIA 첩보원이었다는 점이다
         어쩔줄을 모르는 그웬에게 아랫층에 사는 벨라 할아버지는 실은 자기도 모사드 출신의 스파이였고 아버지가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그웬을 돌봐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남자친구 테렌스의 도움으로 아버지가 남긴 조지 오웰의 '1984'에 숨겨져 있는 암호를 풀게 된 그웬은 
         벨라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파리로 건너가 '야웰'이라는 모사드 요원을 만나게 되고 그 여자를 통해
         기초적인 첩보 훈련을 받는다. '야웰'의 도움으로 아버지가 실종되기 전 만났던 정보원을 만나게 되고
         이를 통해 아버지가 체코의 범죄집단 '보흐만 클라디보'에게 납치되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의도적으로 접근해 환심을 사 게이인 아들의 쇼잉 여자친구로 지낼것을 제안받게 된다
         사건의 내막을 파헤쳐보니 '체코의 범죄왕 빅토르 조익이 죽으면서 남은 재산을 CIA 정보원인 보흐만 클라디보와
         CIA의 체이스 칼라일이 가로채려 했고 이를 알게된 그웬의 아버지를 그 둘이서 납치해 계좌번호를 알아내려한
         것이었다. 우여곡절끝에 아버지를 무사히 구출한 그웬은 보흐만의 주력사업인 인신매매현장에 돌아가
         보흐만과 그의 고객들을 '북한제' 쥐약으로 살해하고 여자들을 구출한 후 경찰에 체포된다
         그웬의 소재를 알아낸 칼라일은 그웬을 인질로 그웬의 아버지와 협상를 하려하나 '야엘'등에 의해 무산되고
         결국 그웬은 사망처리된 뒤 제2의 인생을 살게된다

저자에 대해 자세한 정보가 없어 확신을 할순 없지만 이 소설은 기본적으로 영상화를 위해 쓰여진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목에서도 썼듯이 라라 크로포드의 툼레이더와 테이큰을 연상시키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아주 치밀한 구성 또는 세밀한 묘사 보다는 몰입도 있는 글솜씨가 인상적입니다
많은 블록버스터 첩보 영화가 그러하듯 세세하게 따져보면 ' 어??!! 이게 말이되나?' 하는 구석들이 꽤 있습니다만
(예를 들어 3주안에 '크라브 마가'를 수준급으로 마스터한다든지....) 어차피 이 책에선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죠
출생의 비밀과 비밀스런 양부의 직업,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해킹실력 거기다 엄청난 재력까지 보유한 남자친구, 
평범한 할아버지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엄청난 경력을 가진 老 스파이, 미스터리한 여자 스파이 쪽집게 과외(?) 등
갑작스런 아버지의 실종이란 큰 비극을 마주친 여고생이긴 하지만 알고보면 평범한 사람은 일생동안 만나기도 힘든
사람들이 포진하여 있습니다 마치 '그웬돌린'을 스파이로 만들기 위해서인것 처럼요
평범한 아이가 차차 전문가로 성장해나간다는 점에서는 스타워즈의 제다이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아니 그래서 이 책이 재밌다는거야 뭐야' 라고 물으신다면 '네 읽으세요' 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후속편이 나올것같다는 생각인데요 아마 그 책은 이것보다 더 능숙한 '그웬돌린' 이 등장할 예정이기에
재미 또한 더 하리라 예상됩니다
영화화도 된다고 하는데 감독이 어떻게 만들지는 모르지만 영화 또한 기대가 됩니다

더운 여름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입니다

도서 review 로버트 랭던은 인디애나 존스가 아니야 2018/07/19 15:20 by timmyt

서   명 : 오리진
지은이 : 댄 브라운
옮긴이 : 안종설
펴낸곳 : 문학수첩
펴낸일 : 2017/11/23
줄거리 : 종교학자이자 기호학자인 로버트 랭던은 예전의 제자이자 현재 천재로 불리우며 세계의 기술을 선도하는
         에드먼드 커시의 초대를 받고 스페인에 오게된다
         커시는 인간의 기원과 미래에 대한 해답을 발견했다며 전세계를 상대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게 되는데
         생방송 도중 테러로 가족을 잃은 전직 스페인 해군 장성 아빌라 제독에 의해 살해당하게 된다
         한편 에드먼드 커시는 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전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인 카톨릭 주교, 유대교 랍비 
         그리고 이슬람 알라마에게 자신이 발견한 사실을 미리 통보하였으며 이로 인해 이들은 큰 갈등에 빠지게 된다
         커시가 살해당하는 동안 이슬람 알라마와 유대교 랍비 또한 시신으로 발견되었고 이들의 배후로 근본주의 세력인
         팔마리아 카톨릭 교회가 지목된다
         랭던과 살해현장 목격자인 비달관장은 커시가 미처 발표하지 못한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찾기위해 남은 증거를
         찾아 바로셀로나로 이동하며 이 도중에 커시가 발명한 인공지능 컴퓨터 윈스턴의 도움을 받게 된다
         경찰과 아빌라 제독 양쪽에 쫒기던 랭던 일행은 결국 가우디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윌리엄 블레이크의
         전집을 찾아 암호를 풀게되고 윈스턴의 도움으로 커시의 프레젠테이션을 전세계로 생방송한다
         커시가 발견해된 비밀은 인류의 기원은 신의 창조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무기물, 유기물 등의 진화로
         탄생되었으며 앞으로 인류는 멸종 - 말 그대로 없어진다는것이 아닌- 인간의 신체에 기술제품을 이식한
         - 현재의 인류의 모습이 아닌 - 상태로 변종된다는 것이었다
         커시는 심각한 병을 앓아 남은 삶이 얼마 안남았으며 인공지능 컴퓨터 윈스턴을 통해 가공인물을 창조 
         아빌라 제독으로 하여금 자신을 살해하게 함으로써 순교자 화 하여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 결국 과학을 바탕으로한
         새로운 종교를 창조하려는 큰 뜻을 가졌었음이 밝혀지게 된다
         모든 사실을 알게된 랭던은 자동 파기될 원스턴, 스페인 왕자의 약혼자인 비달과 작별하여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암호와 패턴 즉 의도성이 개입되지 않은 패턴이 아닌 의도성이 숨겨진 암호인 DNA라는 것은 결국 신이 존재하는것
         이 아닌가하는 모호함을 남긴다

일단 두권 짜리임을 먼저 밝힙니다

십년이 지난것같은데요 '다빈치 코드'는 그야말로 팩션(팩트와 픽션의 합성어) 열풍을 일으키며 대단한 인기가 있었습니다
저도 매우 집중하며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신성모독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성경 및 역사속에 숨겨져 있던 사실을 바탕으로 그럴듯한 이야기를 꾸며내는
작가의 솜씨가 매우 뛰어났음을 부인하지는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댄 브라운의 작품을 읽으면 서구세계의 밑받침이 되고 있는 다양한 철학, 역사, 문학 등의 배경 지식들이 나와
읽는 동안 지적 허영심을 충족시키는 재미도 제공합니다
이 작품에서도 가우디나 윌리엄 블레이크 등 이른바 천재들의 작품들을 백그라운드로 작용하여 다양한 지식의
향연으로 마치 뷔폐를 먹는 듯한 지적 욕구를 채워주기도 합니다
만나본적도 없고 인터뷰도 본적이 없어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댄 브라운은 무신론자 내지는 적어도 기독교에 대해
깊은 호감은 없는듯 하는데요 대부분의 자신의 작품이 기독교를 주제 또는 큰 배경으로 삼고 있음에도
전반적인 묘사나 메세지를 통해 미루어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걸 굳이 비난하고자 함은 아니고 현 기독교 (특히 개신교)의 폐해 또는 모순에 대해
기독교인인 저 또한 인정하기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만 주인공인 랭던 교수는 무신론지 인듯하면서도 신의 영역에 대한
여지를 남기는것은 이른바 대중성에 대한 '전략적 모호함' 이 아닌가 합니다 -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앞으로 댄 브라운의 작품은 더 이상 읽을것 같지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진명 작가에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처음이자 마지막 소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물론 그분이 그밖에도 많은 베스트 셀러를 배출하시긴 했습니다만- 모든 작품이 늘 비슷비슷하다
심하게 말씀드리면 자기복제라는 느낌을버릴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댄 브라운의 로버트 랭던 시리즈 또한 그런 이유로 더 이상 매력을 느낄수 없어서 앞으로의 작품에 
기대가 되지 않는군요

과거의 유물을 배경으로 현재 다양한 스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디애나 존스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그러기엔 랭던은 너무 젠틀하고 뭐랄까 핵노잼 캐릭터라 비교가 불가합니다
특히나 주인공을 제외한 주변인물들이 너무 평면적이고 수동적이라 인디애나 존스를 빛냈던 조연들과는
너무나 차이가 납니다 

굿바이 댄 브라운

도서 review 나카야마 시치리의 세계는 계속 확장중 2018/07/16 10:16 by timmyt


서  명 : 세이렌의 참회
지은이 : 나카야마 시치리
옮긴이 : 이현승
펴낸곳 : 블루홀 식스
펴낸일 : 2018/1/25
줄거리 : 이른바 살인마 잭 사건에서 너무 선정적인 방송으로 구설수에 오른 데이토 티비는 때마침 발생한 여고생 아야카의
         유괴 사건을 계기로 위기를 돌파하려고 한다
         베테랑 기자 사토야와 짝을 이룬 다카미는 왕따사건으로 억울하게 자살한 여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기자가 되었지만
         지나치게 특종에만 매몰되고 있는 언론현실에 자괴감을 느끼며 갈등을 계속한다
         아야카는 결국 시체로 발견되고 주변을 탐분하던 사토야와 다카미는 친구의 증언으로 같은 반 미쿠 일당이 아야카에
         대한 집단 괴롭힘이 있었다는 특종을 하게되면서 방송국내에서 주목을 받게된다
         하지만 베테랑 기자 사토야는 뭔가 사건이 다른 면이 있다는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하지만 부서장인 효도의 강요로
         미쿠일당 및 그 가족에 대한 후속취재를 강요받게 되고 결국 미쿠는 자살 시도를 하게 된다
         동생의 죽음과 오버랩되어 미쿠에 대한 개인감정을 갖고 취재하던 다카미는 이를 계기로 자신이 과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언론인인지 아니면 관음증을 바탕으로 한 시청률을 위한 취재인지 깊은 회의감에 빠지게 된다
         한편 수사를 진행하던 구도 형사는 사체가 발견된 폐공장에서 미쿠일당이 아야카를 집단 폭행했다는것을 밝혀내어
         구속을 진행하면서 수사가 일단락되는 줄 알았지만 결정적인 증거중 하나인 약품을 사용한 시체 훼손을 하지 않았다는것을
         알게 되면서 진범을 향한 찾는 노력은 계속된다
         평상시 아야카와 사이가 나빴다던 새아버지를 미행하던 다카미는 범행현장에서 유류품을 찾던 새아버지에게
         습격을 받게 되고 죽음을 앞두던 차에 구도형사로부터 도움을 받게되고 도움을 주러 찾아왔던 아야카에게 폭언을 듣고
         이성을 상실한 새아버지가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게된다
         특종인줄 알았던 오보로 베테랑 기자 사토야는 계열사로 좌천되고 혼자 남은 다카미는 이제껏 그 언론사도 하지 않았던
         반성과 참회의 방송을 하게 된다

이번 작품은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사회적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좀 더 치중한 느낌이 들더군요
유괴 및 살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나오지만 전반적으로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의 선정성 사이의
적정선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문제제기가 주제로 여겨집니다
 
인터넷을 비롯 SNS 그리고 방송의 다채널화가 되면 될수록
과연 이런것까지 우리가 알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사소하거나 인기인에 대한 과도한 집착 그리고 매우 선정적인
보도가 사회를 점점 나쁜쪽으로 물들이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역시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얼마전 포스팅한 대만 추리소설 '네번째 피해자'에서도 주인공인 뉴스채널 아나운서를 통해 언론의 황색저널리즘에
대한 우려를 읽을 수 있었는데 이번 '세이렌의 참회'에서도 일본 또한 이런 언론의 문제점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이 늘 그런듯 작품 후반부 진범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반전의 매력이 있긴 하지만
말씀드렸듯 전반적인 분위기가 추리의 방점이라기 보단 작가의 사회적 메세지에 촛점이 맞추어 있는듯 해서
그리 큰 임팩트는 없었습니다 - 아니라면 제가 너무 짧은 기간동안 '시치리'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읽은 탓도 있는듯하네요 -

오히려 저는 다른면에서 매력을 느꼈는데요
지난번 추억의 야상곡을 읽고 미코시바 레이지의 월드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그야말로 나카야마 시치리 유니버스라고 할만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살인마 잭의 고백'의 방송국과 '추억의 야상곡'에서 나왔던 속물 변호사 '호라이 법률 사무소'
도 등장하는 등 진짜 유니버스를 확장해나가는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조로 작가가 기존에 창작했던 인물들이 나오게 될것으로 예상되고 또 기대도 됩니다
한가지 궁금한것은 이제껏 작품속에 음악적인 코드를 넣어왔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면이 완전히
빠져있어 어떤 의도인지 알고 싶긴 하더군요

너무 평이 박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제가 '나카야마 시치리'에 대한 애정이 커서 인지 모르겠습니다
작품 자체가 형편없다는 것은 아니니 혹시라도 제 글을 읽고 이 작품을 패스하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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