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들의 연애담과 추리소설의 결합 - 성스러운 검은 밤 上, 下 도서 review

제  목 : 성스러운 검은 밤 上 下
지은이 : 시바타 요시키
옮긴이 : 김은모
펴낸 곳 : RHK
펴낸 일 : 2017년 4월 19일
줄거리 : 시부야의 호텔에서 한 남자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피해자는 거대 조직 가스가 파의 간부 니라사키로, 냉혹하지만 
섬뜩하리만치 잘생긴 얼굴로 많은 이들을 매료시킨 남자였다. 수사에 착수한 경시청 수사1과의 경감 아소 류타로는 용의자 중 
하나로 거론된 남자, 야마우치 렌과 10년 만에 재회한다. 그는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과거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10년 전 여름,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건은 조직 간의 항쟁일까, 원한에 의한 살인일까. 아소는 불안한 과거에 쫓기며 사건의 흑막으로 다가가기 시작한다.
과거 어느 날의 차가운 철로 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가장 유력한 차기 조직 보스 후보였던 남자가 살해된 현재의 시점과 교차되며 그려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사건에 관련된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천재 형사라 불리는 아소, 앞날이 창창한 엘리트
였으나 한 순간에 추락한 야마우치, 누구보다 잔혹했으나 많은 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남자, 그리고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증오했던 사람들까지. 이들의 관계는 한마디로 형용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들로 점철되어 있다. 시바타 요시키는 이러한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과 인간의 내면을 극히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두 주인공의 애틋하고도 강렬한 애증의 관계는 파격적이고 농밀한 묘사로 눈길을 끈다. 때문인지 많은 독자들이 이 작품을 '궁극의 러브 스토리'라고 평가한다. 그만큼 인물들간의 감정을 생생하게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다.

2년 전쯤인가요
'시인장의 살인'(http://duranduran.egloos.com/1937748)이라는 작품을 읽고 그 신선함에 충격을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도 일반 장르소설과는 다른 아주 강한 개성을 갖고 있는데 그게 바로 동성애입니다
이런 류의 작품을 'BL'이라고 하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BL은 BOYS LOVE의 약자가 아닐까 하는데 사실 그 뜻까지 알고 싶은 생각은 없고
이런 소재의 작품이 (내 생각보다) 상당히 소비되고 있다는 점 또한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버디무비'와도 같은 작품인데요 (아 여기서 두 주인공은 같은 편은 아닙니다만)
그냥 일반적인 작품이었다면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주인공들이 뜨거운 사나이의 우정 어쩌고 하면서 진행되겠지만
여기서는 둘이 사랑을 합니다

그야말로 생각지도 못했던 전개로 빠져나가는데 일단 무엇보다 신선하다는 점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쩐지 책 표지부터 뭔가 하드보일드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아니나 다를까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장르소설적인 면을 보더라도 이른바 밀실살인 비슷한 점을 파헤치는 경찰의 수사라는 구성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또한 십년전 담당형사와 피의자로 만났던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편집되면서 진행되는 점도 독자의 흥미를 
끄는데 아주 좋은 구성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단지 저처럼 이른바 'BL'물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동성간의 스킨쉽에 대한 노골적 묘사가 아주 불편했습니다
솔직히 이 점 때문에 작품을 완독하는데 좀 어려웠습니다
굳이 두 권씩이나 되는 분량으로 했어야 하는가 하는 점에서도 의구심이 들고
좀 더 편집해서 분량을 줄였으면 좀 더 나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라 그런거지 책 표지에 나와있듯 일본 여성들로부터 15년간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라니
큰 매력을 느끼는 분도 반드시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점을 제외하곤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는 작가라 생각이 들어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다시 읽어볼 예정입니다
조만간 다른 작품으로 다시 리뷰하겠습니다

흠....이 작품은 진입장벽을 미리 말씀드렸기에 추천, 비추천을 떠나 성향에 따라 도전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작게는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에 주로 집안에서만 머물러 있는 답답함이 있고
또 제가 속한 업계에 지독한 타격이 있어 이리 저리 근심 걱정이 많네요
뭐 저 혼자만의 문제이겠습니까만은 개인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기에 그저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이런저런 고민할 겨를도 없이 온 몸을 바쳐 수고하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말씀드리고 싶고
또 저 처럼 고민많은 분들께도 힘내시라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생각이 복잡할땐.....장르 소설이죠!!

戰後 징용 조선인의 恨과 복수 - 검은 얼굴의 여우 도서 review

제  목 : 검은 얼굴의 여우
지은이 : 미쓰다 신조
옮긴이 : 현정수
펴낸 곳 : 비채
펴낸 일 : 2019년 11월 11일
줄거리 : 태평양전쟁 패전 후 일본의 한 탄광. 현縣에서 한 명도 가기 힘들다는 명문 건국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청년 ‘모토로이 
하야타’는 오로지 국가의 재건을 최전선에서 열원하고 싶다는 마음에 스스로 탄광부가 되어 일하기 시작한다. 각오한 수준을 아득히 넘어서는 힘겨운 노동이 이어지던 어느 날, 갱도에서 낙반사고가 발생한다. 하야타는 겨우 목숨을 건지지만 탄광 마을 전체가 
뒤숭숭해지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불온한 공기로 가득 찬 마을에 죽음의 그림자마저 드리우기 시작하는데…… 마물의 저주인가, 
귀신의 장난인가, 누군가의 잔혹한 계획인가. 사건의 중심에 선 모토로이 하야타는 충격적 진상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

이른바 '호러 미스터리' 장르의 대가라고 불리우는 미쓰다 신조의 작품입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추리소설임이 확실하지만 작품 전반에 음울한 분위기가 지배적으로 뭔가 심령이나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해
사건이 벌어지는 듯한 묘사로 독자를 긴장시킵니다
공포 영화를 즐겨하지 않는 저는 이 작가 또한 그리 선호하는 편이 아니었으며 간혹 접했던 작품도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니었습니다
이 작품에는 일제시대 징용으로 끌려간 조선인의 억울한 사연과 타국에서 겪여야만 했던 아픔, 야만의 시절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 있습니다. 흔히 일본인들은 대부분 일제시대에 자신들에 의해 희생된 식민지인의 상처에 둔감하다는 막연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역시 모두 다 그런건만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조상의 이야기인지라 특히 이 작품은 다른 작품에 비해 몰입도가 더 깊을 수 밖에 없었으며 굳이 같은 민족 운운하지 않더라도
작품 자체의 구성이나 짜임새도 매우 훌륭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작품에서 묘사되기에는 제국 신민과 식민지 백성이라는 계급에도 불구하고 사람대 사람으로 연대할 수 있는 관계가 있었음이
나오는데요 비록 그 시절을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 충분히 공감가는 설정이었습니다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를 모집하기위해 조선에 온 일본인과 그에 의해 가족이 품을 떠나 혈혈단신 일본으로 징용된 조선인이라는
두 캐릭터와 이 두 명의 관계를 제3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엘리트 청년, 이 세 인물이 주요 등장 인물로 각각의 시점과 시대가 
교차편집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게 됩니다.
물론 작가 특유의 심령소설과도 같은 검은 얼굴의 여우라는 캐릭터가 나와 '호러 미스터리'로서의 개성을 강하게 부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 작가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작품내의 '으스스함'을 그리 즐기지는 않지만
어쨌든 작품의 퀄리티가 떨어진다고는 결코 말할 수는 없겠네요

미쓰다 신조를 아직 접해지 못해신 분이 계신다면 이 작품을 통해 본인의 취향을 파악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취향이 맞는다면 다른 작품도 계속 이어가실 수 있겠죠
추천해 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인과관계를 계량화 할 수 있다면 - 올 크라이 카오스 도서 review

제  목 : 올 크라이 카오스
지은이 : 레너드 로젠
옮긴이 : 박아람
펴낸 일 : 2014년 3월 28일
펴낸 곳 : RHK
줄거리 :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명성을 떨쳤던 세계적인 수학자 앙리 푸앵카레의 증손자인 인터폴 형사 앙리 푸앵카레. 
학구적이고 내성적인 푸앵카레가 인터폴 형사가 되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으나 한 번 문 사건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 집요함과 약한 자들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은 그를 30년 동안 이 세계에 잡아둔다. 단란한 가족과 함께 형사로서도 최고의 명성을 지니고 많은 이들에게 존경을 받지만 본질적 악은 없앨 수 없다는 사실에 답답해하는 푸앵카레. 그러던 중 네덜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무역기구 회의에서 연설을 할 예정인 천재 수학자 제임스 펜스터가 폭발 테러로 암살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사건에 투입된 푸앵카레는 현장에서 발견된 정체 모를 사진과 함께 펜스터가 연구하던 프랙털 이론에서 사건의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이와 동시에 푸앵카레가 체포한 보스니아 전쟁 범죄자 바노비치가 앙심을 품고 푸앵카레의 가족을 위협하면서 그는 난관에 처하게 되는데….

세상의 모든 것을 수학적으로 계산해서 예측이 가능하다는 설정이 좀 허무맹랑하면서도 끌리긴 합니다
이 작품은 크게 두 가지 사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보스니아 전범을 체포한 인터폴 형사에 대한 복수와 세계적 수학자의 의문의 죽음입니다
두 가지 사건이 교묘히 뒤섞여 긴장감을 높이는 구성은 칭찬할 만한 매력이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에 수학자가 있음에도 복잡함 수학식을 풀어 놓은 헛수고가 없어 독자의 몰입도에 대한 관문도 높지가 않습니다.
책표지에도 쓰여있는 카피인 '존 르 카레가 움베르토 에코를 만났다 ' 라고 쓴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겠으나
(존 르 카레의 긴장감과 움베르토 엑코의 지적 내용 및 표현) 실은 그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더 이상 길게 언급할 만한 내용이 없네요
아주 형편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임팩트있는 한방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혹시 이 책을 읽은 다른분이 계시다면 감상을 나누고 싶네요

시리즈의 마지막 - 마지막 행성 도서 review

제  목 : 마지막 행성
지은이 : 존 스칼지
옮긴이 : 이수현
펴낸 곳 : 샘터
펴낸 일 : 2011년 6월 30일
줄거리 : 《유령여단》의 전쟁이 끝나고 수년 뒤, 존 페리는 아내 제인과 딸 조이와 함께 허클베리 행성의 뉴고아에서 민정관이자 보안관으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주개척연맹 리비키장군의 제안으로 ‘로아노크’라는 새 식민지 행성에 파견된다.

그러나 존 페리의 가족과 2,500여 명의 개척 이주민들이 도착한 행성은 기묘하게도 사전에 안내 것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로아노크력으로 1년이 지나면서 그들은 우주개척방위군과 외계집단 콘클라베의 전투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콘클라베가 
웨이드 개척지를 철거하는 비디오 영상을 입수하며 서서히 깨닫기 시작한다. ‘로아노크’는 전통적인 의미의 개척지가 아니라 저항의 상징이자 시간을 벌어주는 도구로 우주를 바꾸려는 꿈을 품은 존재를 꾀어내어 그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 꿈을 박살내기 위한 
함정으로 존재했다. 휘몰아치는 음모 속에서 페리는 외계인들과 아군이라 믿었던 이들의 기만으로 부터 개척민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페리는 가족과 다른 모든 사람의 생존을 위하여 주위를 둘러싼 거짓, 절반뿐인 진실, 속임수의 거미줄을 풀고 개척지의 충격적인 실체와 진짜 목적을 밝혀내야 한다. 그곳이 진정으로 인류의 마지막 행성이 되지 않도록 말이다.


시리즈의 앞 두 작품과는 달리 이 작품은 SF 밀리터리물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렵겠습니다
전투 장면이 안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행정가로 변모한 존 페리와 그 가족들이 그야말로 서부 개척시대처럼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입니다
물론 그냥 개척만 하는 것은 아니고 '콘클라베'라고 불리우는 외계 종족 연합체와의 세력다툼과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모와 계략들이 있어 어쩌면 서부개척시대 이야기라기 보단 삼국지나 전국시대의 이야기를 읽는 듯 한 느낌도 듭니다.
전작에서의 밀리터리 성격에 매료되었던 독자라면 어쩌면 실망했을지도 모르겠으나 이 작품 또한 기꺼이 수작으로
인정할 만큼의 퀄리티를 갖고 있습니다.

이 작품으로 시리즈는 끝났지만 적어도 존 스칼지란 작가는 제게 큰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앞으로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기꺼이 찾아 읽어보려고 합니다

우주개척이란 미명아래 감춰진 인간의 욕망 - 유령여단 도서 review

제  목 : 유령여단
지은이 : 존 스칼지
옮긴이 : 이수현
펴낸 곳 : 샘터
펴낸 일 : 2010년 10월 15일
줄거리 : 우주는 인류에게 위험한 곳이다. 그리고 더 위험해질 참이다. 우주 종족(르레이, 에네샤, 오빈)이 인류 팽창을 막기 위해 
연합했다. 이 종족들을 묶어주는 열쇠는 바로 인류를 배신한 과학자 샤를 부탱. 그는 우주개척방위군의 가장 큰 비밀을 알고 있다. 의식 전이, 뇌도우미 개발, 신체 생성 연구에 주도적인 인물이었던 그가 우주개척연맹을 배신한 것이다. 그리고 전쟁을 주도한 
것이다. 이 전쟁에서 이기려면 부탱이 왜 인류를 배신했는지 알아내야만 한다.

우주개척연맹은 부탱의 DNA 조작을 통해 하이브리드 수퍼 인간 재러드 디랙을 탄생시킨다. 디랙의 두뇌에 부탱의 기억을 이식하여 부탱이 인류를 배신한 진짜 이유를 밝히려 하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다. 기억은커녕 부탱에 대한 아무런 단서조차 찾지 못한다. 
디랙은 기억 이식을 포기하고 ‘유령여단’의 일원이 된다. 죽은 사람의 DNA 조작을 통해 탄생한 완벽한 군인 유령여단. 그들은 젊고, 빠르고 강하며,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재러드는 유령여단의 일원으로 우주 종족들과의 숨막히는 전투 속에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파견된다. 인류에 대항하는 르레이, 에네샤, 오빈과의 외교적 음모가 하나하나 밝혀진다.

유령여단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던 어느 날, 재러드는 서서히 부탱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자신의 기억과 부탱의 기억이 공존하는 큰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그 속에 부탱이 인류를 배신한, 배신할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더 엄청난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사실도……. 재러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다.

"노인의 전쟁"의 후속작이라고는 하나 막상 읽어보면 주인공이나 시점이 바뀌어 있어 실제로는 스핀오프 쯤으로 생각하셔도
될 듯 합니다.
전작의 주인공인 존 페리가 75세의 늙은이였다면 (비록 젊은 신체를 새롭게 부여 받았지만) 여기서 등장하는 특수부대원들은
생후 1~2개월부터 아무리 나이가 많아야 5~6세 정도의 어린아이 입니다 (비록 성장한 신체는 부여받았지만)
지극히 전편과 대조되는 구성이죠. 
전편에서는 개인적인 이유로 - 젊음을 다시 되찾기 위해 - 군인의 길을 선택하는 반면 이 작품에서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투 그 자체를 위해 태어난 자들이 주인공입니다
따라서 전편이 개인의 선택과 생존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이 작품에서는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 전쟁의 원인은
무엇인지 과연 내가 속한 집단이 과연 정당한 조직인지 등의 전쟁의 본질적인 측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오래 살아 비교적 현명하다고 여겨지는 '진짜배기' 병사들의 시각보다
태어난 지 얼마 안된 '특수부대'원들의 시각으로 전쟁의 본질을 통찰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더구나 끝없이 팽창하고 개척하는 인간의 욕망을 외계종족과 대비하며 비판하는 작가의 시선이 흔한 SF 밀리터리물과
비교되는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작품 초반부에 등장하는 장면은 마치 인간이 외계 종족에게 납치당하는 듯 묘사하였으나 나중에 유령여단인 인간 
특수부대에 의한 외계 종족 박사의 납치 작전으로 밝혀지는 반전도 결국 어느 시각으로 전쟁을 바라 볼 것인가에
따라 전혀 다른 입장을 띌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읽혀졌습니다.

이 작품의 묘사하는 여러 장면들은 독자로 하여금 더욱 더 이 작품에 몰입하게 하는 아주 큰 장점이지만
그것보다도 작가가 구성하고 있는 세계관과 인류 문명에 대한 비판의식이 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저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시리즈를 통해 SF의 매력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앞으로 남은 하나의 작품인 '마지막 행성'이 이 시리즈의 끝이라는 게 무척 아쉽게 생각됩니다.

저와 같이 SF에 거부감 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분들게 이 시리즈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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