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review 삶, 사는 이야기 2018/06/20 11:43 by timmyt


서  명 : 레이디 조커 1,2,3
지은이 : 다카무라 가오루
옮긴이 : 이규원
펴낸곳 : 문학동네
펴낸일 : 2018/3/15
줄거리 : 「 경이로운관찰력으로 인간 심리의 밑바닥을 파헤치는 작가 다카무라 가오루의 하드보일드 사회파 미스터리 걸작 『레이디 조커』 제1권. 연쇄살인사건의 수수께끼를 파헤치는 강력계 형사 고다 유이치로를 주인공으로 한 「고다형사 시리즈」 최고의 히트작으로, 거품경제 붕괴 후 일본의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평온해 보이는 세상뒤의 깊은 어둠과 묻힌 진실, 혼란의 시대를 거쳐 온 사회, 조직, 그리고 한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경찰조직뿐 아니라 대기업, 언론사, 사회 소외계층의문제까지 폭넓게 다룬다. 


1990년, 공허한 일상과 불투명한 미래에 지친 다섯 남자가 경마장에 모인다. 노년의 약국 주인, 경시청 현역 형사, 

장애인 딸을 키우는트럭 운전수, 고아 출신 선반공, 재일조선인 신용금고 직원. 동기와 입장이 제각각인 범인 그룹 

‘레이디 조커’가 노리는 것은 1조 엔대 대기업, 업계 1위의 ‘히노데 맥주’. 사장 시로야마 교스케가 납치된 밤, 경부보 

고다 유이치로가 속한 경시청과 각언론사에 비상이 걸리고 흥분 섞인 어둠이 정재계를 뒤덮는다. 

납치 56시간 만에 풀려난 히노데 맥주 사장 시로야마 교스케. 범인과의 뒷거래를우려한 수사과에서 시로야마의 

수행원으로 파견된 고다는 조직에 대한 염증 속에서도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조금씩 사건의 베일을 벗겨간다. 하지만 

시중에 붉은색이물질이 들어간 맥주가 발견되면서 히노데 맥주는 다시 한 번 궁지에 몰리고, 사건 초기부터 맹렬하게 

취재를 시도해온 두 기자에게도 또 다른 범죄의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정확히 몇페이지인지는 모르겠지만 1권 중반부도 읽기전에 '마크스의 산'이란 작품이 연상되었습니다

그 작품은 두세번 시도했는데 끝내 다 읽지 못한 작품이었습니다

왜인지...집중도 잘 안되었고 분위기가 너무나 무거웠던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뭔가 비슷함이 느껴져서 작가를 검색해보니 역시 같은 작가였습니다

단지 두 작품(그것도 하나는 완독을 못한)만 읽어본거지만 

이 작가는 제 느낌에 '슬로우 스타터' 같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기전 각 개인의 소사(小史)들을 소개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동기나 사건을 마주하는 심경의

변화를 짐작케 한 후 비로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촘촘하고 치밀한 구성에 탄복할수도 

있겠지만 개인에 따라서는 좀 지루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레이디 조커'의 경우 등장인물이 다양하고 각 인물마다의 사연이 깊어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약간 과장하자면 대하소설(그렇다고 '대망' 정도까지는 아니겠으나)의 느낌도 납니다

태평양 전쟁과 그 후 고도발전시대 그리고 거품경제까지 그야말로 격변기의 일본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묘사하면서 그야말로 '삶, 사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회사의 번영이라는 대의명분에 자신을 버리고 살아왔던 대기업 회장과 임원들, 이상과 현실의 괴리로

조직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경찰, 장애아이의 부모, 사건을 파헤치는 기자, 조직폭력배와 관련 맺은 재일 조선인, 

검사, 인생의 마감을 앞두고 있는 노인, 출신성분을 속여왔던 치과의사, 자기도 몰랐던 조상때문에 파혼당한 

동경대 졸업생등

주인공 역활의 한 두명이 스토리를 끌고나가는것이 아니라 처지와 입장, 사회적 지위, 경제적 수준 모든것이 

다 다른 등장인물들이 톱니바퀴처럼 어우려져 세권짜리 이 작품을 이끌어 나갑니다

누구하나 삶의 무게에서 가벼운 이 없고 또 도망칠 수도 없는 이 사람들

이 무거움이 읽는 내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가볍게 추리소설을 접하시려는 분이라면 그닥 추천하기 어렵구요

오히려 다른곳에서 스트레스 받으셨던 분들이 집중하고 읽으신다면 한번쯤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족 :

1. 이 작품을 읽으면서 불과 얼마전까지 일본에 출신성분에 따른 사회적 차별(단순 지역감정이 아닌 말 그대로 

   불가촉 천민과 같은)이 있었다는것을 알게 되었는데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2. 읽는내내 번역하시는 분이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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