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의 레퀴엠 도서 review

서  명 : 은수의 레퀴엠
저  자 : 나카야마 시치리
옮긴이 : 이연승
펴낸곳 : 블루홀6
펴낸일 : 2018/8/21
줄거리; : 어느 날, 한국 여객선 블루오션호가 침몰해 251명이 사망했다. 사건이 발생한 당시 여성에게 구명조끼를 빼앗은 일본인 남성이 폭행죄로 법정에 서지만 형법의‘긴급 피난’이 적용돼 결국 무죄 판결을 받는다. 한편 의료소년원 시절 교관 이나미가 살인 혐의로 체포돼 미코시바는 그의 변호인을 자처하고 나선다. 이나미는 미코시마의 탈출 저지로 인해 생긴 부상으로 교관 퇴직 후
요양시설에 있었는데 그곳은 보호사들에 의한 폭력이 일상화 되어 있었고 그중 제일 악독한 보호사였던 도치노를 살해했던 것이다
알고보니 이나미는 이혼 후 아들과의 사이가 소원해졌는데 아들은 성인이 된 후 전철역에서 실수로 떨어진 남성을 구하고 
사망하는데 그때 구한이가 현 백락원 요양소에서 도치노 보호사에게 제일 많이 학대를 당하는 고토였던것. 이나미는 티비 프로그램에서 백락원을 홍보하는 영상에서 고토를 본 후 아들이 남긴 유산이라 생각하고 고토를 돕기위해 백락원에 입소하였던 것이다
이와는 상관없이 블루오션호의 피해여성인 가오리의 외할머니 오가사와라는 이나미와 마찬가지로 우연히 티비 프로그램을 보다가
손녀의 구명조끼를 빼앗는 자를 보게 되고 그게 바로 도치노 보호사인것을 알고 역시 의도적으로 백락원에 입소한다
재판 도중 이런 사연이 미코시바에 의해 공개되고 처음에 이나미에게 적대적이었던 여론은 점점 호의적으로 바뀌게 된다
과연 미코시바는 이번에도 승소할 것인가

작품 초반 '블루오션호'가 침몰하는 장면은 어쩔수 없이 '세월호'를 연상케합니다
읽으면서 역시 '세월호' 사건이 한국인에게 준 심리적 충격이 엄청나구나하는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확신을 할순 없지만 2016년에 일본에서 발간된 작품인것 같은데 작가가 이 장면은 '세월호'를 모티브로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의 초반부터 후반까지 관통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긴급피난' 즉 나의 삶이 생사에 기로에 있을때 저지를 잘못을 범죄로서 단죄할 수 없다는 법률용어 입니다
도치노 보호사는 배가 침몰하는 순간 연약한 여성의 구명조끼를 완력으로 빼앗아 생존에 성공합니다
완전범죄일줄 알았던 이 행위는 우연히 촬영되어(생사의 기로에 그걸 촬영하는 사람이 있었다는게 좀 설득력이 떨어지지만
- 이 작품에서 제일 위화감이 들었던 구성입니다) 검찰에 의해 기소되지만 '긴급피난'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무죄 방면 됩니다
이 '긴급피난'은 후에 도치노보호사가 곤봉으로 입소자의 고토노인에 대한 폭행 더구나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노인에 대한 무차별 폭행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꽃병이라는 수단으로 제압할 수 밖에 없었다는 논리로 다시 
적용되는데요. 인과응보라고나 할까요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미코시바 변호사에게는 역대 최강 '빌런'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바로 이나미 피고인입니다
미코시바가 열과 성을 다해 이나미를 변호하려고 노력하는데 평생 교정시설에서 지은 죄에 합당한 벌을 받을것을
가르치던 이나미 교관은 자신의 죄를 경감하려는 변호인의 노력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합니다
변호사에게 있어 검사가 아닌 본인의 피고인이 방해한다는 점이 아이러니하지만 이나미 교관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자연스레 납득하게 됩니다

미코시바 변호사 시리즈는 이른바 법정 소설의 흥미로움을 풍부하게 제공합니다
법정공방의 재미와 함께 일반 시민으로서의 감정이 아닌 법률의 눈으로 사건을 볼 수 있는 색다른 시각도 넓혀줍니다
늘 만족스럽습니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월드니까 당연히 사이타마 현경의 와타세 경부와 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수인 미쓰자키 도지로 교수등도
깜짝 등장합니다 
이 또한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재미입니다
작가에 대해 찾아보니 4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작가로서 데뷔를 했다고 하는데
데뷔가 늦은만큼 다작으로 보충하려는듯 계속 작품을 발간하고 있는데요
일정한 퀄리티를 유지한다는 점이 더욱 더 놀랍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됩니다

사족 : 역시 이번에도 작품에 음악(레퀴엠:진혼곡)이 제목과 주요 소재로 사용됩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날마다 새로운 사진

날마다 새로운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