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 느와르(?) 도서 review

서  명 : 고독한 늑대의 피
저  자 : 유즈키 유코
옮긴이 : 이윤정
펴낸곳 : 작가정신
펴낸일 : 2018/8/20
줄거리 : 폭력단 계열 악덕 대부업체 직원의 실종 사건이 일어난다. 실종자의 이름은 우에사와 지로, 구레하라 금융회사의 경리로 가재도구도 그대로 두고 야반도주하듯 종적을 감춘 이후 3개월간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는 것. 폭력단 가코무라구미 계열의 구레하라 금융은 터무니없이 높은 고금리에다 만약 갚지 못하면 여자는 유흥업소에 팔아넘기고, 남자는 장기 매매를 시키며, 노인은 금니까지 뽑아 가는 악덕 대부업체다. 

경찰은 가코무라구미가 혈안이 되어 우에사와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가출이나 도주가 아닌 사건성이 의심된다고 판단, 특별반을 꾸려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정하고, 엘리트 신참 형사 히오카는 야쿠자와 유착한다는 검은 소문이 끊이지 않는 형사 오가미와 함께 수사를 맡는다. 우에사와 납치 사건에 이어 폭력단 간의 이권 다툼에서 비롯된 총격전, 폭행, 살인 미수 사건이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14년 전 미결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오가미를 지목하는 한 장의 투서가 날아드는데…….
한편 가코구라구미와 적대적인 오다니구미는 가코구라구미의 도발에 참지못해 대응하게 되고 결국 총격사건으로 격화되어
여론은 더욱더 경찰에게 큰 압박으로 다가온다
결국 경찰은 야쿠자세계에 밀착해있던 오가미 형사에게 적대적인 두 조직의 중재를 맡기고 야쿠자의 비밀을 손에 쥐고 있던
오가미 형사는 이를 빌미로 중재를 하지만 결국 시체로 발견된다
그의 부하였던 히오카는 자주가던 술집 시로의 마담으로 부터 14년전의 미결 살인사건의 진실과 야쿠자, 공무원, 경찰의
비밀이 담긴 수첩을 물려받게된다. 실은 히오카는 오가미에게 비밀이 노출되어 껄끄럽게 생각하던 현경 고위간부들이
파견한 스파이였는데 야쿠자와 밀착되었던 오가미야말로 진정한 경찰이었다는 판단을 내리고 수첩반환을 거부하여
한직으로 좌천한다
시간이 흘러 히오카는 오가미와 같은 형사가 되어 관내 조직폭력단을 해체하는 출동을 앞두며 끝을 맺는다

얼마전 소개해드린 '더 포스'와 비슷한 내용입니다
'더 포스'의 데니 말론이 뉴욕경찰을 대표하는 에이스라면 이 작품의 '오가미' 형사는 히로시마 현 
구레하라 동부서의 에이스 입니다
범죄해결 실적이 출중하다보니 상부에서도 통제가 어렵고 독자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중간과정의 규정위반이나 
탈.불법 등은 가볍게 무시하며 앞만 보고 직진합니다
이런 탁월한 실적의 배경에는 관내 야쿠자와의 결탁으로 정보와 돈을 제공받으며 진행하는 그의 수사 기법이 있습니다
둘의 차이라면 더 포스의 데니 말론은 결국 그 자신 또한 괴물이 되어 타락한다면 이 작품의 오가미 형사는 그래도
경찰로서 마지막 선은 지킵니다. 

오가미 형사를 따르는 히오카 형사를 보면 전형적인 경찰 버디 소설 구성입니다, 베테랑 형사와 신참형사의 갈등과
케미. 늘 보아오던 클리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약간의 변형이 있는데요 히오카는 사실 간부의 명령을 받고 잠입한 스파이 였습니다
오가미 형사가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는 비밀 수첩에는 야쿠자 뿐 아니라 경찰, 정치인 등의 비리와 부패, 추문 등이
담겨있어 때때로 이를 무기로 하였기에 상명하복의 조직인 경찰 내부에서도 함부로 오가미를 건들지 못하였던 것이었습니다.
또 둘의 관계에 있어서도 단순 선, 후배가 아닌 젊은 시절 -야쿠자의 보복으로 암시되는 - 아내와 아들을 사고로 잃은 
오가미에게는 단순히 아들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말고도 히오카 형사를 아들과 동일시 여기게 되며 결국 그를 후계자로
여겨 비밀 수첩을 넘겨주게 됩니다

소설 도입부 출동을 앞둔 반장을 묘사하는 장면은 오가미 형사를 연상케하나 결국 작품 최종장에서
오가미 형사化한 히오카의 미래 모습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장면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말씀드린바와 같이 '더 포스'와 전반적인 주제나 소재가 매우 비슷하나 배경이 우리나라와 좀 비슷하기 때문인지 제 경우
'고독한 늑대의 피' 이 작품이 훨씬 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더 포스'의 경우 시사주간지의 기획 기사처럼 최대한 담백하고 리얼함을 살렸다면 '고독한 늑대의 피'의 경우는
하드보일드 소설의 전형적인 읽는 재미를 제공한다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딱히 성차별을 하려는것은 아니지만 작품속 등장인물들은 전형적인 마초들로 가득차 있는데 막상 작가는 여성이라고
하니 뭔가 신기하기도 하더군요
유즈키 유코의 다음 작품 매우 기대됩니다

사족 : 배경은 좀 다르지만 히로시마와 구레를 배경으로 야쿠자간의 항쟁을 다룬 '의리없는 전쟁'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지금보면 좀 촌스럽고 구성도 허술한것 같은데 이 작품을 읽고 난 후에 보니 배경을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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