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review 서술트릭이 뭔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2018/11/09 15:33 by 싱가폴 찰리

서  명 : 이인들의 저택
저  자 : 오치하라 이치
옮긴이 : 김성기
펴낸곳 : 한스미디어
펴낸일 : 2011/7/27
줄거리 : 신인상을 받았지만 팔리지 않는 작가 시마자키 준이치는 보석점을 운영하는 부유한 여성 고마쓰바라 다에코에게서 실종된 아들 준의 생애에 대한 전기물 작성을 의뢰받는다. 이름하여 유령 작가가 된 시마자키 준이치는 다에코의 거대한 저택에서 잘 정리된 준의 생애를 읽고 탐문 조사를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탐문 조사가 마무리될 때마다 파일로 저장해둔다. 
다에코는 젊은 시절 한 남자에게 버림받은 뒤에야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았다. 주위의 냉담한 시선을 견디고 아이를 낳으니 그가 실종된 아들 고마쓰바라 준이다. 그 후 다에코의 결혼으로 의붓아버지 켄토와 그의 딸 유키(준의 의붓여동생)가 한 가족이 된다. 준이 고등학교 다니던 때 의붓아버지 켄토가 사라진다.
한편 준은 어린 시절부터 문장 재능이 뛰어나 추리 작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협조성이 부족하여 반 친구들과 대인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쓴 단편소설이 아동문학상을 받아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준의 주변에서 여아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준을 괴롭힌 급우가 갑자기 죽고, 대학에서는 라이벌 가타쿠라가 절벽에서 추락사하고 자신도 자살 시도를 도모하는 등 어두운 그림자가 항상 따라다닌다. 
유령 작가 시마자키가 이런 조사를 진행하는데, 이상하게 누군가가 시마자키보다 앞서 조사하고 다녀간다. 또한 시마자키가 준의 자료 파일을 조사하는 저택에는 비밀의 지하실이 있고, 누군가가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편 작업중 준과 동생 유키의 애정행각과 그들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키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도망친 유키를 찾아 준이 실종된 곳까지 찾아가게 되는데.....

추리소설은 기본적으로 작가는 속이려 드는것이고 독자는 기꺼이 속아주려고 하는것입니다
마술쇼와 같습니다
누가봐도 뻔한, 절대 속지 않을것 같지 않은, 첫눈에 범인이 드러나는 추리소설이란 매력이 없지요
이를 위해 많은 작품은 여러 트릭-예들 들어 밀실 살인 트릭, 시간트릭(알리바이 조작), 도구 트릭(살인도구인 얼음이 
녹아 없어진다는 등)-을 사용하는데 이 작품의 경우에는 작가가 독자를 속이고 범인을 감추기 위해 서술 트릭을 사용합니다
누구의 시점인지를 생략하고 교차 서술을 진행함으로써 독자는 이게 시마자키의 독백인지 고마쓰바라 준의 독백인지가 
헛갈립니다
제 경우 이런 작품중 가장 큰 임팩트가 있었던 것은 우타노 쇼고의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였습니다
작품 후반후 모든 것이 밝혀질때 충격이 대단했었습니다
그 이후 그런류의 작품들을 몇번 더 접하면서 뭐랄까요 이젠 좀 식상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같은 느낌인데요 서술트릭에 집착하면서 독자의 시선을 흩어놓으려는 것이 너무 산만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서술 트릭외의 기타 나머지 구성이 좀 허술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폄하하는것은 아니구요

어쩌면 제가 '벚꽃지는 계절...'을 읽고 받은 느낌처럼 이런 류의 서술 트릭을 처음 접하는 분께는 임팩트 있는 작품으로
기억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가의 작품이 여러개가 한국에 출판되어 있는데 저는 몇 작품을 좀 더 읽어봐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