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수혜자가 된 법 집행자 - 블러드 워크 도서 review

제  목 : 블러드 워크
저  자 : 마이클 코넬리
옮긴이 : 김승욱
펴낸곳 :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낸일 : 2009년 11월 17일 (1판 2쇄)
줄거리 : 한때 뛰어난 실력과 열정으로 연쇄살인범들을 잡아들이는 데 큰 공헌을 한 FBI 프로파일러 테리 매케일렙.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갑자기 심장을 잡고 쓰러진 후 FBI에서 조기 은퇴를 하고 심장이식수술을 받게 된다. 
그리고 몇 달 후,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긴 보트에서 한가롭게 생활하던 테리에게 한 여인이 찾아와 언니의 살인범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녀가 자신에게 새로운 생명을 준 심장의 주인인 그레이스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 테리는 살인범을 추적하기로 결심한다. 
수술 때문에 운전도 할 수 없을 만큼 약해진 테리가 펼친 수사로 그레이스 사건은 단순 강도 사건이 아닌 잔혹한 연쇄살인으로 
밝혀지고 아무런 연관관계도 없는 피해자들의 공통점을 찾던 테리는 자신을 향한 위험한 시선을 느끼게 되는데….

처음 접한게 어떤 작품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질 않지만 아무튼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은 꾸준히 읽어 왔습니다
대표작인 해리보슈 시리즈나 그의 이복 동생인 미키 할러 시리즈 등도 계속 읽었습니다
이 작가의 장점은 다작을 하면서도 늘 퀄리티 컨트롤을 한다는 점에 있는것 같습니다
그 어느 작품도 일정 수준이상의 퀄리티를 늘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이미 도서 리뷰에 포스티을 하였지만 지난번 일본 여행을 가면서 오랜만에 마이클 코넬리의 예전 작품인 시인과 시인의 계곡을
가져가서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아 맞다 그 두 작품사이에 이 블러드 워크라는게 있었지 하는 마음에 이 작품도 다시 잡게 
되었습니다

스포일러인지도 모르겠지만 시인의 계곡에서 이 블러드 워크의 주인공 테리 메케일럽은 죽은 상태로 등장합니다.
바로 이 작품에서 만나 테리와 결혼한듯한 그라시엘라 (테리에게 심장을 기증한 그레이스의 여동생)가 테리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품고 해리 보슈에게 그의 죽음을 파헤쳐줄것을 요구하면서 시작하죠
이 작품은 시간대로 보면 시인과 시인의 계곡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때 FBI에서 수많은 사건을 처리하던 프로파일러 테리는 너무나도 많은 악을 접한 나머지 몸과 영혼이 피폐해져
은퇴합니다. 단순 지친것 뿐만이 아니라 심장의 기능이 나빠져 거의 죽음을 앞두고 있게 되죠 바로 그 순간
특이한 혈액형의 가진 그라시엘라의 언니 그레이스가 사고로 사망하면서 기적적으로 심장 기증을 받고 새 생명을 얻게 됩니다.
현직에 있을때 신세를 졌던 신문기자와의 인터뷰를 보고 그라시엘라는 언니의 심장이 테리에게 기증된것을 알게되고
(혈액형이 매우 특이했기에) 그를 찾아가 언니의 심장이 당신에게 이식되었음을 알리며 그녀의 죽음에 대해 밝혀줄것을 
요청합니다.
그러고보니 그라시엘라는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에서 두번이나 죽음에 대해 진상 규명을 요청하는군요
한번은 이 작품에서 언니의 죽음에 관해 또 한번은 시인의 계곡에서 남편인 테리의 죽음에 대해서
의뢰를 거절하려다 테리는 언니의 심장이 자신에게 온것을 알게 되고 고뇌끝에 수사에 관여하게 되지만
이미 현직에서 물러나 민간인이 된 그에게는 여러 제약들이 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그레이스 죽음말고도 연관된 살인사건이 있음을 밝혀내고 이 사건은 단순강도가 아닌 연쇄살인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범인이 바로 테리 메케일럽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다는 점입니다
평생 법 집행기관에서 악인을 처벌하고 추적하는 삶을 살아오면서 건강을 잃게 되는데 결국 악인이 저지른 범행에
의해 자신의 생명이 연장된다는 아이러니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작품 시작부터 중반부까지는 여느 스릴러와 마찬가지로 살인사건의 해결을 위해 수사하는 과정이었다면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이 사건이 단순 강도가 아닌 연쇄살인으로 밝혀지면 그야말로 흡인력이 배가 됩니다
범인은 테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살인사건들을 저질렀지만 물론 선의가 아니고 이전부터 메케일럽을 노리던
연쇄살인마로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희귀한 혈액으로 이식수술이 어려운 테리를 위해(?) 그와 같은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을 살인하면서 장기기증을
노렸던 것이었죠

오랜만에 읽어서 마치 처음읽는것처럼 몰입이 아주 잘 되었습니다
아마 작품 자체가 매우 좋았기 때문이었겠죠
비록 사망했기에 다시는 등장할 수 없겠지만 테리 메케일럽이라는 캐릭터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명철한 두뇌와 대비되는 쇠약한 신체의 부조화도 그의 캐릭터를 부각시켜주는 좋은 소재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한 시인 - 블러드 워크 - 시인의 계곡은 순서대로 읽어보시길 꼭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2002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으로 영화화가 되었다는데
영화로는 어떻게 그려냈는지 보고 싶습니다. 쇠약해진 테리 매케일렙과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잘 매치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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