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의 상처와 몰락 - 반상의 해바라기 도서 review


제  목 : 반상의 해바라기
저  자 : 유즈키 유코
옮긴이 : 서혜영
펴낸곳 : 황금시간
펴낸일 : 2019년 1월 14일 (초판2쇄)
줄거리 : 2018년 서점대상 2위 수상작. 『반상의 해바라기』는 살인범 수사와 일본 장기를 결합해 묵직한 인간 드라마를 그려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각종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었고, 이후 서점대상 2위 수상을 통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근래에 보기 드문 깊이 있는 이야기와 박력 있는 문장으로 많은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지속적으로 호평 받고 있는 이 
작품이 드디어 국내에 출간됐다.

『반상의 해바라기』는 산에서 우연히 발견된 사체가 사건의 발단이 되어 살인범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소설이다. 
도무지 콤비로서 ‘케미’가 잘 맞을 것 같지 않은 두 형사의 이야기와 학대를 받으며 어려운 환경에서 살았지만 열심히 노력한 
천재의 이야기가 날실과 씨실처럼 교차하며 치밀하게 진행된다. 20여 년의 시간 축을 두고 일어나는 두 이야기는 한 점으로 
모아지고 이를 통해 범인을 좁혀 가는 과정이 흡인력 있게 그려져 있다. 

일본 장기가 소재로 등장해 수사 과정만큼 치열한 승부의 세계가 펼쳐지고, 극의 배경이 70년대와 90년대라는 점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생활할 수 없는 지금 시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아날로그 감성을 보여준다. 살인범을 형사들이 잡는 수사극을 넘어, 
그 안에 있는 개인에게 현미경을 들이댄 듯 세심한 묘사를 담은 이 작품은 미스터리 소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적 
재미를 선사한다. (YES 24 발췌) 

지난해 인상깊게 읽은 소설이 하나 있었습니다
야쿠자 느와르라는 제목으로 포스팅도 했었는데요 바로 고독한 늑대의 피라는 작품입니다


경찰과 야쿠자라는 소재를 가지고 매우 남성적인 필체와 힘있는 구성으로 풀어나간 작품이어서
작가가 남성인줄 알았다가 막상 알고보니 여성작가여서 놀랬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 작가의 다음작품은 반드시 읽겠다고 포스팅에도 적었는데요 드디어 이 작가의 다음작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인 반상의 해바라기에서 반상은 장기판을 가리킵니다
인생을 걸고 장기를 두는 프로 장기기사와 그와 비슷하지만 어둠속에서 활약하는 내기 장기기사의 세계가 묘사됩니다
마찬가지로 매우 마초적이고 남성적인 세계를 묘사하고 있어 다시한번 여성작가인것이 매우 놀라울 따름입니다.

불행한 가정에서 태어나 아버지로 부터 학대를 당하던 케이스케라는 어린 소년이 은인을 만나 따듯한 사랑을 받게 
됩니다. 초등학교 선생 출신이 그 은인은 케이스케가 장기에 엄청난 소질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게되고 그 소질을 
개발코자 장려회(우리나라로 말하자면 바둑의 기원 연습생) 입문을 권하지만 가정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은인의 권유를 뿌리치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불굴의 노력으로 동경대에 입학한 케이스케는 우연한 기회에 내기장기기사인
도묘라는 사기꾼을 만나게 되면서 다시한번 장기판에 들어서게 됩니다.
대학입학을 하며 은인에게 선물로 받은 장인의 만든 장기말을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케이스케는 도묘의 꾀임에 빠져
소중한 장기말을 잃게 되고 결국 대학졸업 후 천신만고 끝에 돈을 모아 그 장기말을 다시 찾아오게 됩니다
벤처 붐을 타고 IT 업계에서 승승장구하던 케이스케에게 인연을 끊었던 아버지가 다시 나타나 돈을 요구하는 등 
다시한번 케이스케의 삶의 발목을 잡던 찰라 이제는 건강도 잃고 목숨도 얼마 남지 않은 도묘가 나타나 
인생을 걸고 내기 장기를 두자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70년대와 90년대의 두 세계를 교차 서술하며 한편에서는 형사가 살인범을 쫒는 전형적인 경찰 소설의 모습을 보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어린 소년의 성장소설과 같은 편집으로 어우려저 한순간도 책을 닫을 수 없게 합니다.

추리소설에서 나오는 트릭이나 밀실 등 전형적인 구성은 하나도 없지만 단순히 힘있게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작가의
저력이 대단합니다. 유즈키 유코라는 이 작가의 필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작품의 중반부가 지날때쯤이면 대략 살인의 동기나 전말 등이 그려지게 되는데요
작품이 끝나게 되면 이 살인사건을 해결했다는 쾌감보다는 주인공에 대한 연민으로 매우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되는데
그마저도 매력적입니다.

작품속에서 다양한 장기게임이 묘사되고 있지만 잘 모른다고 해서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물론 잘 알면 더욱 더 흥미롭겠지요)

단순히 추리소설로만이 아니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 그 자체만으로도 추천드리며
저 또한 유즈키 유코의 다른 작품도 찾아서 다 읽고 싶습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날마다 새로운 사진

날마다 새로운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