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여행기 5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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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여행기 4



3일째 날이 밝았습니다
무계획의 여행이었지만 그나마 2일째는 사쿠라지마라는 계획이 있었는데요
이날은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정한게 평상시 제가 안해보던 걸 해보자는 거였는데요 그게 바로 미술관 관람이었습니다
사실 미술에 대해 아는것이 전혀 없고 그런쪽의 감수성이랄까 뭐 영 무딘 편이어서 
미술관 이런곳을 별로 가보질 못했습니다 
해외 출장 중에는 업무의 하나로 루브르 라던지 에르미타쥐라던지 이런 박물관에 가본적은 있었지만
제 자의로 가본적은 없던지라 이번에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고시마 시립 미술관은 텐몬칸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있습니다
산책 겸 도보로 이동해도 되고 아니면 시티뷰 버스를 탑승하거나 트램으로 근처까지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시티뷰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이날은 가고시마 출신의 미술가에 대한 특별전도 함께 있었는데요 저는 뭐 그렇게까지 깊은 관심은 없었기에
기본 입장료 240엔을 내고 미술관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미술관 안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여서 따로 사진을 찍진 않았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작품들을 감상하고 밖에 나오니 이날도 역시 날씨가 매우 화창하고 좋았습니다

                                 가고시마 시립 미술관에서 가까운 중앙공원입니다

이 날은 호텔에서 여유있게 나왔기에 미술관을 둘러보고 나니 어느새 점심시간을 약간 넘었더군요
어제 간 가후루 라멘집이 너무나도 훌륭했기에 이번에도 블로거들이 가고시마 맛집으로 극찬한 멧케몬 스시집을 가기로
했습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가고시마에서 꼭 가봐야 할 맛집으로 선정한 집이라 점심시간에는 붐빌것 같아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약간 시간대를 피해 갔습니다
멧케몬 스시는 돌핀포트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텐몬칸을 기준으로 도보로는 약 15분 정도 소요되고
그게 아니면 트램으로도 이동할 수는 있지만 어차피 트램역이 바로 앞이 아니어서 저는 그냥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이른바 가고시마 시내 특히 텐몬칸 주변의 맛집이나 방문지는 그리 멀지 않아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센간엔 정도가 도보로 이동하기에 부담스러울 정도 거리이고 나머지는 날씨만 도와준다면 산책 겸 걸어서 다닐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돌핀 포트는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바닷가앞에 있는 쇼핑몰 겸 음식점들이 모인곳입니다
지나가다 족욕도 할 수 있고 시로야마 전망대에서는 다른 각도의 사쿠라지마의 모습도 볼 수 있으며
이것저것 기념품 쇼핑 또는 식사도 가능한 곳입니다
멧케몬 스시집 말고도 돈까스나 기타 다른 레스토랑들도 있어서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번 가고시마 여행의 특징인데요
방문지나 식당들이 매우 한산했습니다. 물론 제가 시간대를 피해서 간것도 있겠지만 제가 방문한 기간동안에는
한국이나 중국인 관광객이 비교적 덜 온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멧케몬 스시도 방문하니 한산하더군요

결과적으로 어제 가루후 라멘집만큼의 만족도는 얻질 못했습니다
스시가 나빴다는게 아니라 저는 다른 회전초밥집과 크게 차별되는걸 잘 모르겠더군요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이니 다른 블로거들의 평가를 무시한다는건 아니지만 제 경우에는 몇년전 가고시마 중앙역
안에서 먹었던 회전초밥 집이 더 나았던 느낌입니다

우아하게 미술관도 다녀왔고 어쨌든 배부르게 점심도 먹었고 자 있어보자....이제 뭘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들 무렵
아차!  이번에는 하루 한번이상 온천을 해야지 하는 각오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여행 출발전 다운받은 PDF 파일을 급하게 꺼내 지도를 찾아봅니다



제가 있는 돌핀포트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을 찾아보니 가곤마 온천이 있더군요
바로 가봅니다.

사진에는 짤렸지만 24시까지 운영하는 (24시간이 아니라) 천연온천탕입니다
겉에서 딱봐도 서로간의 의사소통은 안될것 같았지만 어차피 옷벗고 목욕하는데 크게 문제되질 않을것
같아서 바로 들어갔습니다
입욕료는 390엔으로 우리동네 목욕탕 7천원보다 훨씬 저렴했습니다.......만
아 레트로라고 해야할까요...아마 70~80년대에서 시간이 멈춘듯한 목욕탕 내부 시설을 보고
첫번째 이 가격도 비싼게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관광객용 지도에 이 온천을 추천한 가고시마 시의 관광과 분들의
대담함에 박수를 치고야 말았습니다.

탕안의 모습도 찍고 싶었으나 2분의 어르신(85세 이상으로 추정되는)과 한분의 중년 아저씨가 있어서
차마 찍지는 못하였으나 탕 내부 또한 외부처럼 시간이 멈춘 공간이었습니다

처음 들어갔을때는 어 어 이거 너무 낡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잠시 시간이 지나니 어린시절 다녔던
동네 목욕탕 풍경과 너무나도 비슷해 오히려 뭔가 신난다고할까 암튼 그냥 해피했습니다
온천의 수질을 평가하기에는 제 능력이 부족해서 다른분께 여기 물이 좋아요 라고 추천해드릴수는 없는데
적어도 한국에 있는 멋진 사우나나 찜질방을 다녔던 분들은 재미삼아 한번쯤은 와보시는것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날 저녁식사는 뭔가 육식을 하고 싶었습니다
왜 고독한 미식가를 보다보면 고로상이 혼자서 화로를 앞에 두고 굽는 게 나오는데 저도 왠지 그런곳에 가고 
싶어졌거든요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하려는 던 참에....그래 오늘은 느낌대로 가자라고 결심하고 그냥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습니다
텐몬칸이란곳이 워낙 좁아 한 이틀 정도 다니다 보면 뻔하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약간 더 외곽(그래봤자 얼마 안되지만)
으로 나가자는 생각으로 이곳 저곳을 기웃기웃 거리며 다녔습니다
뭐 영업하시는 분들은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여기도 호객행위를 하는곳도 많고 가게 앞에 한국어 메뉴 있습니다라고
적어 놓은 곳도 많아서 검색하지 않고 그냥 다니는 재미도 쏠쏠합니다만 적어도 제게는 '느낌' 이 오질 않아
패스 패스하며 방황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찾아들어간 곳이 있었는데 바로 이곳입니다
뭐 정문에도 나와있지만 돼지고기를 파는 곳입니다
위의 글자들은 메뉴인것 같긴 한데...읽을줄만 알았지 뜻을 몰라 별로 고민하지 않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내부는 아담했는데요 아마 2층도 영업하는것 같더군요
이게 메뉴판이고 실내는 전형적인 일본 야키니꾸집이었습니다
저는 메뉴판에 있는 셋트메뉴를 주문했는데요 고기 4종류를 1,000엔에 맞춰주는 셋트였습니다
그래서 나온것이 바로 이렇게
고로상이 먹던 화로 그거 맞습니다
느낌대로 들어왔는데 아주 잘 찾아왔네요
여기서는 맥주말고 하이볼을 주문했는데 고기와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셋트 메뉴 1,000엔 그리고 하이볼 두잔 그래서 총 2,000엔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이 가게는 다시 갈 의향 100퍼센트 입니다

구글에 검색해 보니 이름은 黒豚ホルモン店長 입니다

흐뭇한 마음으로 호텔로 돌아와 어제 사다놓은 맥주를 홀짝이면 이날도 cbs fm을 들으면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아 지금보니 약 한달 전인데 무지 오래된 듯한 느낌이군요

마지막날 일정은 다음편으로 계속 됩니다

덧글

  • 타마 2019/05/31 16:11 # 답글

    고기는 언제 어디서나 옳죠... 후후후...
  • 싱가폴 찰리 2019/05/31 16:37 #

    배우신 분!!!!
  • 이글루스 알리미 2019/06/04 08:05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06월 04일 줌(http://zum.com) 메인의 [여행]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zum 메인 페이지 > 뉴스 하단의 여행탭에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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