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이 녹아있는 SF 밀리터리의 고전 - 영원한 전쟁 도서 review

제  목 : 영원한 전쟁
저  자 : 조 홀드먼
옮긴이 : 김상훈
펴낸 곳 : 황금가지 
펴낸 일 : 2016년 10월 7일
줄거리 : 20세기 말, 인류는 콜랩서(Collapsar)라는 일종의 블랙홀을 이용하는 기술을 이용하여 우주를 빠르게 여행하는 방법을 
발견, 우주 곳곳에 식민지를 건설한다. 적절하게 블랙홀로 뛰어들면 일직선상에 있는 다른 블랙홀에서 튀어나오는 현상으로
먼 거리의 우주를 여행할 때 매우 필수불가결한 기술이나 이 기술을 사용 시 함내 모든 승무원들은 동결수면에 빠져야 하고
상대성이론에 의건 이 우주여행 시 실제 지구에서의 시간은 함내에서의 시간보다 매우 빠르게 지나가게 된다. 

전함들은 콜랩서 도약으로 공간 이동하는 방법을 제외하면 긴 시간에 걸쳐서 광속의 90% 정도까지 가속하는 것이 고작이고, 
방향을 바꿔 적 공격을 회피하거나 전투 기동을 할 때도 겨우(?) 중력의 수십 배 정도의 가속도밖에는 내지 못한다. 물론 이 정도의 기동이라도 인간은 피떡이 되므로 모든 승무원은 고압으로 전신을 고정하는 특수 수면캡슐에 들어가서 함선의 AI가 투입시켜줄 때까지 가사 상태로 기다려야 한다. 이 도중 모든 우주 공간 전투는 전투함의 AI가 수행하며, 물론 이 와중에 뭐가 잘못돼서 수면실이 피탄 당하거나 제어장치에 문제가 생기면 문제가 생기면 안에 있던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황천길로 가고 만다

이렇게 인간이 식민지를 건설해가는 과정에서 함대 하나가 전멸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인류는 함대를 전멸시켰다고 생각되는 외계 종족 토오란(황소자리Taurus 쪽에서 발견되었다고 해서 이 이름이 붙었다)과 전쟁을 시작한다. 주인공 만델라는 1997년에 징집되어 무려 천 년이 넘는 토오란과의 긴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이 소설에 도입된 상대성 이론 때문으로, 0.9c를 우습게 찍으면서 기동하는 우주 항해 동안 우주선 내부의 시간에 비해 외부의 시간이 대단히 빠른 속도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때문에 단 한 번 전투에서 살아돌아올 때마다 계급이 몇 계단은 뛰어오르고, 상관과 부하가 모두 수십 년에서 수백 년 어린 후손들인 상황을 맞는다. 

마지막 임무를 끝내고 돌아온 만델라를 맞이한 것은 단일 사고체로 진화한 신인류. 신인류들은 전쟁이 예전에 끝났고 만델라가 
지휘하는 부대가 가장 마지막으로 귀환한 부대임을 알려주며 이들에게 제대 이후의 삶을 제공해 준다. 구 인류들이 모여 사는 
행성으로의 이주에서 외모 변경 등. 심지어 성적 취향 변경이나 성별 변경까지 제공한다. 이 시기에 오면 인류는 이성애를 
부정하고 동성애를 당연하게 여기다가 마지막에는 전인류가 단일 인물의 클론이 되어 버린다. 너무나도 진화한 나머지 
사고체계가 통합이 되기 때문에 콜랩서를 통해 이동하며 전장에서 보낸 이들과는 그 괴리가 너무나도 커져 버린다.

상단에도 언급된 것처럼 인구는 너무 늘어나서 엉망이고, 동성애가 당연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정부는 인구 조절을 위해서 클론 시스템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식량 부족이 일어나서 민간인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치안은 악화되고, 
그 와중에 상술했듯 만델라의 어머니는 우선순위에 밀려서 돈이 있음에도 의료 서비스를 전혀 받지 못해서 사망해 있다. 
오랜 기간 동안 복리로 쌓인 돈은 정부의 계획에 따라 군인 전용 휴양지의 엄청난 물가로 순식간에 소멸. 결국 만델라와
메리 게이는 사회를 벗어나서 군대로 도피하게 된다. 희망지는 달의 군사교관. 
군대는 이 희망에 따라서 발령을 내준 다음, 배속이 결정된 바로 직후에 최전방으로 다시 발령을 내린다. 그것도 최후의 이성애자들이자 연인인 만델라와 메리 케이를 서로 다른 전장에 배속시킨다. 결국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전장에 도착한 만델라. 치열한 
전투 끝에 만델라는 살아서 귀환하는데, 전쟁은 이미 끝나 있었다. 토오란과 대화가 가능해지면서 전쟁의 시발점이 된 함대 전멸 
사건이 토오란의 짓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쟁이 불필요해진 것. 그리고 만델라는 콜랩서 항해로 인해 시간차가 수십, 
수백 년이 나기 때문에 더 이상 만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메리 게이가 남긴 메시지를 받게 된다. 메리 게이는 먼저 도착한 후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우주선 한 대를 사서 근처 행성을 콜랩서 항해로 왕복하며 시간을 맞추고 있었던 것. 약간의 시간차가 생기긴 했지만 둘은 다시 재회하게 되고 만델라와 메리 게이의 아이가 탄생했다는 신문기사와 함께 소설은 끝나게 된다. 

토오란 종족은 자연발생적인 클론으로 번식을 하는 단일 사고체 군집 생물이었다. 그래서 인류를 처음 만났을 때 전혀 이해를 하지 못했다. 나중에 인류가 역시 복제로 번식하는 단일 사고체로 진화하자 겨우 소통에 성공하고 토오란이 인류와 싸우게 된 까닭이 
밝혀진다.

사실 토오란은 애초에 전쟁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토오란이 인류를 공격한 까닭은 처음으로 접촉한 종족인 인류가 
토오란에게 먼저 공격을 하자(베트남 전 세대가 점점 사회적 영향력을 잃어가는 와중에 전쟁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려는 목적이 
개입되었다) 인류와 소통하려는 목적으로 토오란도 일단은 인류와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해줬기 때문. 때문에 전쟁이 익숙지 못한 토오란은 인간의 전술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작중 언급된다. 다만 파상공세 시 각 제파의 규모를 정확히 2배씩 늘려 밀어 넣는다는 점이나, 스테이시스 필드를 무력화하는 방법 등 나름의 창의성이나 개성은 갖추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나무 위키 발췌)

제 기억으로는 제 블로그에 소개하는 두 번째 밀리터리 작품입니다
만....일반적으로 우리가 머리에 떠올리는 그런 밀리터리 물은 아닙니다. SF 밀리터리 작품입니다.
작가인 조 홀더먼은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전쟁은 1990년대에 개전하게 되는데 이는 베트남전 참전자들이 아직 살아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계관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사실 90년대에 우주전쟁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 자체가 지금 이 시점에서
보면 가장 말이 안 되긴 합니다.
처음 전쟁이 발발하게 되는 이유가 식민지를 개척하는 우주함대 중 하나가 전멸하는 사건인데요
이를 통해 지구는 토오란이라는 외계 종족을 적으로 규정 전쟁을 개시합니다. 굳이 작가의 배경을 설명하지 않아도
베트남전이 발발하게 된 원인인 통킹만 사건을 연상케 합니다.
작품 전반에 (저는 아직 소설로는 못 접하고 영화로만 접했습니다만) '스타쉽 트루퍼스'를 연상케 하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스타쉽 트루퍼스'보다는 이 영원한 전쟁이 나중에 나온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른바 표절 문제에서
자유로운 것은 작품의 지향성이 매우 달라서가 아닌가 합니다
영화에서 본 '스타쉽 트루퍼스'는 나치를 연상케 하는 전제 정부의 호전적인 프로파간다와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면
이 작품은 전쟁을 배경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리화나에 젖어있는 히피들의 평화운동을 연상케 합니다.
전투 장면에서도 이 영원한 전쟁은 급습이나 강습작전보단 진지를 구축하고 방어하는 전투 장면으로 주로 구성되어 있지요
수많은 평론가들이 이 작품을 밀리터리 SF 물의 고전으로 삼는다고 하는데 역시 저에게는 SF 작품들은 아직까진 좀 안
맞는 것 같더군요
SF 물의 배경이 되는 아주 기초적인 과학 이론들이 제게는 좀 어려웠고 외계 종족과 이에 대항하기 위한 전투 장비나 전투 함대
등의 묘사를 머릿속에서 구현해 내는 것도 그리 쉽질 않아 작품에 몰입하기가 쉽질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에서 묘사하는 미래사회의 디스토피아적 상상은 작가의 통찰력에 감탄할 정도로 매우 정교했습니다.
특히 한정된 자원에 비해 나날이 늘어가는 인구의 감소를 동성애로 인한 생식활동의 금지로 풀어나간다는 설정은
적어도 작품을 읽고 있는 동안만큼은 매우 그럴듯했습니다 (이성애자를 인위적으로 동성애자로 바꾸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를
차치하더라도)

여러 아쉬움(작품이라기 보단 이를 해석하는데 부족한 저에 대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몇 번 더 SF 물에 대해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어렸을 때는 SF란 공상과학 즉 로봇이 나오거나 뭔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나이를 먹은 후 접해본 SF에 대한 평들은 (직접 읽은 게 별로 없어서...) 매우 철학적이고 인류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있다고 하니 저도 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 작품은 제가 추천이나 비추를 하기에는 제 스스로가 별로 자격이 없다고 생각이 들어 감히 그러지는 못하겠고
혹시라도 이 포스팅을 읽으시고 흥미가 생긴다면 직접 읽어보시고 평가하시는 것이 제일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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