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누명을 뒤집어 쓴 변호사 - 파묻힌 거짓말 도서 review

제  목 : 파묻힌 거짓말
지은이 : 크리스티나 올손
옮긴이 : 장여정
펴낸곳 : 북레시피
펴낸일 : 2019년 3월 21일
줄거리 : 주인공인 마틴 베너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여자를 꼬여낼 수 있는 바람둥이 변호사지만 알고 보면 가족들 모두가 
책임을 회피한, 죽은 여동생(아버지가 다른)의 어린 딸아이를 맡아 키우는 가슴 따뜻한 남자이기도 하다. 어느 날 갑자기 낯선
남자(바비)가 찾아와 자신의 여동생(사라 텔)이 피의자로 몰려 결국 자살하고 이 사건은 종결되었지만 실은 
이 사건에 의심쩍은 부분이 많다며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 처음에는 흘려들었지만 차츰 사건을 파악할수록 
자살한 사라 텔이 범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은 커지고 급기야 사건과 관련된 피의자의 친구인 제시
그리고 오빠인 바비가 마틴 베너의 차량에 의해 사망한 것 같은 정황도 드러나면서 마틴이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의심받게 된다.
사건을 추적하다가 미국의 휴스턴을 찾아간 마틴 베너는 죽은 사라 텔이  매춘조직에 관련되어 있었음을 알게 되고
이른바 '루시퍼'라 불리는 범죄 조직의 보스를 밝히는데 온 힘을 쏟는다.
한편 스웨덴에 남겨 놓고 온 조카 딸이 납치되는 상황이 생기고 벼랑 끝까지 몰린 마틴 베너는 사건의 해결을 위해
온몸을 던지는데....

북유럽에서 온 스릴러라고 하면 이제껏 밀레니엄 시리즈의 스티그 라르손(스웨덴), 
해리 홀레 시리즈의 요 네스뵈(노르웨이) 정도였는데 스웨덴의 크리스티나 올손이라는 작가를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사전에 아무 정보 없이 단지 이 작품이 스릴러라는 정도만으로 시작했는데
아...이 작품 몰입도가 무시무시합니다
미국과 스웨덴에서 벌어진 5건의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여자가 아버지 병문안을 이유로 잠시 외출을 허락 
받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맙니다.
본인의 자백도 있고 또 집에서 살인자만이 보유할 수 있는 증거도 나와 유력한 용의자로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었으나
자살함으로써 사건은 종결되고 이내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 가는데...그의 친 오빠 그리고 그녀의 친구만이 
이 사건에 모순점이 있음을 주장하고 결국 마틴 베너가 이 사건을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되죠

사건을 다시 조사하면서 이쁘고 순진한 줄로만 알았던 사라 텔이 폭력, 매춘 그리고 약으로 얼룩진 삶을 살았던 것을
알게 되고 친구인 제시도 루시퍼라는 거악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라 텔 사건을 이용하였음을 알게 됩니다
더구나 사건 의뢰자였던 바비마저 진짜 오빠가 아니고 진짜 오빠는 자신의 포르쉐에 의해 살해되었음을 알게 되면서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게 됩니다.
작품의 절정은 마틴 베너가 첫 번째와 두 번째 사건이 벌어진 미국 휴스턴에서 알게 된 루시퍼란 존재가 
누군인가를 알게 되고 조카 딸이 납치되면서부터인데요 
저는 이 대목에서부터 뭔가 이상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분명 작가가 벌려놓은 것들이 많아 수습을 해야 하는데 페이지 수가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전혀
작품이 결말로 나간다는 느낌이 안 들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이 작품이 끝난다면 예전 한때 - 정확히는 영화 '용가리' 때 - 유행했던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허무한 결말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건 그야말로 저의 기우였는데요 그 이유는 이 책이 끝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마틴 베너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서 여러 번 포스팅했던 시리즈들이 있는데요 
이를테면 '해리 보슈' 시리즈라든지 리 차일드의 '잭 리처'시리즈 아니면 간간이 언급했던 빈스 플린의 '미치 랩' 시리즈
등입니다
이런 시리즈는 주인공과 그 주변인들은 시리즈마다 등장하면서 연속성을 이어가나 각각의 작품마다 각각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구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책을 완독하기 전에 저는 이 작품이 시리즈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는데 이는 전적으로 출판사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한 권으로 다 담지 못할 분량이라 여러 권으로 나눠냈다고 하더라도 출판사는 미리 독자에게 
이 책은 여기서 결말을 종결짓지 못한다는 점을 반드시 알려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꺼번에 시리즈를 다 출간했다면 더 좋았으리라는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고요

이 작품 자체로는 충분히 추천할만하지만 이런 식으로 발간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아쉽습니다
좋은 작품을 발간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생하셨지만 '북 레시피'라는 출판사는 이번에 실수를 하신 것 같고
반드시 다음번부터는 이런 식으로 발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책은 추천하지만 꼭 완결판이 나온 후에 한꺼번에 읽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다음 작품이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기다리기가 괴롭습니다

사족으로 이 작품은 중간중간에 주인공인 마틴 베너가 사건을 회상하며 기자와 인터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뭐 큰 흠을 잡을 것은 아니지만 굳이 이런 식의 구성이 꼭 필요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쩌면 이 구성도 완결편을 읽고 나면 이해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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