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결된 살인사건의 기록 - 진범의 얼굴 도서 review


제  목 : 진범의 얼굴
저  자 : 마에카와 유타카
옮긴이 : 김성미
펴낸 곳 : 북플라자
펴낸 일 : 2019년 2월 1일
줄거리 : 주인공인 시사 잡지 기자 스기야마 고헤이는 일명 가와구치 사건으로 불리는 어느 부부의 실종사건을 심층 취재하기 
시작한다. 이 사건은 한 쌍의 부부가 어느날 밤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는데, 부부의 방은 온통 피바다였지만 집 안 곳곳을 찾아 
보아도 두 사람을 찾을 수 없었던 사건이다. 유력한 용의자는 젊고 아름다운 제수씨를 탐내던 실종된 남편의 친형으로 밝혀졌으나, 사건 관계자들이 중요한 시점에서 입을 다물거나 죽어나간다. 그들은 누구를 두려워하고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스기야마는 진실을 파헤치며 교활하게 가려진 진범에게 바짝 다가가는데…. 진정한 인권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걸작! (yes 24 발췌)

픽션임에 분명하지만 논픽션의 구성을 띄고 있습니다
미해결된 살인사건의 전말을 기자가 취재하는 구성입니다.
이런 구성이라서 그런지 마치 진짜 사건을 접하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매우 몰입하게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이런 인식이 좀 있는 듯하는데요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인권이 더 중요시되는 듯한 사회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가해자임에 분명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고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하자는 법의 취지는 알겠으나)
이 피의자에 대한 인권보장에 치중한 나머지 실제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의 억울함을 풀 수 없게 하는 것이 얼마나
모순적인가 하는 점입니다
저는 어떤 것이 정의인지 정의 내릴 순 없고 또 인권의 중요성도 이해하고 있으나 역시 본인이 피해자가 된다면
과연 얼마나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자신이 없긴 합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불편했던 점은 지나친 (또는 왜곡된) 성욕인데요
저도 남자이긴 하지만 이 작품에 나온 등장인물들(2명)의 성욕은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가족에 대한 성욕과 결국 거기서부터 싹튼 범죄의 결말이 보는 내내 불편했지만 작품 자체로서는 매우 흥미로웠고
책을 덮을 때까지 독자의 시선을 잡아두는 작가의 능력도 대단합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결국 이 작품의 범인은 밝혀지지 않습니다
적어도 법의 심판을 받지 않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끝까지 읽다 보면 누구인지 어떻게 범죄가 자행되었는지는 알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작품이 종료되는 것이 이 작품의 리얼리티를 더 살리는 듯합니다
정말 추리소설 작가가 아닌 실제 사건을 취재한 기자의 르포르타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분량도 매우 긴 편은 아니고 말씀드렸듯 이른바 가독성이 매우 좋은 작품입니다
아마 손에 잡게 되면 끝날 때까지 놓기가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내용면에서 나오는 불편함(그리 심하진 않습니다)을 고려하더라도 충분히 권해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덧글

  • 타마 2019/10/02 08:50 # 답글

    뭐... 법은 정의를 추구할 수는 있어도 정의 그 자체가 될 수는 없으니까요.
    결국에는 판단도 인간이 하는 일이라 완벽할 수 없다는 점이 씁쓸하지요.
    가족이나 자신이 비슷한 상황에서 증거가 없어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아마 법은 법대로 받아들이고 자력구제(?) 행동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싱가폴 찰리 2019/10/03 10:56 #

    저는 과연 법이 정의를 추구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습니다
    문명은 발달해진것이 분명한데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네요
    이렇게 의견 나눠주시니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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