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공동체는 결국 악으로 채워지는가 - 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도서 review

제  목 : 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저  자 : 데이비드 발다치
옮긴이 : 김지선
펴낸 곳 : 북로드 
펴낸 일 : 2019년 7월 12일
줄거리 : 한때 번성했으나 지금은 쇠락하여 폭력과 마약만이 들끓는 소도시 배런빌. 이곳에서 뭔가 불길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주간 벌써 네 차례의 기괴한 살인 사건이 일어났고, 경찰은 갈피조차 못 잡는 상태다. 때마침 FBI 동료와 함께 이곳에 들른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에이머스 데커는 몇 시간도 안 돼 잔혹한 이중 살인 사건과 맞닥뜨린다. 곧이어 또 다른 죽음이 가까운 
사람에게 닥치고, 데커의 위기감도 극에 달하는데……. 설상가상 누군가의 타격으로 머리에 큰 부상을 당한 데커는 자신의 비범한 능력에도 변화가 생길 것을 예감한다. 이제 그의 완벽한 기억력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 그리고 단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한때 부흥했으나 도시를 지탱했던 산업이 침체기를 거치면서 실업자가 늘어나고 빈곤층이 확산되면서 결국 많은 사람들이
마약에 의지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른바 '러스트 벨트'로 표현되는 도시에서 발생될 법한 (혹은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발다치의 '데커 시리즈'는 사실 데커라는 캐릭터가 거의 혼자 이끌어 나가다시피 하는 구조입니다
한때 잘나가는 프로 미식축구 선수였지만 깊은 태클에 의해 뇌에 큰 충격을 받고 모든 것을 기억하게 되는 신체 변화를
겪으면서 경찰로 전직, 여러 사연을 안고 결국 FBI의 수사원으로 활동하면서 악을 물리치는 캐릭터죠
이 작품에서는 파트너와 함께 휴가를 왔다가 황량해져버린 도시에서 일어나는 연쇄 살인 사건을 접하면서 예의 그 능력을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스토리입니다.
처음에는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웠으나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주인공의 그 뛰어난 능력이 오히려 이제는 너무 캐릭터를
가둬두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식상해진다는 느낌이 들고 있긴 한데 작가도 그러한 독자들의 느낌을 파악했는지
이 작품에서는 데커의 그 뛰어난 능력에 대한 변화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암사를 주고 있습니다.
이제껏 모든 것을 기억하던 그의 뇌가 예전처럼 완벽히 기억을 담지 못하면서 다음 시리즈에서는 어쩌면 캐릭터의 변화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씀드렸듯 시리즈의 처음보다는 많이 흥미나 재미가 줄어든 작품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힘은 아직도 살아있어서 이번 작품도 큰 실망 없이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방문으로만 몇 번 가봤을 뿐인 경험이고 체류를 오래 한 적은 없고 더구나 생활로서의 미국 생활은 없어서 직접 피부로
느낀 적은 없지만 이 작품에서 쇠락한 도시가 어떻게 마약 산업에 잠식되는가가 매우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디트로이트나 기타 한때 제조업으로 번성했던 도시들이 지금 겪고 있는 일들이 아닐까 하는데요
굳이 마약 산업이 아니더라도 도시가 쇠퇴하면서 공동체가 붕괴되면서 그 빈자리를 적법한 산업이 채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이 작품에서는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가 조상으로부터 어마어마한 금괴를 상속받으면서 그 돈으로
도시 재건을 위해 투자한다는 해피 엔딩이지만 실제로는 일어날 확률이 매우 낮은 일이지요

작품을 읽으면서 스릴러 소설로서의 재미도 재미지만 앞으로 어쩌면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질 일일 것만 같아서
보는 내내 답답함을 깊게 느꼈습니다.
일개 개인인 제게 무슨 해답이 있겠습니까만 은 낮은 출생률과 전통 산업의 붕괴 그리고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한
노동자의 불필요 등은 우리의 삶을 더욱더 고달프게 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시 작품으로 돌아와 말씀드리면 다음 작품에 데커의 캐릭터 변화를 기대합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캐릭터는 이제는 큰 매력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처음 등장은 데커만큼 강렬하진 않았지만 훨씬 더 오래가고 매력적인 해리 보슈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잘 기획되었는지가 두드러집니다.

역시 장르소설은 캐릭터 구축이 7할 이상인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식상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데커 시리즈는 읽을 만합니다
더구나 아직 이 시리즈를 접하지 않으셨다면 시리즈의 처음부터 도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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