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後 징용 조선인의 恨과 복수 - 검은 얼굴의 여우 도서 review

제  목 : 검은 얼굴의 여우
지은이 : 미쓰다 신조
옮긴이 : 현정수
펴낸 곳 : 비채
펴낸 일 : 2019년 11월 11일
줄거리 : 태평양전쟁 패전 후 일본의 한 탄광. 현縣에서 한 명도 가기 힘들다는 명문 건국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청년 ‘모토로이 
하야타’는 오로지 국가의 재건을 최전선에서 열원하고 싶다는 마음에 스스로 탄광부가 되어 일하기 시작한다. 각오한 수준을 아득히 넘어서는 힘겨운 노동이 이어지던 어느 날, 갱도에서 낙반사고가 발생한다. 하야타는 겨우 목숨을 건지지만 탄광 마을 전체가 
뒤숭숭해지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불온한 공기로 가득 찬 마을에 죽음의 그림자마저 드리우기 시작하는데…… 마물의 저주인가, 
귀신의 장난인가, 누군가의 잔혹한 계획인가. 사건의 중심에 선 모토로이 하야타는 충격적 진상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

이른바 '호러 미스터리' 장르의 대가라고 불리우는 미쓰다 신조의 작품입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추리소설임이 확실하지만 작품 전반에 음울한 분위기가 지배적으로 뭔가 심령이나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해
사건이 벌어지는 듯한 묘사로 독자를 긴장시킵니다
공포 영화를 즐겨하지 않는 저는 이 작가 또한 그리 선호하는 편이 아니었으며 간혹 접했던 작품도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니었습니다
이 작품에는 일제시대 징용으로 끌려간 조선인의 억울한 사연과 타국에서 겪여야만 했던 아픔, 야만의 시절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 있습니다. 흔히 일본인들은 대부분 일제시대에 자신들에 의해 희생된 식민지인의 상처에 둔감하다는 막연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역시 모두 다 그런건만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조상의 이야기인지라 특히 이 작품은 다른 작품에 비해 몰입도가 더 깊을 수 밖에 없었으며 굳이 같은 민족 운운하지 않더라도
작품 자체의 구성이나 짜임새도 매우 훌륭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작품에서 묘사되기에는 제국 신민과 식민지 백성이라는 계급에도 불구하고 사람대 사람으로 연대할 수 있는 관계가 있었음이
나오는데요 비록 그 시절을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 충분히 공감가는 설정이었습니다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를 모집하기위해 조선에 온 일본인과 그에 의해 가족이 품을 떠나 혈혈단신 일본으로 징용된 조선인이라는
두 캐릭터와 이 두 명의 관계를 제3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엘리트 청년, 이 세 인물이 주요 등장 인물로 각각의 시점과 시대가 
교차편집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게 됩니다.
물론 작가 특유의 심령소설과도 같은 검은 얼굴의 여우라는 캐릭터가 나와 '호러 미스터리'로서의 개성을 강하게 부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 작가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작품내의 '으스스함'을 그리 즐기지는 않지만
어쨌든 작품의 퀄리티가 떨어진다고는 결코 말할 수는 없겠네요

미쓰다 신조를 아직 접해지 못해신 분이 계신다면 이 작품을 통해 본인의 취향을 파악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취향이 맞는다면 다른 작품도 계속 이어가실 수 있겠죠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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