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투아웃 역전 만루홈런의 쾌감 - 29초 도서 review

서 명 : 29초
저 자 : T.M 로건
옮긴이 : 천화영
펴낸 곳 : 아르테
펴낸 일 : 2019년 9월 18일
줄거리 : '대학 시간강사인 세라는 승진심사를 앞두고 상사인 러브록 교수에게 매일같이 각종 괴롭힘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
인사권을 갖고 있는 러브록은 세라에게 전임강사 자리를 따내고 싶다면 자신과 자야 한다고 압박을 가한다. 세라는 러브록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거부 의사를 표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그 모든 노력을 은근한 유혹으로 치부하는 
러브록에게 “난 네가 비싸게 굴 때 좋더라.”라는 말이나 들을 뿐이다.

거부가 길어질수록, 괴롭힘은 점점 더 교묘하고 악랄해진다. 러브록은 세라가 고생해서 이룬 성과를 자기가 해낸 것처럼 발표하고, 회의 시간을 급작스럽게 바꿔 세라를 참석하지 못하게 한다. 세라는 평생의 커리어가 달린 자리를 포기할 수도, 그렇다고 날로
심해지는 러브록의 행태를 더 이상 참아낼 수도 없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 한계에 다다른 어느 날, 세라는 우연히 
한 여자아이를 구하고 아이의 아버지인 ‘볼코프’에게서 ‘누구든 원하는 사람 한 명을 없애주겠다.’라는 위험하고도 매혹적인 제안을 받는다. 세라의 손을 더럽힐 필요도 없고, 잡혀서 처벌을 받을 일도 없다. 방법도 간단하다. 그가 건네준 선불휴대폰에 저장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 없애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말하면 그걸로 끝이다. 제안을 받자마자 세라의 머릿속에는 단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오른다. 미칠 듯이 자신을 괴롭혀온, 그리고 앞으로 평생 자신을 계속 괴롭힐 것이 분명한 ‘러브록’이라는 이름이.


저는 학부까지만 나왔지만 듣기로는 대학원을 다니는 석사나 특히 박사과정의 학생들은 지도교수가 생사여탈권을 갖고 있다고
할 만큼 험난한 학교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회사에도 부하직원에 대해 갑질을 하는 상사가 있기도 하지만 상아탑이라 불리는 대학에서의 상하관계는
군대보다도 더 한다고 하더군요

이 작품에 나오는 세라는 비록 박사학위는 받았지만 시간강사에서 전임강사로의 승진을 진급을 바라고 있는데
이 세라의 진급을 결정할 수 있는 러브록이란 지도 교수가 그야말로 '개자식'입니다
노골적으로 세라를 성희롱하면서 진급의 대가(?)를 요구하는 러브록은 세라에게는 너무나도 나쁜 인간이지만
외부적으로는 명성이 자자한 유능한 교수이기도 합니다
그저 시간강사일 뿐인 세라는 명성과 대학의 뒷 배경이 있는 러브록을 상대하기엔 너무나도 무력하기만 합니다.

하루하루 절망적인 날을 보내던 세라는 어린 여자아이가 납치되는 광경을 목격하고 되고 본의 아니게 그 여자아이를
구하게 됩니다. 알고 보니 이 여자아이의 아버지는 러시아의 재벌이었고 이른바 어둠의 세력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이었죠

보통 이렇게 스토리가 풀어나가면 세라에게 자신의 부를 과시할 만큼의 돈을 준다든지 아니면 자신의 영향력을 사용하여
세라에게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의 도움을 주게 마련인데 이 작품에서는 뜻밖의 제안을 합니다
'네가 원하는 사람 하나만 대라 내가 그 사람을 제거해 주겠다' 바로 이 대목에서 이 작품이 그저 그런 스토리가 아닌
흥미로워지는 대목입니다.

제목인 '29초'는 엄청난 제안을 받은 세라가 내적 갈등을 하다가 결국 '러브록'을 제거해 달라고 요청하는 전화 통화시간
29초를 뜻하는 것으로 이 29초의 통화로 세라의 인생은 극적으로 변하게 되죠

제거를 요구했던 러브록은 제거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세라가 자신을 제거 요청했다는 것까지 알게 되어
더욱더 집요하게 세라를 구석으로 몰게 되어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벗어날지 긴장감이 최고조로 올라가는데
그 결말이 다소간엔 허술해 보이지만 그래도 이 포스팅의 제목대로 '9회 말 2아웃 후 역전 만루홈런'의 통쾌함을
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톱니바퀴 같은 치밀한 구성이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이 더위를 잊을 만큼의 쾌감을 주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휴가철 여행에 챙겨갈 작품으로는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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