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네 번째 원숭이
지은이 : J.D 바커
옮긴이 : 조호근
펴낸 곳 : 김영사
펴낸 일 : 2020년 2월 14일
줄거리 : 5년 동안 4MK(네 마리 원숭이 킬러)는 범죄를 저질렀으나 벌받지 않은 이들의 가족을 납치해 귀와 눈,
혀를 상자에 담아 가족에게 보냈다. 그의 별명은 일본 닛코의 도쇼구에 있는 ‘현명한 원숭이 부조’에서 유래했다.
각각 눈과 귀와 입을 가린 세 마리 원숭이를 표현한 이 부조는 악을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지혜를 담고
있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팔을 늘어뜨린 원숭이가 있다. ‘악을 행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네 번째 원숭이이다.
연쇄살인마이자 악을 벌하는 자경단과도 같았던 그의 죽음은 생각지도 못했던 전개로 독자를 이끈다.
4MK가 새로이 납치한 사람은 부동산 재벌 아서 탤벗의 숨겨둔 딸 에머리이다.
처음 접해보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귀, 눈. 혀를 차례로 배달하는 연쇄 살인마 4MK'라는 카피를 보고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읽게 되었습니다
막상 읽고 나니 '전혀'라고 할 순 없지만 걱정만큼 잔혹한 장면은 없었습니다.
아마 그래서 어렵지 않게 완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잔혹한 장면이 나왔더라도 완독은 했었을 것 같긴 합니다.
그만큼 이 작품이 매력적이었다는 말씀입니다.
작품 초반부,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망사고로 시작합니다.
5년간 좇고 있던 연쇄 살인마 4MK. 그가 소지하고 있던 물품에서 피해자의 귀가 나오면서 죽인 이는
4MK라고 특정됩니다. 형사는 과연 이 사람이 4MK가 맞는지도 확인해야 하지만 사망자가 소지하고 있던
'귀'는 과연 누구의 것이고 그 사람은 현재 살아있는지, 살아있다면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야 합니다.
사망자를 조사하면서 하나씩 단서가 나옵니다. 그가 신고 있던 신발이나 주머니 속의 유품, 메모...
그 하나하나가 단순 잡동사니가 아니라 다 의미가 있었던 것입니다.
사망자를 부검하니 그는 말기 암 환자였습니다.
어차피 생의 마지막을 앞둔 4MK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마감하면서 마지막 작품(?)이라도 남긴 것일까요?
제목의 '세븐과 양들의 침묵을 합친 스릴러'라고 했는데 실은 이건 제가 지은 게 아니고 이 작품의 홍보 카피에 있던
문구인데 읽고 나니 이 카피만큼 이 작품을 잘 설명하는 게 없었기에 저도 써봤습니다.
범인인 4MK는 피해자를 무작위로 선택하지 않습니다. 사회에 해악을 끼친 자들 - 예를 들어 탈세나 부정부패 등-의 가족 구성원을 타깃으로 하여 마치 단죄를 내리듯 범행을 저지릅니다.
마치 7대 악을 선정하여 살인을 일삼던 세븐의 '케빈 스페이시'를 연상케 하고 신출귀몰한 범인의 능력과 교활함은
양들의 침묵 '한니발 렉터'를 연상케 합니다.
이 작품의 단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범인 캐릭터의 매력(?)에 비해 주인공 형사는 매우 평면적인 캐릭터입니다
강도 사건으로 와이프를 잃고 상실감에 빠진 형사....우리가 자주 봐왔던 스테레오 타입의 독불장군 형사입니다.
어쩌면 이런 대비를 통해 범인을 더 부각시키려는 작가의 의도 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은 구성의 짜임새도 있고 몰입감도 대단해서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스포일러라 밝힐 순 없지만 아마 후속편을 준비하고 이번 작품을 마무리한 것 같은데
후속편도 기대가 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하드고어한 장면은 그리 나오질 않으니 그리 부담 갖지 않고 읽으셔도 되겠습니다.
이 작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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