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있는 경찰 소설 - 블랙 아이스 도서 review


제 목 : 블랙 아이스
지은이 : 마이클 코넬리
옮긴이 : 한정아
펴낸 곳 : RHK
펴낸 일 : 2010년 10월 29일
줄거리 : 신종마약 혹은 눈앞에 닥친 위협을 뜻하는 ‘블랙 아이스’
죽기 전 만났던 마약수사팀 형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할리우드 경찰서 살인 전담팀 형사 해리 보슈는 모텔에서 발생한 자살 추정 사건 현장에 출동한다.
산탄총으로 머리를 날린 사체는 바로 몇 주 전 실종된 마약수사팀 형사 칼렉시코 무어로 밝혀지고,
그의 뒷주머니에서는 “나는 내가 누군지 알게 되었다”라는 짤막한 유서도 발견된다. 정황증거상 무어의 자실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보슈는 마약상 살인사건과 신종마약 ‘블랙 아이스’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자 몇 주 전 그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린다.
한편 연말 살인사건 종결률 50퍼센트를 기록하여 상부와 시민들에게 비난을 면하려는 관료주의자 파운즈 과장은 
할리우드 경찰서 내에서 가장 뛰어난 형사인 보슈에게 올해 미해결 사건 중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사건을 
맡으라고 종용하고, 보슈는 동료의 업무 달성률을 위해 사건을 떠맡는다. 
최근 미해결 살인사건들을 조사해나가던 보슈가 한 멕시코인 살인사건과 무어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걸 밝혀낼 즈음, 
무어의 마약수사팀 동료들은 보슈를 찾아 무어가 죽기 전 보슈에게 남겼다는 블랙 아이스 관련 자료들을 전달한다.
의도치 않게 모든 사건들이 연관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된 보슈는 그다지 일면식도 없던 무어가 자신에게
방대한 자료들을 남긴 것을 의아해한다. 무어의 아내를 통해, 그리고 무어와의 만남을 통해 그가 자신과 비슷한 인생길을 
걸었다는 걸 알고 동질감과 연민을 느끼는 보슈. 그리고 마침내 법의국에서 무어의 타살설을 제기하자 보슈는 
그의 죽음의 비밀을 밝히기로 결심한다.


요즘 해리 보슈 시리즈를 다시 읽고 있는 중입니다
이 작품 『블랙 아이스』는 전작인 『블랙 에코』에 이은 시리즈의 2번째 작품입니다.
첫 번째 작품부터 형사 '해리 보슈'의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해서 이 작품에서도 해리의 매력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리 보슈의 캐릭터를 간략히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고집불통 통제 안되는 형사
- 특유의 집요함으로 한 번 맡은 사건은 포기하지 않고 확실히 해결하는 형사
- 미혼모인 어머니가 일찍 사망해서 위탁가정을 전전했던 불우한 어린 시절
- '땅굴쥐'로 베트남 파병 경력의 참전 용사
- 친구나 동료와의 관계가 단절되어 있고 재즈와 맥주를 즐기는 편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이전 경찰 소설이나 영화에서 나왔던 캐릭터들과 많이 겹치는군요
특히 『리쎌 웨폰』의 '마틴 릭스'와 아주 비슷합니다.

                            사실 마틴 릭스는 보슈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또라이긴 합니다만......

베트남 참전 용사 출신의 열혈 형사라는 캐릭터는 이젠 완전 클리셰가 되었지만 이 작품이 나왔던 90년대 초반에는
나름 핫했던 소재였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해리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몇 가지 에피소드를 추가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마약 공장과 지하의 땅굴을 마추쳤을 때 베트남에서의 경험을 살려 부비 트랩이 설치되었음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다든지 또 칼 무어가 비록 악당임에도 같은 미혼모의 자식이란 공통점으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든지 하는 점입니다.

이 작품은 2~3년 전에 본 넷플릭스의 『나르코스』 란 작품도 연상케 하는데
마약왕인 교황을 대상으로 하는 점에서 매우 흡사합니다.



LAPD의 마약 담당 형사의 의문스러운 죽음. 현장 조사를 해보니 의심할 여지없이 자살이 분명해 보이나
해리 보슈는 특유의 직감으로 위화감을 느끼고 조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경찰의 자살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빨리 손에서 놓고 싶은 상층부는 보슈의 단독 행동을 견제하나
뚝심으로 수사를 끌고 가던 보슈는 죽은 형사 칼 무어와 멕시코의 마약왕 소릴뇨가 이복형제임을 밝혀내고
이 사건이 자살이 아님을 확신하게 됩니다

90년대 초반인 극중 배경은 미국의 마약 문제가 매우 심각했던 시대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긴급 명령』이라는 영화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다루며 그 심각성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98년 개봉이지만 원작 소설은 89년 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 또한 미국의 마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성인의 고독함과
외로움 그리고 경찰 조직 내부의 알력 등을 버무려 놓음으로써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다양한 경찰 소설들이 있지만 왜 이 해리 보슈 시리즈가 최고의 평가와 인기를 구가하는지 직접 읽어보시면
바로 동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번 작품은 다른 작품과 비교하여 보다 터프하고 액티브한 느낌입니다.
해리 보슈라는 캐릭터가 '회색의 뇌세포'를 사용하는 "에르큘 포와로"와는 거리감이 있는 스타일이었지만
위에서 언급한 '마틴 릭스'처럼 좌충우돌하는 액션 스타는 더더군다나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마약 공장에 잠입하는 장면들이
마치 이소룡의 『용쟁호투』를 떠오르게 했고 특히 후반부에 조직원들을 DEA와 함께 소탕하는 모습은
제목에 썼듯이 '타격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구성과 시원한 타격감 장르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그 무엇하나 빠트릴 수 없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시 읽는 해리 보슈 시리즈....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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