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 소설 『다카노 시리즈』2편, 3편 - 숲은 알고 있다 와 워터게임 도서 review




제 목 : 숲은 알고 있다

지은이 : 요시다 슈이치

옮긴이 : 이영미

펴낸 곳 : 은행나무

펴낸 일 : 2020년 5월 25일

줄거리 : 오키나와의 외딴섬에 사는 열일곱 살 소년 다카노 가즈히코. 겉으로 보기엔 그 나이대의 평범한

고등학생이지만 실상은 스파이 조직 ‘AN 통신’에서 첩보 훈련을 받고 있는 예비 요원이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시작한 마지막 훈련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던 친구 야나기가 핵심 정보를 가지고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카노는 조직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하지만 임무가 진행될수록 사태는 점점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어느새 다카노는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데.

과연 다카노는 모든 위기를 뚫고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제 목 : 워터 게임

지은이 : 요시다 슈이치

옮긴이 : 이영미

펴낸 곳 : 은행나무

펴낸 일 : 2020년 5월 25일

줄거리 : 소설은 보수공사 중이던 댐이 한밤중에 갑자기 무너져 탁류가 마을 전체를 삼키는 충격적인 사고로 시작한다. 

사망자 97명, 실종자 50명 이상의 대참사. 신문기자인 구조 마이코는 생존자의 증언에서 댐 붕괴가 사고가 아닌

계획적인 범죄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직감하고 붕괴 직전 현장을 벗어난 댐 보수공사 인부 와카미야 신지를 찾는다.

한편, 산업스파이 조직 AN 통신의 다카노 가즈히코는 의뢰를 받아 부하인 다오카 료이치와 함께 댐 폭파 사건의

배후를 쫓는다. 원래 댐의 붕괴는 수도사업 민영화의 이권에 몰려든 정치인과 국내외 기업들이 꾸민 음모였지만,

테러 계획을 가로챈 누군가가 독단적으로 실행해버린 것. 새로운 댐 붕괴 소문이 도는 가운데, 암약하는 각국의 

스파이들이 치열한 정보 전쟁에 뛰어드는데…….


인상 깊게 읽은 첩보소설 『다카노 시리즈』의 후속작입니다

2편인 '숲은 알고 있다'라는 사실 이 시리즈의 프리퀄 격인 성격으로 주인공 다카노의 유년시절과 첩보원으로서

초창기 시절을 담고 있고 3편인 '워터 게임'은 첩보원으로서 이제 정년을 앞두고 있는(그래봐야 35살이지만) 

다카노가 그의 첩보원 생활의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입니다.

장르의 특성상 위의 줄거리 소개 말고 더 구체적으로 스토리를 공개하는 것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그냥 저의

주관적 느낌을 적는 것으로 이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이 시리즈의 첫 작품인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를 처음 접했을 때 신선한 소재 - 국가가 아닌 사설 첩보조직이라는 

- 그리고 허무맹랑한 최첨단 무기(몸속에 폭탄을 주입했다는 설정은 좀 오버로 느껴졌지만)나 지나치게 주인공의

개인적 매력에 의존해 임무를 수행한다는 - 미남 또는 미녀- 설정이 아닌 그야말로 몸으로 부딪쳐 싸우고 정보를

얻어내는 아날로그적 매력에 흠뻑 빠졌었습니다.

후속 시리즈인 이 두 작품도 전작과 비슷하게 스토리를 풀어내긴 하는데 하지만 후속작들을 읽으면서 시리즈 전반에

대한 아쉬움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우선 디테일이 좀 부족한데요 저 같은 경우 첩보 소설에서 특히 관심 있게 보는 것들이 작전 실행 시 어떻게 준비하고

실행하는지에 대한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침투 작전일 경우 어떤 작전으로 적의 관심을 돌리고 어떤 장비를 사용해서

침투로를 개척하는 것인지 등이 너무 흥미롭습니다. 또 적들과의 지략 싸움으로 조금씩 조금씩 조여오는 그 고조되는

긴장감이 너무나 흥분됩니다.

이런 유의 대표적인 작가가 아마 '존 르 카레'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작품인 『팅거 테일러 솔져 스파이』나 『모스트 원티드 맨』을 보면 007 시리즈나 본 시리즈와는 달리

액션 장면이 없으면서도 차분하게 조여오는 스릴감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은 다양하기에 이런 유의 작품에 지루함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경우 디테일과 액션의 타격감이 매우 조화롭게 이루어진 대표적인 수작(秀作)으로 저는 '빈스 플린'의

『미치 랩 시리즈』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제는 故人이 된 작가 '빈스 플린'이 집필한 『미치 랩 시리즈』는 CIA 요원인 미치 랩이 테러를 분쇄해 나가는 활약을 

담은 작품으로 '존 르 카레'의 작품보다는 개인의 영웅적인 면모가 강조되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앞뒤 없이 액션만

난무하는 황당함을 주진 않습니다.

이 시리즈는 영화화도 되었는데 원제목은 'AMERICAN ASSASSIN'이고 한국에는 '어쌔신 더 비기닝'으로

개봉하였습니다.







영화는 사실 원작의 미치 랩 매력을 거의 못 담아낸 채 액션에만 치중해 좀 아쉬웠습니다.

다시 『다카노 시리즈』로 돌아가 말씀드리자면 이 시리즈는 소재의 신선함이나 작품의 스케일이 첫 작품에서는 

매력적이었으나 후속 시리즈에서 디테일의 부족함이 보이고 자가 복제적인 요소들이 등장해 처음 접했을 만큼의 매력을

지속하진 못했습니다.

작품의 주요 캐릭터인 '데이비드 김'이나 '아야코' 등도 첫 작품에서는 신비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나

캐릭터의 배경이 드러나질 않아 입체적으로 묘사되질 못하였다는 점도 아쉬웠네요

스토리의 구성도 세계적인 기업과 일본 정치계의 거물과의 커넥션이란 설정이었는데 제게는 흔히 나오는 음모론의

뻔한 클리셰로 보였습니다.

이것저것 아쉬움만을 토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아마 그것이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능력이겠지요

일본 소설에서 드물게 보는 첩보 소설인데요 꼭 그 희귀성 때문은 아니고 작품 자체로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읽어보니 프리퀄이라고 해서 반드시 2편인 『숲은 알고 있다』를 먼저 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편하신 대로 1,2,3편 순서로 읽으셔도 되고 아님 2편부터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어느 편을 잡으시던지 한 권을 읽게 되면 시리즈의 나머지 편들도 읽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포스팅이 올해 마지막 포스팅이군요

올 한해 뭐라고 할까요 정말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한 해입니다

뭘 한것도 없고 그냥 시간만 보냈네요

새해에는 부디 새로운 변화가 오기를 기원합니다

모두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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