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를 다룬 SF 라이트 노벨 - PSYCHO PASS 上,下 도서 review


지은이 : 후카미 마코토
옮긴이 : 최도균
펴낸 곳 : 영상 출판 미디어
펴낸 일 : 2016년 9월 20일 (2쇄)
줄거리 : 서기 2112년. 인간의 심리, 성격적 경향을 수치화해 범죄 계수가 상승하면 《잠재범》으로 체포되는 세계.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모인 형사들── 잠재범이면서도 수사 최전선에 선 사냥개 《집행관》과 집행관의 고삐를
쥔 《감시관》. 신인 감시관 츠네모리 아카네는 특수 권총 《도미네이터》를 손에 들고 현장을 달린다.


이런 유의 작품을 뭐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라이트 노벨'이라고 할까요?
텍스트로 된 소설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연상케 합니다.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원작인 애니메이션을 텍스트화 한 작품이더군요

구성을 보면 미래를 배경으로 사건이 발생하기 전 미리 그 사람의 범죄 계수로 사건을 예방한다는 점에서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유사합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미래를 예견해 사건을 저지를 자들을 미리 체포한다는 것이고 이 작품은 '사람' 자체의
범죄 성향을 스캔하여 격리 또는 신분 자체를 고착화 시킨다는 점이 약간 다르네요
이러한 사회 구조를 형성하는 데는 '시빌라 시스템'이 그 기준이 되었는데
이 '시빌라 시스템'은 인간을 스캔하여 그 사람의 범죄 계수나 잠재력, 취향 그리고 性的 성향까지 분류하여
인간의 직업은 물론 연인을 매치 시키기도 하고 심지어 본인이 인지하고 있지 못하더라도 이 사람이
이성애자 인지 동성애자 인지까지 판단을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이쯤 되면 인생의 주체가 사람 자신인지 아니면 '시빌라 시스템' 자체인지 구분이 가질 않습니다.
작품 내에서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정상적인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특히 한국의 경우 북한과의 전쟁으로 거의 국가 자체가 사라진 것으로 나오는데 오직 일본만이 정상 국가로서의
면모를 지켜올 수 있는 것이 이 '시빌라 시스템' 덕분인 것처럼 설명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캐릭터를 보면 풋내기 형사와 베테랑 형사가 파트너가 되어 범죄를 소탕한다는 일반적인 '버디 형사'물과
별반 다를 점이 없는데요
높은 시험 점수와 엄격한 적성검사를 통과하여 새로 임용된 '감시관'으로 임용된 아카네는 한때 자신과 같은
'감시관'이었지만 범죄자들을 상대하면서 본인 스스로도 범죄 지수가 상승한 끝에 결국 '감시관' 자격을 박탈,
'잠재범'으로 분류되었지만 특유의 수사 실력을 인정받아 법 집행 기관에 잔류하게 된 '집행관' 코가미와
짝을 이루어 수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각종 엽기적인 사건을 해결하던 끝에 이들 범죄에는 '시빌라 시스템' 자체에 불만을 갖고 이 시스템을
무너뜨리기 위해 배후에서 조종한 '마키시마 쇼고'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자를 체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체제에 순응하면서 그 체제 내에서 엘리트가 된 '아카네'와 체제 자체에 반대하고 이 체체를 전복하기 위해
범죄를 모의하는 '마키시마 쇼고' 그리고 한때 '아카네' 처럼 체제 내의 엘리트였으나 점점 체제 내에서
밀려나가게 되는 경계인 '고카미' 가 주요 인물들입니다.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라고는 하지만 캐릭터나 배경 설정은 그리 큰 위화감 없이 독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스토리 자체도 메인 빌런과 그를 상대하는 모범 경찰과 터프 경찰 이런 구조라 읽기에도 무리가 없고요
단 특수 권총 '도미네이터'라던지 기타 디테일한 소품은 역시 애니메이션을 직접 보면 모를까 텍스트로
구현하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은하영웅전설』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아무래도 뭔가 만화(?) 스러움을 연상케 해서가 아닌가 합니다.

'다나카 요시키'란 작가가 쓴 이 작품은 그야말로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불릴 만큼 커다란 스케일과
짜임새 있는 구조,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정치 체제에 대한 작가의 통찰력 등이 결합된 마스터피스라고 불리는
작품입니다.

저도 처음엔 삼국지 비슷한 만화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고 정신없이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PSYCHO PASS』는 『은하영웅전설』에 비길만한 작품이라고 까진 할 순 없겠습니다만
나름의 재미는 있습니다. 또 작품 중간중간에 작가의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도 담겨 있습니다만...사실
그렇게 큰 비중이 있거나 엄청난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진 않습니다.

검색해보니 이 작품도 많은 팬들이 - 덕후라고 불리는 -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아직 덕력이 부족해서인지 그만큼의 임팩트는 없었습니다만 혹시라도 후속편이 나온다면 읽을
의향은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 소설들이 있지만 이런 유는 아무래도 자주 접하기 어려운 듯한데
한 번쯤 '라이트 노벨' 어떨까요?

아 맞다 혹시 이 작품이 마음에 들으셨다면 이런 비슷한 분위기의 또 다른 작품 하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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