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작가의 고군분투 범인찾기 - 시리얼리스트 도서 review


제 목 : 시리얼리스트
지은이 : 데이비드 고든
옮긴이 : 하현길
펴낸 곳 : 시공사
펴낸 일 : 2013년 6월 24일
줄거리 : 먹고살기 위해, 또는 뜨기 위해 해리 블로흐는 이것저것 다 써내는 무명작가다. 고스트라이터 활동은 물론
그의 가장 큰 경력은 포르노 칼럼리스트다. 짝퉁 흡혈귀 소설은 어머니의 사진을 빌려 여자인 척하고 쓴다.
어느 하나 제대로 인기를 얻는 것은 없다. 어느 날 그에게 편지가 한 통 도착한다. 편지의 주인공은 유명한 연쇄 살인범(Serial Killer) 대리언 클레이. 포토 킬러라 불리는 그는 네 명의 여성을 잔혹하게 토막 살해하고 현재 사형 구형을
기다리고 있다.
대리언 클레이는 편지를 통해서 해리 블로흐에게 놀라운 제안을 한다. 자신의 자서전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것. 단 조건이 하나 있었다. 자신에게 팬레터를 보내는 여성 팬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고 그 여성들이 등장하는
자신만을 위한 포르노를 써달라는 내용이었다. 연쇄살인범의 황당한 제안이 썩 내키지는 않지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겠다는 욕망에 해리는 그가 제시한 빨간 알약을 덥석 집어삼킨다.




재작년쯤이었던가요
『시인장의 살인』이라는 작품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밀실 살인 사건의 트릭을 푸는 추리소설인데 밀실이 된 이유가 좀비떼들의 습격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만 제가 사전에 이런 내용인 줄 알았다면 아마 그 책을 선택하지 않았으리라 확신합니다.
이런 황당무계한 내용이라니.....하지만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바로 그 작품에 빠지게 되더군요
아무리 허무맹랑한 내용을 배경으로 삼더라도 결국 어떻게 풀어나가느냐는 것은 작가의 역량이지요

이 작품 역시 좀비까지는 아니지만 황당하긴 합니다.
B급 포르노 작가로 가명과 심지어 성별까지 속이며 작품을 연재하고 있던 작가에게 감옥에서 복역하고 있는
연쇄 살인이 연락을 합니다.
"내 전기를 쓸 권리를 너에게 줄 테니 너는 나에게 커스터마이징한 포르노를 써다오"
무명 생활을 오래 해 왔던 작가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드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긴 한데 과연 '커스터마이징'한
포르노 소설 이란 무얼 뜻하는지.....
'악명'을 떨치고 있는 연쇄 살인범에게는 전국에서 팬 레터가 많이 오고 있는데 이 중 선발(?)된 몇 명의 여성을
직접 인터뷰한 후 그들을 주인공으로 한 포르노 소설을 집필해 달라는 요구입니다.
한 명을 인터뷰한 후 그녀를 대상으로 작품을 건네면 연쇄 살인범의 생애 중 일정 기간의 내용을 인터뷰해준다는
조건입니다.
주인공인 해리는 이 요구에 따라 여러 명의 연쇄살인범 '팬들'을 만나 포르노 소설을 집필하게 되는데
인터뷰이들이 감옥에 있는 연쇄살인범과 동일한 수법으로 살해되기 시작합니다.
과연 감옥에 있는 살인범은 진범인지 아니면 진범 또는 모방범이 아직 밖에 있는지....작가는 자신이 범인으로
몰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진범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이런 발상 자체가 너무 신선해서 몰입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문체도 뭔가 시니컬하면서도 유머가 가득해 읽는데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얇은 두께가 아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단지....추리 소설로서만 보자면 약간 아쉬웠긴 했는데요
작품 후반부에 반전으로 깜짝 놀랄만한 인물의 정체가 드러나게 되는데 솔직히 그리 설득력이 높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장르 소설로서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을 확실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검색해보니 이 작품은 일본에서 매우 높은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
일본 미스터리 시장 3대 리스트라 할 수 있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미스터리가 읽고 싶어’, ‘주간 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해외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직접 읽어보시면 아마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정통 추리 소설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이런 신선한 발상의 작품이 나와 장르 소설의 팬으로서 매우 즐겁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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