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와 박쥐 도서 review

제  목 : 백조와 박쥐
지은이 : 히가시노 게이고
옮긴이 : 양윤옥
펴낸 곳 : 현대문학
펴낸 일 : 2021년 8월 16일
줄거리 : 도쿄 해안 도로변에 불법 주차된 차 안에서 흉기에 찔린 사체가 발견된다. 피해자는 정의로운 국선 변호인으로 명망이
높던 변호사 시라이시 겐스케. 주위 인물 모두가 그 변호사에게 원한을 품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고 증언하면서 수사는 
난항이 예상되지만, 갑작스럽게 한 남자가 자백하며 사건은 해결된다. 남자는 이어 33년 전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
금융업자 살해 사건’의 진범이 바로 자신이라고 밝히며 경찰을 충격에 빠뜨린다.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된 그 사건 당시 
체포되었던 용의자는 결백을 증명하고자 오래전 유치장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후였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입니다
아 물론 제가 오랜만에 읽는 거지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늘 작품을 '쏟아냅니다'
'쏟아낸다'라는 표현이 그리 품격 있는 것이 아닌 것은 알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작가는 정말 작품을 '쏟아냅니다'
그러면서도 신기한 게 늘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공장으로 비유하자면 Quality Control이 아주 잘 되어 있다고나 할까요
저는 그래서 이 작가가 한 개인이 아니라 어느 창작 집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인간 '히가시노 게이고'는 실존 인물이겠지만 그 인물 뒤에 여러 스태프가 협업하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물론 근거는 없습니다만 만약 그게 아니라면 이 작가는 집필 활동만으로도 하루가 부족할 것이고
그 외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여러 개인 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진심 궁금합니다


이제 작품 소개로 돌아와서..
이 작품은 전형적인 추리소설입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지만 실제 가해자는 따로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에서
시작합니다.
만약 가해자가 따로 있다면 현재 구금된 피의자는 왜 자신이 가해자라고 고백했는가가 주요한
문제겠죠
이 시점에서 특이하게 이 작품은 가해자와 가족과 피해자의 가족 (정확히는 가해자의 아들과
피해자의 딸)이 합심하여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로 합니다.
실제에서라면 이 두 가족은 합심은커녕 서로 같은 공간에조차 있지 않을 것 같지만 이 작품에서는
사건의 모호성과 비합리적 요소가 이 두 가족으로 하여금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게 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여 무리 없이 작가가 구성한 스토리대로 흘러갑니다.
서로 간의 접점이라고는 없었던 두 노인이 왜 한 명은 살인자가 되고 왜 또 한 명은 피살자가 됐느냐
이를 밝혀내는 스토리입니다.

인간은 대단한 업적을 쌓았던 또는 그리 두드러진 활동을 하지 않았던 몇 십 년을 살게 되면
나름의 역사와 사연이 있게 마련입니다.
더구나 고립된 섬에서 혼자 사는 삶이 아닌 다음에야 그 역사와 사연은 필연적으로 주변 또는 
우연스레 마주친 '인간'과의 관계에 엮이게 되고 그 '인간'들의 서로 작용에 의해 삶은 때로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때도 있지요
이 작품은 누군가에게 베푼 선의가 또 다른 이에게는 의도치 않은 불행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추리 소설의 형식으로 담담히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늘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독자에게 만족을 주는데
그중에서도 이 작품은 좀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작가가 언제까지 작품 활동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늘 응원합니다

이 작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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